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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이나 불면증에 시달린 『잠과 싸우지 마라』 저자 사샤 스티븐스는 불면증은 사실 마음의 병이라고 말하고 있어요. 그만큼 심리적인 원인이 절대적이란 거죠. 수면장애에 시달리는 많은 사람들이 잠 좀 자보려고 행하는 많은 것들은 오히려 불면증을 악화시키는 심리적인 실수가 될 수도 있답니다. <편집자 주>
불면증이 오히려 더 심해지는 심리적인 실수들
실수 1 “내 힘으로 할 수 없어. 술, 수면제가 필요해.” 라고 믿지 마세요!
잠이 안 올 것 같은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심리적 실수가 바로 술을 믿는 겁니다. 물론 정도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수면제도요. 특히 수면제는 약이므로 당연히 약의 부작용도 있습니다. 중독을 비롯한 각종 불쾌한 신체적, 정서적 위험을 감수해야 할 수도 있는 것이지요. 우울증이나 불안이 심해질 수도 있고 집중이 잘 되지 않아 운전 중 교통사고의 위험도 있습니다. 또 업무와 대인관계에서 어려움이 따를 수도 있고요. 물론 수면제를 단기간 사용하면 정상 수면 양상 회복에 도움이 된다는 사례 연구가 있고 충분히 그럴 수도 있습니다.하지만 이런 수면제의 효능 못지 않게 수면제 중독과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람도 많답니다.
불면에 시달리는 상당수가 자구책으로 술을 마십니다. 술은 일시적으로는 몸의 긴장을 풀어 잠들게 도와주기도 하니까요. 하지만 술 역시 탈수 현상을 일으키며 우울하게 만들고, 오히려 화장실 가느라 새벽에 잠을 깨게 하지요.또 술은 아드레날린의 분비를 촉진시켜 알코올이 체내에서 빠져나가고 나면 가슴이 두근거려 힘들게 만들어요. (심장이 약한 사람들은 그래서 술을 멀리해야 하는 거지요.) 혹 ‘푹 좀 자고 싶은’ 마음에 술을 드셨다면 이젠 다른 그런 마음을 버리셔야 합니다. 술을 먹는다고 해서 잘 잘 수 있는 게 절대 아니거든요.
실수 2 억지로 잠들려고 하지 마세요!
“잘 수 있어. 자야해. 잘 거야” 이렇게 자신을 괴롭히지 마세요. 이렇게 애를 쓴다는 것은 노력한다는 거거든요. 노력이 나쁜 것이 절대 아니지만 이렇게까지 한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면 그 땐 더 힘들게 됩니다. 바로 좌절과 긴장이란 녀석들 때문이지요. 자려는 노력이 되레 잠을 못 자게 하는 원인이 되는거죠.
잘 자는 사람은 억지로 자려고 ‘애쓰지’ 않습니다. 자려고 애를 쓸수록 오히려 잠은 달아날 뿐이에요. 잠은 스스로 뭔가를 ‘해야만’ 찾아오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과거 쉽게 곯아떨어지던 때를 생각보세요. 잠을 자려고 뭔가를 했었나요? 아마 아무것도 하지 않았을 겁니다.
잠이란, 정확히 말해 아무것도 안 하고 가만히 드러누워 자는 상태다.
당겨야 열리는 문이 낑낑대며 민다고 열리는가?
미는 것을 멈추기 전에는 절대로 열리지 않는다. 잠도 마찬가지다.
실수 3 “불면증”이란 말을 하지 마세요!
말하는 대로! 아시죠? 네. 맞습니다. 자신이 “불면증”이라고 말하지 마세요. 불면에 대한 자신의 문제를 여기저기 이야기하는 것이 얼마나 나쁜 영향을 미치는지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불면증을 숨기라는 말이 아닙니다. 단지 자신의 문제를 가벼운 화젯거리로 삼는다든지, 으레 하는 인사말처럼 만들어 버리지 말라는 거지요.
안녕하세요.
네. 처음 뵙겠습니다. (몇 마디 후에) 저는 불면증이 있어서요. 너무 힘들게 지낸답니다.
아하하...띠용!!
