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기다림의 힘편집자 노트

함께, 여유 있게, 잘 나가는 법에 대하여​

 

 

 

* 이런 상사 꼭 있다!

예정에 없던 일 떠안기는 상사

그래 놓고 마감 쪼는 상사

시간도 안 주고는 늦고 미숙하다고 짜증내는 상사

결국 그 일 도로 뺏어가며 한숨 푹푹 쉬는 상사!

* 이런 부하 꼭 있다!

업무 마감은 안 지키면서 퇴근 시간은 칼 같은 부하

일 하나 맡기면 함흥차사인 부하

그나마 그 일 결과물도 엉망인 부하

결국 내가 주4일 야근하며 그 일 하게 만드는 부하!

어느 사무실에서나 빈번하게 일어나는 일일 것이다.

마음은 새내기 대학생이건만 어느새 삼십 대가 되어 버린 내가 보고 겪은 일들만 해도 수두룩 빽빽하니 말이다.

그간 내가 거쳐간(소심하게 굳이 강조한다.) 회사에서, 사람들은 늘 나를 앉혀 두고 회사생활에서 생기는 불만들을 토로하곤 했다. (아마도 만만해서였을 듯)

“K 과장은 항상 이런 식이야. 지난주 주간업무회의 때도 없던 일인데, 내일까지 보고서 달라면서 퇴근 직전에 꼭 일을 시킨다니까.”

후배님 모시느라 힘들어 죽겠어. 일 맡긴 지가 언젠데 아직도 깜깜무소식이야. 차라리 내가 하는 게 빠르겠어! 에휴, 미도리 씨는 나중에 그러지 마!”

꼬꼬마 막내 시절에는 이 상황들이 이해되지 않았지만,

연차가 쌓이면서 점점 상사와 부하 사이의 업무를 둘러싼 감정 소모 문제가 팍팍! 이해되기 시작했다. 그러던 차에 호박이, 아니 원고가 넝쿨째 굴러 왔다.

성질 급한 능력자들을 위한 토털 솔루션!

국내에는 서른과 마흔 사이로 알려진 일본의 젊은 직장인들이 가장 좋아한다는 멘토, 오구라 히로시의 신작.

일 잘하지만, 그럼에도 늘 일이 많아 허덕이는 직장인들을 위한 해결책들을 모아 놓은 원고.

일 잘하는 능력자들일수록 부하에게 일을 맡겨놓고 믿고 기다리지 못하고 ->

내가 하는 게 빨라라는 생각에 직접 일을 하겠다고 나서고 ->

결국 야근을 반복하는 악순환이 벌어진다.

원고 속에는 내가 하는 게 빨라라는 생각이 왜 나쁜지, 어떻게 부하나 동료와 일을 잘 나누고 갈등 없이 지낼 수 있는지,

그리고 가장 중요한, 천천히 일하지만 빨리 성과를 내는 방법이 쏠쏠하게 들어 있었다.

내 사람을 주인공으로 만들어라!

혼잣말 전술로 궤도를 수정하라!

밀당의 고수가 되라!

충고는 딱 세 가지만!

함께 커피를 마셔라!

내가 하는 게 빨라라는 착각에서 벗어나는 저자의 해결책 중 일부다.

편집을 하면서는 어느새 부하 모드가 되어 그래, 상사가 이렇게 해 준다면 참 편하지!’ 하는 생각에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교정을 봤다.

저자가 30대 초반에 과장으로 승진했을 때 혼자서 부하의 일까지 다 도맡아하다 우울증에 걸리기도 했다는 글귀가 살짝 머릿속을 스쳐가며,

아아, 그래서 이렇게 딱 떨어지는 현실적인 답을 낼 수 있었구나.’ 하고 감탄하기도 했다.

칼퇴는 나의 힘, 저녁이 있는 삶을 누리자, 누려~

저자는 내가 하는 게 빨라라는 착각에서 벗어나 기다릴 줄 알게 된다면 크게 세 가지 행복을 얻게 된다고 했다.

승진하거나 연봉이 오르고, 사람의 마음을 얻을 수 있으며, 여유로운 저녁이 있는 삶을 누릴 수 있다고 말이다.

가장 힘든 순간 버티면 이기는 기다림의 힘한 번 시험해 보시라.

긴 사연은 생략, 어쨌거나 이 책 편집 과정에서 버티면 이기는 기다림의 힘을 직접 체험한

부키 편집실 미도리  씀

 

 


기다림의 힘

저자
오구라 히로시 지음
출판사
부키 | 2014-03-28 출간
카테고리
자기계발
책소개
1분 기다릴 줄 아는 사람이 10년 앞서간다! 여유 있게 승승장...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