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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운 책 2013』 편집자가 뽑은 우리 출판사 아까운 책 (2) 『당신의 계급 사다리는 안전합니까?』(뉴욕타임스 지음•김종목·김재중·손제민 옮김•사계절) 과연 현실에서도 앨리스가 청담동에 입성할 수 있을까? 중요한 것은 계급 상승이 아니라 계급 불평등을 만들어 내고 강제하는 시스템을 냉정하게 바라보고 문제 제기하는 것 / 진승우 인문팀 편집자 『브뤼노 라투르의 과학 인문학 편지』 (브뤼노 라투르 지음•이세진 옮김•김환석 감수•사월의책) 과학과 사회를 통섭하는 새로운 사유의 장을 열다 원자력 발전, 지구 온난화 등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과학적, 사회적 논란들을 봅시다. 저마다의 영역에서 홀로 생각하는 것일까요? / 박동수 편집팀장 『과학을 성찰하다』(임경순 지음•사이언스북스) 우리는 얼마나 과학을 성찰하..

『아까운 책 2013』 편집자가 뽑은 우리 출판사 아까운 책! (1) 『후쿠시마에서 부는 바람』(김진호 외 지음•문지영 외 옮김•갈무리) 한국·일본·유럽의 지식인, 후쿠시마와 자본주의를 말하다 전 지구적 핵 체제와 자본주의에 저항하는 시작점으로 우리를 안내할 이 책을 독자들께 추천한다. / 오정민 편집자 『레이먼드 카버』(캐롤 스클레니카 지음•고영범 옮김•강출판사) 세밀화처럼 정교하게 그려 낸 카버의 생애 ‘아까운 책’ 목록에 이 책을 올리게 된 연유가 참으로 안타깝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거듭 환호받아야 할 이유가 충분한 책이다. / 김정현 편집장 『전쟁의 경제학』 (비제이 메타 지음•한상연 옮김•개마고원) 군산복합체의 ‘더러운’ 실체를 낱낱이 해부하다 군사훈련이다 뭐다 북한과의 대립이 격화되고 있는 ..

『아까운 책 2013』 과학 분야 책 리스트 강양구가 뽑다 『얽힘의 시대』 (루이자 길더 지음•노태복 옮김•부키) 양자물리학으로 포장한 수다 예찬 “대화로 재구성한 20세기 양자물리학의 역사”라는 부제를 보고서 한숨부터 내쉴 이들이 많을 듯하다. 하지만 이 책은 과학 책이 아니다. 과학 책으로 포장된 일종의 ‘수다 예찬’이다. ------------------- 강양구 : 연세대학교 생물학과를 졸업했다. 어릴 적부터 줄곧 ‘과학기술자’를 꿈꿔오다가 대학을 다니면서 과학기술과 사회의 관계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다. 2003년부터 「프레시안」에서 과학·환경 담당 기자로 일하고 있다. 부안 사태, 경부고속철도 천성산 터널 갈등, 대한적십자사 혈액 비리, 황우석 사태 등에 대한 기사를 썼다. 특히 황우석 사태에 ..

『아까운 책 2013』 사회 분야 책 리스트 (2) 이진우가 뽑다 『왜 열대는 죽음의 땅이 되었나』 (크리스천 퍼렌티 지음•강혜정 옮김•미지북스) 아프리카 소년병의 머리를 겨누는 온실가스의 위협 책을 드는 순간 우리는 기후변화가 현대 문명의 구조적 고리에서 파생됐고, 따라서 구조적 전환이 필요하다는 선명한 결론에 다다를 수 있게 된다. 그것도 일사천리로. ---------- 이진우 : 단국대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 생명환경과학대학원에서 기후변화 정책을 전공했다. 환경 단체인 환경정의에서 초록사회국장을 지내고, 지금은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부소장으로 재직 중이다. 기후변화 대응에도 정의가 필요하다는 관점에서 제3세계 기후변화 피해와 녹색 ODA(공적개발원조)에 관심을 두고 있다. 기후변화 강사로 이곳저곳..

『아까운 책 2013』 사회 분야 책 리스트 (1) 김진호가 뽑다 『다시 프로테스탄트』 (양희송 지음•복있는사람) 한국 교회의 현재, 그리고 미래를 말하다 한국 개신교의 위기를 진단하고 대안으로서 새로운 교회 생태계를 논한다. 특히 개신교 성직주의에 대한 구체적인 비판과 대안은 인상적이다. ---------- 김진호 : 서강대학교 수학과를 졸업하고 한신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민중신학을 공부했다. 한백교회 담임목사를 지냈고, 계간 『당대비평』 편집주간을 역임했으며, 『한겨레』 『서울신문』 등에서 칼럼을 연재했다. 지금은 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의 연구실장으로 일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시민 K, 교회를 나가다』 『인물로 보는 성서 뒤집어 읽기』 『급진적 자유주의자들』 『반신학의 미소』 등이 있고, 『당신들의..

