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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하인버그는 『제로 성장 시대가 온다 : 성장의 종말과 세계 경제의 미래』에서 “재래식 경제학은 기본 전제가 애초에 틀려먹었다”고 일갈합니다. 환경이 경제의 부분 집합이라는 전제, 자원을 영원히 대체할 수 있다는 전제, 인구와 소비의 증가가 영원히 계속될 수 있다는 전제 등은 명백한 오류라는 거죠. 화석연료 같은 천연자원은 언젠가 고갈되기에 자본으로 간주해야 하는데도 기존 경제학에서는 이를 가처분 소득으로 간주한다는 것이죠. 리처드 하인버그는 경제학이 사회를 수렁에 빠뜨리지 못하게 하려면 이 전제들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그럼, 성장 이후의 경제학은 어때야 하는 것일까요? 간단히 소개해 드립니다. # 경제학이 미래에 조금이라도 쓸모 있으려면 경제학이 미래에 조금이라도 쓸모가 있으려면 다음의 ..

경제 성장이 한계에 달했다는 ‘성장의 종말’에 대한 반론도 물론 있습니다. 과학기술이 발달하면서 대체 에너지 개발도 환경 문제도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며 무엇보다 자본주의는 창의력이 뛰어나 새로운 부를 창출할 것이라는 겁니다. 한마디로 창의와 혁신, 효율로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과거엔 그런 경험도 있었어요. 멜서스는 인구 증가가 식량 생산을 앞질러 기아가 만연할 것이라고 했지만 실제로는 전 세계 인구를 먹여 살리고도 남을 만큼 식량 생산력이 높아졌고(그럼에도 여전히 굶어죽는 사람은 많다는 걸 논외로 치고요), 런던 스모그 문제도 해결되었지요. 리처드 하인버그는 『제로 성장 시대가 온다 : 성장의 종말과 세계 경제의 미래』를 통해 이러한 낙관적인 반론의 허점을 짚습니다. 이를 간단히 소개해 드립니다..

경제가 어느 방향을 향하고 있는가, 경제가 어디로 향해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경제학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합니다. 어떤 경제학자들은 부채와 정부, 중앙은행의 간섭이 문제라며 긴축을 해법으로 내세우고 다른 이들은 디플레이션 추세를 막기 위한 정부의 경기 부양책이 미흡하다고 지적하기도 합니다. 정부가 차입과 지출을 늘리면 지폐가 휴지 조각으로 전락하는 초인플레이션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정부가 통화를 아무리 공급해도 상업은행들이 여전히 대출을 꺼릴 것이니 디플레이션 불황이 여러 해 계속될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그러나 이렇게 의견이 분분한 경제학자들도 ‘경제 성장의 종말’에 쉽게 동의하지는 않습니다. 리처드 하인버그는 『제로 성장 시대가 온다 : 성장의 종말과 세계 경제의 미..

제로 성장 시대, 꼭 봐야 할 동영상 2편 리처드 하인버그는 탈탄소연구소 수석 연구원이며, ‘석유 정점’ 분야의 세계 최고 전문가이자 환경운동가들에게 영감을 주는 지식인으로 손꼽힙니다. 에너지 교육의 공로를 인정받아 M. 킹 허버트 상을 수상했으며, 2002년부터 전 세계를 돌며 화석 연료 고갈을 주제로 강연을해 오기도 했지요. 리처드 하인버그는 『제로 성장 시대가 온다 : 성장의 종말과 세계 경제의 미래』 감사의 글을 통해 탈탄소연구소에서 제작한 두 개의 동영상을 특별히 언급했습니다. 바로 와 입니다. 이 동영상은 유튜브에서 최고의 비영리 동영상으로도 뽑힌 바 있다고 하네요. 번역자 노승영 선생은 이 두 가지 동영상을 한국 독자들을 위해 특별히 번역까지 해주셨어요.(선생님! 감사합니다!) 제로 성장 시..

『제로 성장 시대가 온다』 마케터 노트 그래도, 그러나, 그리고 삶은 계속된다 # 그래도 삶은 계속된다 어제보다 나은 오늘, 오늘보다 한 뼘이라도 더 나은 내일을 기대하지만, 아직까지 그 기대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다른 이의 삶까지는 모르겠으나 적어도 오늘까지의 나의 삶은 그렇다. 어디선가 ‘12월 21일 지구종말론’이 들려왔을 때도 종말을 믿지 않아서 아무렇지도 않은 게 아니라 종말이어도 상관없어서 아무렇지도 않았다. 내 자신에게, 가까운 사람들에게 “행복하니?”라고 묻기가 두려운 요즘, 리처드 하인버그의 『제로 성장 시대가 온다 : 성장의 종말과 세계 경제의 미래』를 읽으면서 오히려 마음이 조금은 밝아졌다면, 믿으시려나. 인생에 장밋빛 전망은 없고 ‘나는 괜찮을거야’ ‘나만은 괜찮을거야’ 라는 낙관 ..

요즘, 경기가 어렵다는 말을 달고 삽니다. 2013년 경제 전망 역시 밝지 않다지요.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이런 비관적인 전망 속에도 ‘경제는 성장한다 혹은 성장해야 한다’는 의식이 깔려 있습니다. 경제는 성장한다는 전제가 없다면 새삼 경기가 어려워서 걱정이라는 말도, 경제 전망이 밝지 않으니 이런 저런 정책을 취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할 필요가 없는 것이지요. 리처드 하인버그는 『제로 성장 시대가 온다 : 성장의 종말과 세계 경제의 미래』에서 최근 150년 간의 성장이 예외였을 뿐이라고 단언합니다. 물론 지금의 경제 상황에 대한 통념, 즉 2008년에 시작된 금융 위기의 원인이 부동산 부실 대출이며 꼬인 매듭을 풀기만 하면 국가 경제가 예전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통념 또한 터무니없는 착각이라는 것이죠..

오늘 이후, 더욱 인간답게 사는 법을 고민하는 당신에게 우리는 지금 속도전, 양적 팽창, 성장 만능의 세계에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성장이 멈추는 시기가 옵니다.(이미 우리 옆에 와 있습니다) 물론 그 후에도 삶은 계속됩니다. 더 행복하고 더 지속가능하고 더 안전하고 더 인간답게 하루를 꾸려가는 법을 찾을 때입니다. 세계적인 지식인 리처드 하인버그의 최신작 제로 성장 시대의 세계 경제를 전망하는 탁월한 안내서 『제로 성장 시대가 온다』(원제 The End of growth)를 권해드립니다. 이 책의 핵심 주장은 간단하면서도 충격적입니다. 우리가 알던 경제 성장은 이제 ‘끝났다’는 것. 지금의 경제는 무너질 수밖에 없는 것이죠. 석유 정점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이자 환경운동가들에게 영감을 주는 지식인으로 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