이렇게 모임에서 처음 만난 사람에게 불쑥 자신의 불면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는 게 습관이 되었다면 변화가 필요합니다. 자신이 불면증 환자임을 스스로 밝히는 것은 정말로 바람직하지 않아요. “나는 불면증 환자다.”이 짧은 한 마디가 얼마나 파괴적이고 해로운 말인데요.
불면증이라는 딱지를 붙이면 그것이 곧 자신의 정체성이 되고 스스로를 잠 못 자는 부류에 집어넣는 셈이 된다. 이 말을 반복적으로 하다 보면 불면증이라는 용어로 자신의 존재를 나타내게 되어 불면증이 자신을 대변하는 핵심 요소가 된다. 이쯤 되면 주위 사람들과 마주쳤을 때 이런 인사말부터 건넨다. “요즘은 불면증이 좀 어떠세요?”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불면증 환자라는 자신의 정체성은 더욱 분명해진다. 자기 자신과 다른 사람 양측에서 계속해서 자신은 환자이며 망가진 인생에다가, 뼛속 깊이까지 불면증 환자라는 신호가 누적된다. 돌고 도는 악순환이 시작되는 것이다.
실수 4 ‘기적의 치유법’은 없어요.
이미 수면산업은 미국과 일본에서는 어마어마한 규모랍니다.(우리나라도 마찬가지지요)사람들은 잠 좀 자보려고 지갑을 아무 의심 없이 열지요. 만성 불면증 환자라면 병을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치유법이나 요법을 수없이 써 보았을 겁니다. ‘즉효’라느니 ‘기적의 치유법’이라는 것들에 얼마나 많은 돈을 쏟아 붓는지, ‘불면증’ 혹은 ‘숙면을 취하는 법’이라는 활자가 든 잡지나 신문을 얼마나 사들이고 있는지, 인터넷 검색창에 얼마나 수도 없이 ‘불면증 치유법’이라고 입력하곤 하는지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라니까요.
하지만 믿지 마세요. 허무맹랑한 광고와 효과 없는 약이 천지랍니다. 특히나 인터넷은 소비자의 지갑을 열게 만드는 온갖 상술로 넘쳐 나는 거대한 시장이지요. 불면증 관련 산업은 불면증 환장의 절망을 볼모로 돈을 끌어 모으는 사람들의 황금어장입니다. 이 어장에 빠지지 마세요!
인터넷 사업자들은 사람들이 무엇을 가장 절박하게 필요로 하는지를 찾아내 자기들이 그 문제를 해결해 줄 것처럼 원색적이고 과장된 약속을 남발한다. ‘2주 안에 30킬로그램 감량’, ‘6개월에 2억 고소득 보장’, ‘여성이라면 거부하기 힘든’, ‘정력 증진’, ‘아기처럼 잠들게 하는 경이의 약초’ 등등. 인터넷에서 접하는 이런 주장은 광고 법규를 벗어난 것이며, 가짜 ‘만병통치약’을 파는 시골 약장수의 엉터리 사기행각과 유사하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대개 이런 사기에 넘어가 법규에도 어긋나는 인터넷 홍보 사이트의 상술에 애써 번 돈을 순순히 넘겨준다는 사실이다. 어떻게 양식 있는 사람들이 이런 원색적인 광고에 넘어가는 걸까? 대답은 간단하다. 그만큼 절박하기 때문이다. 절박하기 그지없는 불면증 상황을 악용해 장사를 하는 이들이 버젓이 존재하는 게 비극적 현실이다.
이런 비극적 현실을 조금이나마 없애려면 어떻게 하냐고요? 그건 의외로 간단하답니다. 이렇게 생각하세요. ‘잠에 대해 ‘필사적인 마음이 들면’ 뭘 해도, 뭘 먹어도 아무 소용없다.‘이런 마음으로 자신의 불면증을 바라보세요. 그러면 엉터리 상술에 속는 일은 조금 줄겁니다. 중요한 건, ‘기적의 치유법’은 자기 자신의 마음에 있다고 믿는거란 걸 잊지 마세요!!
『잠과 싸우지 마라』 본문 중 발췌 재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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