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누구나 한 번쯤 자고 싶어도 잠들지 못하는 불면의 밤을 보낸 적이 있을 겁니다. 이런 고통스런 밤이 몇 차례 반복되면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해 하다가 수면제 처방을 받아볼까 라는 생각도 합니다. 그러나 『잠과 싸우지 마라』저자 사샤 스티븐스는 '수면제 복용'은 매우 신중해야 한다고 경고합니다. 사샤 스티븐스가 겪은 수면제 부작용, 소개해드립니다. <편집자 주>
수면제가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
부작용 1 불쾌한 숙취 현상
수면제는 분명 잠을 자게 하지만 좋은 잠, 즉 가장 깊은 잠의 단계를 단축합니다.
깊은 잠이 부족하면 ‘제대로 못 잤다’는 느낌이 들어 가뜩이나 불쾌한 숙취 현상을 더욱 부채질하게 되지요. 약국에서 일반의약품을 사든 처방을 받아 사든 수면제는 먹었다 하면 그로기 상태가 되고, 지끈거리는 두통에, 몽롱하고 ‘정신 나간’ 상태가 됩니다.
이러한 숙취 현상이 심할 경우, 대응력과 사고력에 영향을 끼치며 운전을 하거나 기계를 작동할 때 매우 위험할 수 있습니다.
부작용 2 우울증을 부르고 기분이 저조해진다
수면제 숙취 현상은 우울한 기분이 들게 합니다. 잠을 못 자서 힘든 것보다 수면제 숙취 현상으로 인한 불쾌감이 더 심하게 되지요.
불면증 때문에 우울증이 생길 수 있어 수면제가 우울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도 하고 반대로 우울증으로 불면증이 온다는 설도 있습니다. 이 둘이 공존할 수 있어 불면증 환자가 전혀 우울증 증상을 호소하지 않는데도 프로작 같은 항우울제 처방이 이뤄지는 것입니다. 수면제는 불면증으로 우울해진 환자들에게 우울한 감정을 덜어주기는커녕 되레 우울증을 부를 위험이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된 한 임상 실험 자료를 분석한 결과, 불면증 환자가 진정 최면제(Sedative Hypnotics: 수면제와 같은 말. 긴장을 이완시키는 진정 효과와 잠이 들게 하는 최면 효과를 지닌 화학 물질로서 벤조디아제핀계와 바르비투르산염이 있음 ― 옮긴이)를 복용할 경우 우울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훨씬 크다고 한다. 졸피뎀(Zolpidem: 한국에서 가장 많이 처방되는 수면 유도제 성분 가운데 하나로 처음 사노피-아벤티스 회사에서 발매되었을 때의 제품명은 스틸녹스, 지금은 특허가 만료되어서 국내에서도 많은 제약회사에서 졸피드, 졸피람 등 다양한 제품명으로 생산되고 있음 ― 옮긴이), 잘레플론(Zaleplon), 에스조피클론(Eszopiclone)처럼 안전성을 인정받은 약조차 위약 복용군에 비해 우울증 발생률이 2배 이상 높았다. 이뿐만 아니라 특히 남성이 진정 최면제를 장기간 복용할 경우 자살률이 현저히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통계 자료를 보더라도 수면제를 복용한 남성의 자살 위험률이 일반인에 비해 무려 7배나 높았다! |
부작용 3 중독 가능성이 높다
수면제도 일정한 과정을 거쳐 중독이 됩니다.수면제를 복용하다 보면 일정 기간이 지나 약이 듣지 않는 현상에 길들여지지요. 그 결과 이전과 똑같은 효과를 얻으려면 복용량을 점점 늘려야 하구요. 결국 아무리 늘려 봐야 소용없는 지경에까지 이르게 됩니다. 더 무서운 건 금단 현상이에요. 강한 결심으로 수면제를 끊어도 심각한 금단 증상이 뒤따르게 됩니다. 금단 증상에는 떨림 증상, 불안, 극심한 공포, 가슴 두근거림, 발작성 경련, 불면증 악화가 있으며 사망에까지 이를 수도 있다고 하니 정말 무서운거죠.
부작용 4 심신 기능이 떨어진다
우리가 잠을 자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아침에 심신의 기능이 원활한 상태에서 일어나 그날 해야 할 일을 정상적으로 하기 위해서지요. 그런데 연구 결과 놀랍게도, 수면제를 복용한 다음 날은 심신이 제 기능을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니 정말로! 다음 날 일할 걸 생각하면 약에 취해 밤새 자느니 차라리 수면제를 안 먹는 게 낫다는 거지요.
