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는 밥상 위에서만이 아니라 우리 생활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친숙한 물고기입니다. 굿판과 제사상에 오르는 것은 물론이고, 복을 기원하며 대문 문설주 위에 매달기도 하고, 차를 사면 사고 나지 말라고 보닛 안에 넣어 두죠. 강산에는 ‘명태’라는 노래를 부르기도 했지요. 상태에 따라 이름도 참 다양합니다. 얼리지 않은 싱싱한 생물은 생태, 얼린 명태는 동태, 말린 명태는 북어 혹은 건태, 독특하게 말린 황태… 물고기 박사 황선도의 열두 달 우리 바다 물고기 이야기 『멸치 머리엔 블랙박스가 있다』에서 명태에 대해 좀 더 알아볼까요? 그 많은 명태는 다 어디로 갔을까? 명태는 대구목目 대구과科에 속하며 2~10°C의 찬물을 좋아하는 냉수성 물고기로, 북미 서해안에서 베링해, 오호츠크해, 일본 홋카이도 및 우..
한 겨울 별미 ‘과메기’ 좋아하세요? 과메기는 청어나 꽁치를 짚으로 엮어 그늘에서 말린 것입니다. 처음엔 경북 포항과 구룡포, 영덕, 감포 지역에서 주로 만들어 먹었지만 지금은 잘 발달된 택배 시스템 덕분에 전국에서 맛볼 수 있죠. 원래는 청어를 주로 말려 과메기로 먹었지만, 1960년대 이후 청어가 잡히지 않으면서 꽁치가 그 자리를 차지했다고 합니다. 칼바람 쌩쌩 부는 12월의 대표 물고기 꽁치와 청어 이야기, 『멸치 머리엔 블랙박스가 있다』를 통해 잠깐 맛만 볼까요. 과메기 원조는 청어, 대중화 주역은 꽁치 꽁치는 계절에 따라 지방 함유량이 달라지는데, 10~11월에 20퍼센트 정도로 가장 높다. “꽁치는 서리가 내려야 제맛이 난다.”는 옛말이 과학적으로 틀리지 않은 것이다. 그래서 과메기는 한겨울이..
삭힌 홍어는 어떤 이에겐 그리운 음식이자 때로 중년의 시린 가슴을 달래주는 힐링 푸드가 되기도 하지만, 어떤 이에겐 여전히 무한도전입니다. 호불호에 상관없이 홍탁삼합은 남도의 대표적인 음식이지요. 그런데 홍어의 톡 쏘는 맛에는 바다에서 홍어가 살아가는 방법이 녹아 있다네요. 그리고 또 하나 놀라운 사실! 홍어의 사랑은 매우 지고지순하다는 것. 물고기 박사 황선도의 『멸치 머리엔 블랙박스가 있다』에서 톡 쏘는 홍어 이야기, 맛만 보여드립니다. 지고지순한 홍어의 순애보를 아세요? 홍어의 톡 쏘는 맛은 삼투 조절의 결과 바다에 사는 경골어류는 체내의 염도가 1.5퍼센트로, 3.5퍼센트인 해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 그래서 배추를 소금에 절일 때처럼 어류 속의 염도 낮은 액체가 반투막을 통해 몸 밖으로 빠져나..
물고기 박사 황선도 선생은 심지어 ‘고등어’로 박사 학위 논문을 쓴 ‘고등어 박사’이기도 합니다. 그는 고등어를 ‘물고기 중에서 최고의 몸매’를 가졌으며, 고등어야말로 ‘물고기계의 전지현’이라고 표현합니다. 인간 세계에선 몸매가 좋은 건 경쟁력이지만 물고기 세계에서 체형은 생존의 문제와 직결된다고 하네요. 미끈한 S라인을 자랑하는 고등어 이야기, 『멸치 머리엔 블랙박스가 있다』에서 살짝 맛만 볼까요. 전지현 빰치는 고등어의 S라인은 진화의 산물! 물고기는 체형이 중요하다. 물은 공기보다 밀도가 커서 저항을 적게 받아야 빠르게 헤엄칠 수 있기 때문이다. 고등어 같은 유선형의 물고기는 헤엄칠 때 물이 소용돌이치지 않고 몸을 타고 흘러 물의 저항을 거의 받지 않는다. 비행기의 날개가 이를 본떠 만들었을 것이다..
분명 어제까지 더운 여름이었는데 9월이면 거짓말처럼 아침 저녁 바람이 서늘합니다. 가을을 알리는 9월의 우리 바다 대표 물고기는 갈치와 전어입니다. 갈치는 예전엔 값싼 생선이어서 갈치 자반은 수시로 밥상에 올랐고, 전어는 심지어 ‘잡어’ 취급을 받기도 했지요. 그러나 이제는 둘 다 고급 생선에 속합니다. 물론 맛도 좋고요. 『멸치 머리엔 블랙박스가 있다』를 통해 갈치와 전어 이야기, 맛만 보시죠. 물고기는 못 선다, 갈치는 선다! 칼 같이 서서 사냥하는 갈치 2006년 여수에 있는 남해수산연구소에 근무할 때이다. 한국방송 창원방송총국에서 남해의 대표 어종인 멸치의 다큐멘터리를 만드는 데 참여한 적이 있다. 그 프로그램에서 촬영한 영상 중에 갈치가 멸치를 잡아먹는 장면이 있는데, 표층에 떠다니는 멸치떼 아..
멸치 머리엔 블랙박스가 있다 물고기 박사 황선도의 열두 달 우리 바다 물고기 이야기 황선도 지음 대한민국 바닷물고기에 대한 첫 보고서! 고등어는 왜 등이 푸를까? 그 흔하던 명태는 어디로 갔을까? 넙치와 가자미는 눈이 왜 한쪽에 몰려 있을까? 뱀장어는 왜 회로 먹지 않을까? 자연산 복어에는 독이 있는데, 왜 양식한 복어에는 독이 없을까? ‘물고기 박사’ 황선도 선생이 바닷물고기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 준다! 바닷속 생명의 역동성을 포착한 뛰어난 생태서! 고등어의 등이 푸르고 배 쪽이 은백색인 것은 진화의 산물이라거나 이름도 갈치는 꼿꼿이 서서 사냥할 때도 있다는 것, 홍어가 철저한 일부일처제를 고수하고 있다는 것… 바닷물고기 생태와 그 속에 숨은 진화의 비밀도 알려준다. 열두 달 제철 물고기를 제대로 먹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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