『아까운 책 2013』 문화예술 분야 책 리스트 김남시가 뽑다 『반딧불의 잔존』 (조르주 디디 위베르만 지음•김홍기 옮김•길) 어둠 속에서 빛나는 ‘진리의 미광’을 찾아 불명료하고, 흐릿하며, 모호하고도 위태롭게, 겨우 존재하는 유령이나 흔적 같은 사진. 위베르만은 그런 이미지들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했고 나는 마지막 페이지를 덮을 때까지 책을 손에서 놓지 못했다. 김남시 : 고등학교 2학년 때 화가였던 미술 선생님으로부터 처음 미학에 대해 듣고 그것이야말로 내가 잘 할 수 있는 유일한 학문이라고 생각했다. ‘어렵게’ 서울대 미학과에 입학, 같은 과에서 대학원까지 졸업한 후 발터 베냐민이 공부했던 베를린 훔볼트대학 문화학과에서 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13년부터 이화여대 조형예술대학 조형예술학부에 재..

『아까운 책 2013』 경제경영 분야 책 리스트 김용섭이 뽑다 『가난한 사람이 더 합리적이다』 (아비지트 배너지·에스테르 뒤플로 지음•이순희 옮김•생각연구소) 가난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은 얼마나 합리적인가 빈곤과 가난한 사람들에 대해 이토록 깊은 이해를 담은 책은 찾기 어려울 것이다. 그럼에도 잘 안 팔리고 안 읽힌 걸 보면 우리에게 ‘가난’은 아직도 요원한 주제인 듯하다. --------- 김용섭 : Trend Insight & Business Creativity를 연구하는 ‘날카로운상상력연구소’ 소장. 트렌드 연구자이면서 경영전략컨설턴트, 콘텐츠 디렉터, 비즈니스 창의력 연구자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고 있다. 한경닷컴 ‘김용섭의 트렌드 히치하이킹’를 비롯해 『머니투데이』 『세계일보』 『국제신문』 ..

『아까운 책 2013』 인문 분야 책 리스트 (2) 이명호가 뽑다 『아무도 모르는 사이에 죽다』 (니컬러스 에번스 지음 •김기혁·호정은 옮김•글항아리) 죽어 가는 언어들에게 바치는 애도사 하나의 언어가 사라진다는 것은 도서관 하나가 불타 없어지는 것과 같다. 현재 6000여 개에 이르는 전 세계 언어들은 금세기 말이면 절반으로 쪼그라들 것이라고 한다. ---------------- 이명호 : 경희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에서 석사와 박사과정을 수료한 후 뉴욕주립대학교에서 「아메리카와 애도의 과제: 윌리엄 포크너와 토니 모리슨의 애도작업」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귀국 후 『여성과 사회』 편집장을 역임했고, 현대 미국 문학과 비평 이론에 관해 다수의 논문을 썼다. 지은 책으로는 『페미니즘: ..

『아까운 책 2013』 인문 분야 책 리스트 (1) 강인규가 뽑다 『남자의 종말』 (해나 로진 지음•배현·김수안 옮김•민음인) 유연한 여성, 마초의 종말을 선언하다 여성의 부상은 남자들에게 불리한 것일까? 여성이 날아오르는 동안 남자들은 무엇을 했을까? 남자들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남자의종말』은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쓰인 책이다. ------------------ 강인규 : 저널리스트이며 미디어 학자다. 한국에서 영문학, 국제경제학, 신문방송학으로 학위를 받았고, 미국에서 커뮤니케이션학(뉴미디어)을 공부했다. 현재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인터넷 매체에서 글쓰기를 시작해 「대자보」에 만평을 연재했고 「오마이뉴스」 칼럼니스트와 해외 통신원으로 글을 써 오고 있다. 여행자의..

『아까운 책 2013』 문학 분야 책 리스트 금정연이 뽑다 『우체국』 (찰스 부코스키 지음•박현주 옮김•열린책들) 어느 술주정뱅이의 독창적인 반노동 찬가 부코스키는 우리에게 질문을 던진다. 인간답게 산다는 건 무엇인가? 질문에 대한 답은 그의 묘비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애쓰지 마라.(Don’t try.)” --------------- 금정연 : 서울에서 태어나 한양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인터넷 서점 알라딘에서 인문 분야MD로 일했다. 지금은「프레시안」을 비롯『시사인』『경향신문』『보그걸』등의 매체에 책에 관한 글을 기고하고 있다. 틈틈이 책에 관한 글이 아닌 글을 쓰기도 한다. 지은 책으로『서서비행』이 있다. 김민식이 뽑다 『제노사이드』 (다카노 가즈아키 지음•김수영 옮김•황금가지) 인간답게 살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