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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플랜 무대책 무규칙 최강자!

정숙영의 유쾌한  책들!

 

 

편집자주 : 여행 작가 정숙영을 이야기할 때 ‘삽질’과 ‘무대뽀’는 빠질 수 없습니다. ‘배꼽 빠지게 유쾌한 문체는 독자의 상상력을 자극해 색다른 여행 지침서의 매력을 발산’(경향신문)한다고 평가받고 있지요.

황사가 와도 날은 참 따뜻합니다. 마음이 괜히 싱숭생숭해집니다. 땅 위에서 10센티미터쯤 떨어진 발을 달래기 위해서라도 유쾌하고 따뜻한 정숙영의 책을 다시 한 번 읽어야겠다고 마음 먹었습니다.

부키 블로그 이웃들께도 다시 한 번 소개해 드립니다.

 

 

 

 

노플랜 사차원 유럽 여행

정숙영을 아는 분들껜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는 여행서지요.

유럽 배낭여행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야 할 책이 아닐까요.

이 책에는 초보 배낭여행자가 할 수 있는 모든 ‘삽질’과 ‘실수’가 고스란히 들어있으니까요.

그 어떤 가이드북도 그 어떤 여행서도 이 책만큼 사람이 할 수 있는 삽질이 이렇게나 많구나 싶을 정도로 생생하진 않을 겁니다.

한마디로 초보 배낭여행자에게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살아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거지요.

입담과 유머는 또 얼마나 놀라운지.

여행서임에도 불구하고 사진이 하나도 없다는 것도 여러 독자 놀라게했지요. 

여행 작가 정숙영의 데뷔작이기도 합니다. 

 

 

 

 

 

 

 

무대책 낙천주의자의 무규칙 유럽 여행

유럽을 너무나 사랑한 정숙영이 다시 유럽 여행을 떠났습니다.

이번엔 유럽 가운데에서도 런던과 파리, 로마 일대의 가을과 겨울 기록을 담고 있지요.

정숙영은 이 책에서 자신을 이렇게 표현합니다.

이방인도 아니고 현지인도 아닌 딱 동네 구경꾼처럼 어슬렁거렸다고.

그래서일까요. 삽질과 유머는 여전하지만

좀 더 여유있고 자신을 성찰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한 작가의 책을 계속 읽다보면 그런 변화들이 느껴질 때가 있는데,

정숙영 작가 또한 이 책에서 전작보다 좀 더 성장하고 성숙해진 모습을 보입니다.

아참, 이 책은 사진이 있습니다! 하하.

 

 

 

 

 

 

 

사바이 인도차이나

2011년 4월 화제의 신간이지요. 더운 것이 싫어 동남아는 쳐다도 보지 않던 사람이,

동남아로 여름 휴가를 떠나는 친구들을 비웃던 사람이 어쩌다 보니 동남아, 그 중에서도 인도차이나로 떠났습니다.

발상은 단순합니다. 여행은 가고 싶다, 그런데 일은 해야 한다, 

서울에서 가만히 숨만 쉬고 있어도 월 100만원의 생활비는 든다! 그럼 일을 가지고 떠나는 거야.

그렇게 낙점된 물가 싼 인도차이나. 

그곳에서 정숙영은 잠깐 머무는 여행자라면 결코 보지 못했을 인도차이나의 맨 얼굴을 발견하지요.  

여행과 먹고사니즘을 적절히 조화하려면 어때야 하는지 고민도 깊어지고요.

변함없는 건 삽질. 아하하하, 내가 웃는 게 웃는 게 아니야, 라는 상황은 계속 됩니다만, 이제 맷집이 생겨서 정숙영, 그쯤은 견딜 수 있잖아, 라고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독자인 나를 발견합니다.

삼십대, 딱 지금쯤 우리가 하고 있는 고민이 있어 더욱 사랑스러운 책입니다.  

 

 

 

 

 

 

 

엄마와 두 딸의 발칙한 데이트

멀쩡한 대학을 멀쩡히 나와 여행 작가 한답시고 남자도 없고 돈도 없는 큰 딸을 아이쿠나 예뻐라 할 ‘모친’이 있나요. 그래서 정숙영 씨는 자주 ‘모친’께 구박을 당합니다.

하긴 예전부터 입맛도 스타일도 취향도 성격도 판이해서 엄마와의 외출은 곧 노동이긴 했어요.

그런데 ‘어쩌다보니’ 한 달에 한 번씩 엄마와 두 딸이 집 밖에서 만나

세계 음식을 먹고 영화나 공연을 보고 쇼핑과 산책을 하며 티격태격하는 그야말로 ‘데이트’를 하게 되었고, 이 책에서 그 과정이 솔직 담백하게 풀어놓고 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가족이라는 건 무덤덤하고 때로 지겹기도 한 관계입니다.

그렇기에 가족으로 묶였을 뿐 너무나 다른 세 모녀가 서로의 개성과 서로 간의 거리를 인정하며 성숙해지는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그리고 엄마와 함께 뭐라도 먹으러 가고 싶어지지요.

 

 

 

 

 

 

 

정숙영 작가의 책으로는 <런던 내비게이션> <런던 나비> <도쿄 나비> <도쿄 만담> 등의 가이드북 성격이 강한 여행서도 있고, <고양이가 기가 막혀!> <강아지가 기가 막혀!> <옵티미스트> 등의 번역서도 있으니 필요할 때마다 한 번 살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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