“다음 날 일을 더 잘 할 수 있을 거라며 매일 밤 처방받은 수면제를 삼키지만 그러한 희망과 믿음은 여지없이 짓밟히고 만다.”
부작용 5 일시적으로 불면증이 더욱 나빠진다
불면증 환자가 수면제를 중단하면 일시적으로 증세가 악화되는 현상인 반동성 불면증을 앓게 됩니다. 이것 또한 결국 수면제 중독으로 생기는 부작용이지요. 이미 불면증으로 약물 치료를 받고 있다면 수면제를 끊고 나서 당분간 불면증이 악화될 각오를 해야 합니다. 사람들이 수면제를 그토록 끊지 못하고 먹는 이유는 수면제가 도움이 되어서라기보다 끊으려고만 하면 급속도로 악화되는 불면증을 견딜 방법이 없어서이기도 합니다.
플루라제팜(Flurazepam)과 트리아졸람(Triazolam)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이들 제제를 투여한 지 5주가 지나자 투약한 실험군이 가짜 약을 먹은 대조군에 비해 나아진 바가 전혀 없었다. 그런데도 환자 대부분이 계속 약을 복용한 이유는 단 한 가지, 약을 끊을 때 생기는 반동성 불면증이 너무 고통스러워서였다. 이제 끊지도 못하고 잠도 제대로 못 자는 괴로운 상태가 된다. 수면제를 끊으려 했다가 오히려 심한 불면의 고통에 내몰린 환자들은 결국 복용량을 늘리는 쪽을 선택한다. 다음 날 벌어질 끔찍한 상황이 눈에 선하지만 오로지 ‘눈 좀 붙여 보고 싶은’ 절박한 마음에 수면제에 손을 대게 된다. 믿기 힘들겠지만, 이른바 ‘성공적이었다는’ 약물 실험에서 잠자는 시간이 고작 20~40분 늘어나는 데 그쳤다! |
부작용 6 일찍 잠에서 깬다
수면제를 먹으면 확실히 잠은 빨리 잡니다. 하지만 총 수면 시간은 늘지 않아요. 트리아졸람(할시온), 잘레플론(소나타), 졸피뎀(앰비엔), 조피클론(지모반, 이모반), 에스조피클론(루네스타)을 복용한 상당수가 빨리 잠이 드는 대신 꼭두새벽부터 잠이 깨서 안절부절못하게 됩니다. ‘단방에 곯아떨어지라고’ 약을 세게 처방해 주지만, 혈류를 타고 극히 짧은 시간 동안만 작용하다가 몇 시간 안 돼 다 빠져 나갑니다.
『잠과 싸우지 마라』 본문 중 발췌 재구성
'부키 books~2012 > 잠과 싸우지 마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러면 날밤 깐다!! 잠드는 걸 더 힘들게 하는 실수들 『잠과 싸우지 마라』 (0) | 2012.12.06 |
---|---|
나쁜 잠을 부르는 5가지 나쁜 수면 습관 (0) | 2012.12.06 |
잠에도 ‘좋은 잠’ ‘나쁜 잠’이 있다! (0) | 2012.12.04 |
잠 때문에 힘든 모든 사람들의 이야기 『잠과 싸우지 마라』 (0) | 2012.12.04 |
푹~~ 자고 싶다면 절대!『잠과 싸우지 마라』 (0) | 2012.12.04 |
- Total
- Today
- Yesterday
- 직업탐구
- 와일드
- 어학·외국어
- 힘이되는한마디
- 부키전문직리포트
- 비즈니스영어
- 가족에세이
- 최광현
- 장하준
- 가족의두얼굴
- 교양과학
- 셰릴 스트레이드
- 셰릴스트레이드
- 부키 전문직 리포트
- 비즈니스·경제
- 영어
- 자녀교육
- 힘이 되는 짧은 글귀
- 남회근저작선
- 김용섭
- 심리에세이
- 바버라에런라이크
- 지난10년놓쳐서는안될아까운책
- 긍정의배신
- 안녕누구나의인생
- 남회근
- 직업의세계
- 진로지도
- 아까운책2012
- 문학·책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