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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을 상대로 비즈니스를 하는 경우 한국인을 상대하는 것보다 훨씬 어렵습니다. 일단 언어가 다르니까요. 우리나라 말로 해도 비즈니스가 쉽지 않은데 글로벌 비즈니스의 공용어라 할만한 ‘영어’를 사용해야 하니 부담감은 배가 됩니다.
그러나 언어만큼이나 ‘비즈니스 매너’(business manners)가 더욱 중요하다고 『월스트리트 비즈니스 영어회화』저자 이정희는 강조합니다. 아무리 정확한 단어로 대화를 나눈다고 해도 비즈니스 매너에 어긋난다면 자칫 거래가 깨질 수 있다는 것이지요. 영미권 사람들의 경우 비즈니스 내용 못지않게 매너를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합니다. 실제로 비즈니스 매너를 갖추지 못해 거래가 실패하거나 거래가 파기되는 일도 부지기수라고 하네요. 한국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현재 세계 4대 회계법인인 언스트앤영 이사로 일하고 있는 『월스트리트 비즈니스 영어회화』저자 이정희가 알려주는 6가지 비즈니스 매너 체크리스트, 살짝 공개합니다. <편집자 주>
비즈니스 미팅 10분 전, 체크해야 할 비즈니스 매너 6가지
첫째, 특별히 친한 사이가 아니고서는 small talk(간단한 대화)를 길게 하지 않는다. 비즈니스에서는 직접 본론으로 들어가는 경우가 많기에 이를 준수하는 것이 좋다. 특히 영어권 사람들은 공적인 일과 개인사를 확실히 구분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므로 일을 할 때는 일에 focus(초점)를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사이사이 농담을 하기도 하지만 전체적으로 진지한 image(인상)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 (단, 미국 내에서도 뉴욕 쪽 사람들과 서부 쪽 사람들 간에 차이가 있다. 뉴욕 쪽 사람들은 대체로 인사만 하고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는 성향을 보이고 서부의 LA 쪽 사람들은 약간 긴 small talk를 선호한다.)
둘째, small talk의 주된 화제는 스포츠다. 특히 미국인들에게는 야구나 미식축구가 인생의 한 부분이기에 주요 경기나 순위에 관심이 많다. 영국 사람이나 유럽 사람들이라면 대화의 주된 화제는 자연스럽게 축구가 된다. 피해야 할 화제는 종교와 정치다. 아무리 친한 사이라도 이 이야기는 꺼내지 않는 것이 좋다.
셋째, 한국을 포함한 동양에서는 상대방을 똑바로 바라보는 것은 무례한 행동이고 말을 많이 안 하는 것이 미덕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서양 사람들과 함께 대화를 나눌 때 이런 태도를 취하면 ‘관심이 없군.’이나 ‘일에 의욕이 없군.’ 하는 인상을 줄 수 있다. 적극적인 자세로 회의에 임하고 기회가 생기면 진지하게 질문하거나 답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에는 영어권 국가에서도 동양인들의 소극적 회의 성향에 대해 문화적 차이라고 인식하는 추세이긴 하다. 그렇더라도 이런 선입관을 타파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상대방과 눈이 마주쳤을 때 어색해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넷째, 미국이나 유럽 사람들은 회의 때나 대화를 할 때 어떤 일의 배경과 소소한 과정까지 다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다. 이를 full disclosure(빠짐없는 공시)라고 하는데, 한국에서는 “그런 것까지 다 이야기를 해야 하나.”라며 이야기하지 않아도 될 것 같은 소소한 부분까지 모조리 이야기한다. 이들은 밝혀야 할 것들을 미리 다 밝히는 것을 미덕, 아니 생활에서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하기에 한국에서처럼 대충 생략해서 말하면 integrity problem(진실성 문제), 즉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으로 비쳐질 수도 있고 나중에 있을 비즈니스에서 불이익을 볼 수도 있다. 너무 사소한 것까지 말하는 것은 좋지 않지만, full disclosure 개념에서 밝힐 것은 최대한 미리 밝히는 게 좋다.
다섯째, 복장은 당연히 중요하다. 유럽인들은 요즘 한국에서 유행하는, 몸에 딱 달라붙는 정장을 입기도 하지만 미국인들은 아직까지도 power suit(파워 수트)를 많이 입는다. Power suit는 힘과 권력을 상징하는 듯한 Brooks Brothers 계통의 정장을 말하는데, 미국에서는 professional attire(전문직 유니폼)라고 불릴 정도로 많이 입는다. 미국 농구 경기를 즐겨 본다면 전NBA 농구 감독 Pat Riley가 늘 입고 나오는 수트를 떠올리면 될 것이다. 특히 미국에서는 어깨가 좁고 몸에 착 달라붙는 양복을 입은 사람을 보면 그의 성적 취향이 남다를 것이라고 생각하기도 하므로 복장을 잘 갖추어 입는 것이 중요하다.
여섯째, table manners(식사 예절)는 당면 거래 못지않게 중요하다. 나이프와 포크 사용이 엉터리라든가,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가 없다든가, 메뉴판을 오래 보면서 시간을 끈다든가, 웨이터에게 예의 없이 군다든가, 세련되지 못한 대화를 한다면 비즈니스상 실수보다 더 치명적일 수도 있다. Table manners는 책으로 배우는 데는 한계가 있으니 실제로 외국 사람들을 많이 만나서 어떻게 하면 다른 사람들을 리드하며 식사도 맛있게 할 수 있는지 체득하는 것이 좋다. 외국에서 오래 살았건, 한국에서 서양 식당을 많이 갔던 간에 아직까지 제대로 된 table manners를 갖춘 한국인을 본 적이 많지 않기에 앞으로도 꽤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
- 『월스트리트 비즈니스 영어회화』 중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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