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채식과 육식, 우리 몸에 뭐가 더 좋은가 하는 문제는 최근 몇 년간 꽤 '뜨거운 감자'입니다. 어떤 쪽의 말이 더 옳은 것인지 잘 판단이 안 서는 독자들은 혼란스럽기도 하지요. 세계적인 진화생물학자 폴 에얼릭과 앤 에얼릭 부부는 <진화의 종말>을 통해 '열역학 제2법칙으로 봐서도 육식은 덜 하는 게 좋다'는 의견을 내놓습니다. <진화의 종말>이 생태과학의 현 상태를 종합적으로 둘러보는 여행이며, 관찰과 통찰력과 제안으로 가득한 걸출한 역작(빌 맥키븐)이며 진화론의 모든 쟁점과 환경, 정치 문제를 접목시킨 책이기 때문에 이런 흥미 있는 내용도 나오는 듯합니다. <진화의 종말> 편집자 고독이가 독자들을 위해 책 속 다양한 그림을 통해 본 여행을 제안합니다. 함께 보시죠. <편집자 주>

    

 

 

그림으로 보는 <진화의 종말> 세 번째 이야기

열역학 제2법칙으로 봐도 육식은 자제해야 한다

 

 

‘열역학 제2법칙이 뭐지?’ 하시는 분이 많을 거 같습니다.

한마디로 에너지가 새로 생기거나 사라지지는 않고 실질적인 일을 할 수 없는 곳으로 흘러들어가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휘발유를 태워 차를 움직이면 에너지는 사라진 게 아니라 자동차의 운동과 뜨거운 엔진 등에 존재한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이게 왜 육식이랑 상관이 있을까요.

 

지구의 모든 에너지는 태양에서 옵니다.

태양에너지는 열역학 제2법칙에 따라 점점 줄어들지요.

식물이 확보한 에너지와 비교하면 초식동물이 확보한 태양에너지는 훨씬 줄어들지요.

또 육식동물이 얻는 에너지는 그보다 더 적어집니다.

 

그림 설명. 왼쪽 표는 여름 초원의 생물량 프라미드를 나타내는 것입니다. P=생산자(광합성을 하는 식물), H=초식동물, C=육식동물, TC=최상위 육식동물(다른 동물을 먹는 육식동물)을 말합니다. 수치는 1,000스퀘어야드 당 대략적인 개체수를 나타내며 무게를 대신합니다.

오른쪽 표는 영국해협의 생물량 피라미드입니다. 수치는 1스퀘어야드 당 대략적인 건조중량을 온스로 표시한 것인데요, 생산자(식물 플랑크톤)의 빠른 번식 속도 때문에 훨씬 적은 양의 생산자가 훨씬 많은 양의 초식동물과 육식동물을 부양하고 있습니다. 

 

 

위의 그림이 이 에너지를 토대로 생물량(생물체 총량) 피라미드입니다. 초식 곤충을 먹고사는 육식곤충이 훨씬 적고, 세렝게티 평원에 사자보다 얼룩말이 많은 것도 그냥 그런 것이 아닙니다.

자, 여기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은 단순합니다.

 

사람은 육식을 많이 하면 안 됩니다.

소에게 곡물을 먹이고 소고기를 인간이 먹는 것보다 인간이 곡물을 섭취할 때 더 많은 사람을 먹여 살릴 수 있습니다!

소가 온실가스의 주원인 중 하나라든가, 단일경작의 폐해가 어떻다든가 따지기 전에 말이죠.

(물론 이 책에서는 이런 걸 모두 다룹니다)

 


진화의 종말

저자
폴 에얼릭, 앤 에얼릭 지음
출판사
부키 | 2011-09-21 출간
카테고리
과학
책소개
호모 사피엔스 한 종이 어떻게 지구를 위협하게 되었을까? 진화론...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