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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당신들의 나라]를 통해 바버라 에런라이크는 가난하면 돈이 드는 이른바 ‘빈민 세금’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그래서 대한민국에서도 이 사실이 통하는지 한 편 살펴보았습니다. 자~ 이제부터 불편한 진실 속으로 빠져 보시죠!! 그 첫 번째 교육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편집자 주>
왜 가난할수록 더 많은 돈을 내야 할까?
이런 속담 기억하십니까? [개천에서 용 난다.] 라는 속담 말입니다.
2011년 서울대 입학의 42.5%가 강남 출신의 학생들이었습니다. [ 출처 바로가기 : 2011년 2월 23일 뉴시스 기사 ]
또 수능이나 내신처럼 명확한 수치 이외의 학생의 환경, 숨은 특기와 잠재력, 발전 가능성을 고루 평가하여 우수한 학생을 뽑는다는 취지의 입학사정관제 역시나 강남 + 특목고를 중심으로 치우치고 있다는 이 불편한 진실!! 알고 계셨습니까?
이제 속담을 바꿔야 할 듯합니다.[강남에서만 용이 난다] 라고요.
불편한 진실은 여기에 그치지 않습니다.
지금 이십대의 가장 큰 고민 중의 하나는 바로 등록금이죠. 표 하나를 보여드립니다.
[출처 바로가기 : 2011년 12월 7일 경향신문]
지난 7일 ‘월간 노동리뷰’ 12월호에 실린 ‘대학등록금 지원의 필요성과 과제’ 보고서에 실린 표입니다.
고소득층과 저소득층의 등록금 실질 부담액이 무려 삼백만원 가까이나 됨을 알 수 있지요. 그나마 부모님이 등록금을 도와주시는 건 다행이지요. 그나마도 어려운 친구들을 학자금 대출을 받을 수밖에 없는데요. 지난 6월 한 신문기사를 보면 현재 학자금 대출의 이자를 갚지 못해 신용불량자가 된 대학생 수는 3만 명을 넘어섰다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돈이 없으면 좋은 대학에 가기도 쉽지 않고 설사 대학을 간다 하더라도 비싼 등록금 때문에 신용불량자가 될지도 모르는 현실,
바로 불편한 진실입니다.
이제 곧 2012학년도 대학 입학이 시작될 텐데요. 불편한 진실을 안고 입학하는 새내기 대학생 여러분 축하합니다.
[오! 당신들의 나라]에도 바버라가 신입생들에게 보내는 환영 글이 있는데
각 대학 총장님들께서 사용하면 어떠실지... 부키 탱자가 강추!! 합니다.
앞으로 4년 동안 여러분에게는 인생을 좌우할 일들이 많이 닥칠 겁니다. 평생 지속될 우정을 쌓고 일생일대의 사랑을 만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여러분의 진정한 목표는 무의미한 청춘의 자유를 뿌리치고 빚의 부담을 떠안는 것이라는 점을 잊지 마십시오. 바로 이런 목적을 위해 우리는 방금 등록금을 인상했습니다. 등록금이 1년에 3만9210달러, 기숙사를 이용하면 5만 달러로 최상위인 조지워싱턴 대학교를 따라잡기 위해서입니다. 또 우리는 ‘학생 활동비’, ‘테크놀로지 비용’, ‘부수적 비용’ 등 다양한 명목의 추가 비용을 청구할 것입니다. 올해는 ‘제 설비’와 ‘강의실 좌석 사용료’를 추가하고 기숙사에는 유료 화장실을 설치할 예정입니다. 졸업할 때가 되면 여러분은 평균적으로 대략 2만 달러라는 상당한 빚을 쌓게 될 것입니다. 그 정도면 지극히 중요한 저 ‘신용 기록(credit record)’을 확립하는 데 부족함이 없습니다. 하지만 플리스 대학교에서 받은 학위가 여러분의 빚을 깨끗이 청산할 만한 미래의 수입을 보장해 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부디 유념하십시오. 최근 3~4년의 추세를 보자면 현재 우리 대학에서 가장 뛰어난 졸업생들이 카페라테를 주문받고, 불안한 10대와 상담을 하고, 기업의 컴퓨터 네트워크를 구축하면서 시간당 8~12달러를 받고 있습니다. 그들은 평생에 걸쳐 갚아야 할 빚을 계속 쌓고 있는 중입니다. 언젠가는 여러분이 이 모든 빚의 가치를 깨닫는 날이 필연적으로 올 것입니다. 그때가 되면 여러분은 아침에 일어나 자신에게 묻겠지요. “나는 누구지? 내가 지금 여기서 뭘 하고 있는 거지?” 그러니 빚을 동기 유발의 계기로 생각하십시오. 우리가 여러분에게 주는 ‘선물’이라고 생각하십시오. 적어도 다음 학기까지는 이런 가르침에 따로 비용을 청구할 계획이 없으니 선물이라는 점에는 여러분도 이견이 없을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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