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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머스 게이건은 미국과 유럽의 복지 제도를 비교하며 [미국에서 태어난 게 잘못이야]라는 책까지 냈습니다. 그 책을 읽으면 정말 미국에서 태어난 게 잘못입니다. 선진국인 줄 알았던 미국, 평범한 사람들의 삶은 참 고단했으니까요. [긍정의 배신]으로 무분별한 긍정이 판치는 사회에 경종을 울렸던 바버라 에런라이크가 이번엔 [오! 당신들의 나라]에서 1%만의 세상, 미국 사회를 고발하며 현실 변화를 촉구합니다. 그런데, 미국에서 태어난 것보다 한국에서 태어난 게 더 고단한 모양입니다. [오! 당신들의 나라]에서 바버라 에런라이크가 다룬 내용으로 부키 예스 블로그에서 짧은 글짓기 이벤트를 했더니 정말 마음을 울리는 이야기들이 참 많았습니다. 공감가는 이야기도 많았고요. 어쩌면 우리들의 이야기, 99%의 이야기 들려드립니다. <편집자 주>
[오! 당신들의 나라] 백일장 - "나는 99%다"
부키 백일장 : 아래 제시된 단어들 중 한가지 이상으로 글을 쓰세요!! 금융자본주의, 1% VS 99%, 월가시위, OCCUPY, 전세난, 서브프라임, |
정말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셨답니다. 그 중에서 몇 편을 골라봤어요. ^^ 백일장 현장 바로가기
세균맨님은 바버라 못지않은 화살을 1%을 향해 날려주셨어요.
1%를 향한 메시지 !!얼마 전 한미 FTA 비준 안이 날치기 통과되었고, 론스타가 막대한 이익을 챙기고 떠나고, 서울시장 선거방해공작이 드러났고, 당신들을 향해 일침을 가하고, 독설을 날리고, 꼼수를 날카롭게 꿰뚫는 '나는 꼼수다'가 열풍인 세상입니다. 세계화물결속에 권력과 부를 쥐고 흔드는 1%로 인해 고통 받는 것은 어디나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당신들이 많은 것을 가지고 있을지 몰라도 99%가 똘똘 뭉쳐 당신들을 견제하고 바꾸고 이겨낼 수 있습니다. 반성하세요!!!
슈퍼작살 님은 본인의 아버님이야기로 의료민영화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주셨구요.
FTA가 국회에서 날치기 통과 되는 것을 하릴없고 무기력하게 지켜보며 비참했습니다. 나의, 우리의 민의를 대변해 달라고 뽑아놓은 자들이 뭐가 그렇게 부끄럽고 자신이 없어서 국가의 백년을 좌지우지 할지도 모를 국가 간 무역협정을 몰래 자기네들끼리 날치기로 통과해 버리다니요. 특별히 저는 FTA가 불러올 의료민영화와 약값, 병원비 폭등이 가장 염려가 됩니다. 저희 아버지께서 직장암으로 6년째 투병중이시거든요. 다행히 지금은 거의 완치가 되셔서 일상생활을 잘 하고 계십니다. 투병 중 지금 아버지의 완치를 도운 가장 큰 요인은 건강보험과 중병(암)에 대한 의료실비에 대한 국가의 지원 때문이었습니다. 내 돈 주고 하려면 수십만 원씩 드는 CT, MRI촬영을 수시로 해야 하고, 한 봉지 당 300만원이나 하는 항암주사를 맞아야 했습니다. 만약 FTA 이후 의료민영화가 되어 건강보험조차 사기업의 손에 들어갔다면 저희 아버지는 아마도 그 큰 실비를 그대로 지불해야 했을 겁니다. 그러면 저희 집은 완전히 무너졌겠죠? 앞으로 의료민영화가 되면 이젠 돈이 없이는 결코 암을 이길 수가 없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이 두렵습니다.
20대의 추정되는 ? ^^ 선택과집중 님의 목소리에도 공감갔습니다.( 힘내라!! 이십대!!)
