윤리학은 가장 오래된 철학적 관심 대상의 하나입니다. 인간들은 자신의 정체성의 가장 탁월한 증거로 사고 능력을 꼽고 있는데 동서양을 막론하고 생각을 한다는 행위에는 인지의 능력뿐만 아니라 절제의 미덕까지 동시에 포함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인간이 사고를 한다는 것은 결국 좋은 사고를 한다는 함의가 들어 있어야 ‘가치’가 인정됩니다. 이것이 바로 철학이라는 행위 안에 형이상학과 윤리학이 밀접하게 동행하게 된 원인이지요. 『20세기 사상 지도』에서 윤리라는 키워드로 현대 철학 사상가들을 조명했습니다. 이를 소개해드립니다. 욕망의 꽃 ‘윤리’를 키워드로 살펴 본 현대 철학 사상가들 자크 라캉 Jacques Lacan, 1901~1981 구조주의 언어학으로 인간의 욕망을 분석한 사상가 라캉은..
인간 존재론적 관점에서 보면 철학사는 크게 본질주의와 실존주의로 나눌 수 있습니다. 실존주의 이론은 대강 이렇습니다. 인간을 제외한 모든 다른 존재들은 존재 이전에 본질이 있다는 겁니다. 볼펜을 예로 들면 그것이 존재하기 이전에 그 쓰임과 용도, 정의가 있었기에 그에 의거해서 만들어지게 된 것이지만 인간 존재는 어떤 본질에 부합하기 위해, 그 본질과 맞아떨어지기 때문에 탄생하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인간이 존재하기 때문에 인간의 본질이 결정된다는 것이죠. 그런 의미에서 인간은 지금, 여기에, 이렇게 있는 것 자체가 존재의 출발이고 목적이고 의미가 된다는 겁니다. 이에 반해 본질주의는 신, 운명, 과학 등 무엇이 되었건, 인간 역시 인간을 초월한 필연적 본질이 있어 거기에 부합해서 태어나고 존재한다고 보는..
20세기는 물질문명이 폭발한 시기입니다. 기술의 비약적 발전으로 온갖 분야에서 자동화와 전산화가 이뤄졌고, 이후 모든 것이 달라졌습니다. 여가를 더 누릴 수가 있게 되고, 일을 더 적게 할 수 있게 된 한편, 노동을 소유한 자들은 과잉 노동에 짓눌리게 되고 노동을 박탈당한 자들은 실업으로 내몰리게 되었습니다. 노동의 재분배가 공정하지 못하게 이뤄지고 있는 현대의 이러한 산업 구조 이면에는 노동 그 자체의 본질적 변화가 있었음에도 정작 이 문제에 천착한 이들은 많지 않았다는 것이 『20세기 사상 지도』 저자들의 진단입니다. 『20세기 사상 지도』에서는 인간의 노동과 여가의 상호 관계가 인간 문화에서 어떤 양상으로 나타나는지의 문제에 민감했던 사상가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른 바 노동과 여가로 사상가들을 재..
『20세기 사상 지도』 에서는 현대 철학의 키워드 중 하나인 인식과 관념 Homo loquens으로 사상가를 재배치하고 이들의 사상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20세기에 나타난 특징적 변화 중 하나가 바로 인간의 사고가 모든 현상의 출발점인 이상, 결국은 인식론이 존재론에 우선해야 한다는 인식론적 우위가 눈에 띄게 확산되었다는 점이니까요. 이러한 맥락에서 후설의 현상학이나 비트겐슈타인의 분석철학, 모든 과학철학 등이 이러한 관점에 속하고, 20세기 등장한 인문과학들도 모두 그 후예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반면 그와 비견될 만큼 커다란 현대 사상의 또 다른 특징으로 바로 니체 이후 베르그송을 정점으로 하는 생성존재론이라고 불리는 독특한 형이상학이 있지요. 형이상학의 문제를 ‘있음’에서 ‘됨’으로 전환시킨 인물..
요즘 부키 디자이너들, 디자이너 노트를 양으로 승부하나요.『20세기 사상 지도』 디자이너 지구인의 디자이너 노트, 양이 만만치 않습니다. 또 진지하기도 만만치 않아서 어찌 읽으면 철학 노트 같기도 하고요. 하지만 아주 일찍 마감을 해주었어요.(이 글을 쓰는 지금은 10월 12일 금요일입니다. 여러분은 아마 월요일 오후쯤 이 글을 보시겠지만요) 자신을 21세기 소년(21세기에도 소년 시절이 걸쳐져 있었다는 이야기겠죠? 부, 부럽다. ㅠ.ㅠ)이라고 말하는 지구인의 디자이너 노트 들어보시죠.(설마 지구인, 21세기에 태어난 건 아니죠?) (웹 주) 『20세기 사상 지도』 디자이너 노트 우리는 모두 21세기 소년들이다 ‘20세기’ ‘사상’ ‘지도’ 등을 의미하는 구체적인 이미지를 사용하는 (흔한) 디자인은 피할..
입체적이고 다면적인 새로운 사상 지도 탄생! 철학, 참으로 막연하고 난해합니다. 현대 철학은 그나마 학교에서 더듬더듬 배우지도 못했으니 더욱 막연하고 난해합니다. 그래서일까요. 쉽게 읽을 수 있는 현대 철학 교양서를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런 현실을 안타까워하는 한 연구단체가 있었습니다. 마포에 자리 잡은 시민대학 ‘대안연구공동체’였어요. 대안연구공동체는 교육(enkyklios paideia)으로서의 인문학을 중심에 두고 이 사회에 만연한 공리 제일주의적 교육을 지양하며 전일체적(全一體的)교육을 통한 인성 도야를 꿈꾸는 학자들과 시민들의 공동체입니다. 철학을 비롯해 각종 인문학 강좌와 목공, 집 짓기, 사진 등 다양한 조형예술 체험을 함께 하고 있는 곳이죠. 이 공동체의 학자들이 ‘철학 초심자’를 위해..
20세기 사상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그들은 누구? 20세기는 인류사를 통틀어 유례없는 변화와 소용돌이, 삶의 혁명적 변화가 일어났던 시기입니다. 식민지 전쟁, 패권주의와 각종 이익을 둘러싼 전 지구적 분쟁이 터져 나왔을 뿐 아니라, 경제 규모나 문화 현상 등 모든 것이 글로벌화되어 근대적 의미의 국가주의로는 설명할 수 없는 새로운 패러다임들이 탄생했지요. 학문의 폭발적 성장으로 전례 없는 지식의 풍요로움을 누렸는가 하면, 산업 혁명이라는 거름으로 달콤한 열매를 얻기도 했습니다. 진정한 의미의 세계시민 담론이 등장하고, 구체적인 자유의 맛을 알게 된 것도 20세기라는 것이 『20세기 사상 지도』 저자들의 진단입니다. 그렇다면 20세기 사상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이들은 누구일까요? 『20세기 사상 지도』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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