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영화 ‘와이키키브라더스,즐거운 인생, 라디오스타, 꽃피는 봄이 오면의 공통점은 바로 중년이 주인공이란 점이지요.
주인공들은 저마다 차이는 있지만 젊은 시절 품었던 뜻과는 다르거나 실패한 것 같기만 한 현실을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 속에서 주인공들은 한결같이 남들과 같은 삶이 아닌 자신의 삶을 살고자 노력합니다. 일과 인생에서 주체로 살고자 하지요 [무취미의 권유]를 통해서 무라카미 류가 시종일관 말하는 내용 역시 영화 속 주인공들과 닮았습니다.
바로 왜 남들 따라가기에 바쁠 뿐 본질을 묻지 않느냐?”란 거죠. 이 책의 첫 글과 끝 글에는 무라카미 류가 일을 바라보는 방식이 또렷하게 담겨 있습니다. 그가 날카롭고 청량한 메시지로 드리는 일과 인생의 주체로 살아가는 법입니다. <편집자 주>


<영화 '와이키키브라더스,즐거운 인생, 라디오스타, 꽃피는 봄이 오면' 포스터> 

인생과 일의 주체로 사는 삶

무취미에 대해
요즘 넘쳐나는 취미란 한결같이 동호회처럼 특정 모임에서 세련되고 완벽한 무언가를 추구하는 것을 가리키는 말로, 기존의 사고방식이나 생활방식을 현실 속에서 성찰한다거나 변화시키는 활동과는 거리가 멀다. 그래서 취미의 세계에는 자신을 위협하는 건 없지만 삶을 요동치게 만들 무언가를 맞닥뜨리거나 발견하게 해 주는 것도 없다. 가슴이 무너지는 실망도, 정신이 번쩍 나게 하는 환희나 흥분도 없다는 말이다.

무언가를 해냈을 때 얻을 수 있는 진정한 성취감과 충실감은 상당한 비용과 위험이 따르는 일 안에 있으며, 거기에는 늘 실의와 절망도 함께한다. 결국 우리는 을 통해서만 이런 것들을 모두 경험할 수 있다. 
<‘무취미의 권유중에서>


분재를 시작할 때
정원을 바라보면서 화분에 화초를 키우는 분재랄지, 텃밭을 가꾸거나 난을 친다든가 해서 뭔가 마음을 차분하게 해 주는 식물을 접한다면 좋겠구나 하는 생각을 한다. 그림을 그린다거나 경문을 베낀다거나 악기를 연주하는 것도 생각해 본다. 하지만 나는 이런 생각 중 어떤 것도 실행에 옮기지 않는다. 잠이 덜 깬 초조함이 가라앉기를 기다려서 소설을 쓰고 자료를 읽거나 하는 것이다. 집필 시간이 늦은 밤에서 이른 아침으로 옮겨졌을 뿐 결국 취미를 만들지 못하고 만다. 개를 산책시키고 테니스나 수영을 하기도 하지만 어디까지나 휴식이??취미는 아니다. 여행도 자주 하지만 필요에 쫓겨 특정 지역을 다녀오는 것일 뿐이어서 취미라고 할 수도 없다 

그래도 나는 언젠가 분재를 시작할 때가 오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을 시시때때로 한다. 그때가 오면 나는 소설 쓰기를 그만두게 될 것이다. 그런 상상이 결코 불쾌하지는 않다. 분재는 생각보다 멋진 세계여서 심오하고도 흥미로울 것임에 틀림없다. 그렇지만 분재의 세계에 빠져들면 그때는 오히려 분재에 관한 소설을 쓰기 시작하는 건 아닐까. 그리고 분재에 관해 소설을 쓰기 시작하면 아마도 분재를 그만두지 않을까. 
<‘분재를 시작할 때중에서> 

일과 인생에서 주체로 살아가는 중년^^들이 나오는 영화였지요.
부키 독자님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 올려둡니다. [영화 즐거운 인생 한 부분입니다.] 

 


무취미의 권유

저자
무라카미 류 지음
출판사
부키 | 2012-02-03 출간
카테고리
자기계발
책소개
일본을 대표하는 소설가 무라카미 류의 비즈니스 잠언집. 비즈니스...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