20대 중후반의 나이로 이 단어들은 정말 공감되는 내용입니다. 얼마 전 뉴스에서 취업을 한 20대 7명 중 1명은 월급으로 100만원도 못 받는다는 내용을 보았습니다. 청년실업이 점점 증가하는 추세에 어렵게 취직을 한 사람들 중에서도 100만원 미만의 월급을 받는 사람의 비율이 높은 것을 보고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88만원세대라는 베스트셀러가 될 정도로 현실의 20대들은 좋지 않은 환경에 놓여있지만 반대로 억대연봉자가 30만 명을 돌파했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빈익빈 부익부가 점점 더 심해지는 것 같고 그에 따라 서민들의 삶은 점점 더 힘들어지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제시된 주제어에 3개 이상 해당된다던 Tucson 님의 글입니다. 여러분!! 여러분은 저 단어들 중에서 몇 개나 해당하십니까?
제시어 중 최소 세 개는 해당되네요. 다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서 오히려 행복하다고 해야 하나요? 이 제시어들은 제 이웃, 친구를 비롯한 함께 사는 모든 이들에게 다 해당되는 것들입니다. 더불어 산다는 것은 그들의 고통이 나와 다르지 않다는 슬픈 현실에 기초합니다. [오! 당신들의 나라]를 통해 어떤 대안이 나올지 궁금하지만 설사 없더라도 현실 각성을 위한 고발문학이 한국에서 민주주의의 초석을 다진 가치를 생각한다면 결코 의미 없는 도전은 아닌 것 같습니다. 계속 사회를 모른 체하고 외면하면 결국 현실도피만 할 뿐 현실을 바꾸려는 의지조차 없어지는 더 큰 비극을 초래하게 되는 거 같습니다.
일부 어떤 분들은 [오! 당신들의 나라]에 대한 기대 평도 잊지않고 함께 남겨주셨는데요.
이 책은 !!1%의 부자 그들의 마인드, 그들이 저지르고 다니는 부당한 행위들과 같은 불공평한 작금의 현실에 대한 신랄한 비판, 정보의 공유를 해 줄 것 같다.
또 어떤 분들은 진지하게 고민할 꺼리도 남겨주셨답니다.
소위 달동네라고 하는 곳에 사는 어린이들에게 장래 하고 싶은 일이 뭐냐고 물어봤더니 '정규직'이라고 그랬대요, 부모님들 대부분이 비정규직으로 일하면서 겪는 고통을 어린 나이에도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한 그 아이들에게 가장 좋은 일은 정규직으로 일하는 것이었다니 너무 마음이 아프더군요, 그들은 일하고 일해도 여전히 가난한 워킹푸어가 되고 있는 현실입니다.
그러면서 정규직 노동자의 눈치, 자본의 눈치를 보면서 자기주장 한 번 제대로 못하는 사람들이 대다수인 답답한 현실입니다.
정규직이 장래희망인 아이들에게 우리는 어떤 미래를 남겨 주어야 할까요? 정말 솔직하게 생각을 담아주신 많은 분들의 글을 보면서 ‘정말 99%의 대다수의 사람, 우리들이 너무도 하고픈 이야기가 많구나’라고 느꼈습니다.
[오! 당신들의 나라]를 쓴 바버라처럼 위와 같이 1%들에게 거침없이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난다면 어떻게 될까요? 우리 그 때를 꿈꿔도 좋을까요?
우리에게는 선택권이 있다. 한쪽엔 외부인의 출입을 막는 고급 주택 단지, 다른 한쪽에는 트레일러 파크와 빈민가 다세대주택이 존재하는 분열이 지속되도록 내버려 둘 수도 있다. 그렇게 우리 자신이 어느 한쪽에 속하게 될 때까지 구경만 하는 방법도 없는 건 아니지만, 그때가 되면 세상이란 단어 앞에는 ‘예전’이라는 슬픈 수식어가 붙게 될 것이다. 나는 우리가 단결을 위한 진정한 기반, 상황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집단적 열망을 가슴속에서 찾아낼 수 있으리라 믿고 싶다. 우리가 노력한다면 미국의 잃어버린 영광을, 무질서하게 뻗어 나간 도시와 담장들이 세워지기 이전에 이 땅이 지녔던 아름다움과 한때 전 세계 사람들로부터 받았던 존중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인류가 공통으로 직면한 위협이 계기가 될 수도 있겠다. 우리의 외교정책이 키워 낸 적들뿐 아니라 기후 변화 및 물과 석유 공급 감소라는 전 지구적 과제가 우리를 일깨울 수도 있다. 나아가 우리의 단결과 연대감을 이 지구에 사는 인류 전체로 확산시키려는 자신감도 언젠가는 회복하기를 기대해 본다. [오! 당신들의 나라] 저자의 머리말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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