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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명의 솔직한 초경 이야기

<마이 리틀 레드북>을 소개합니다.

 

 

 

여자는 누구나 ‘그날’을 기억합니다. 바로 ‘그날’ - 초경의 순간, 첫 생리의 순간 말입니다.

여자가 기억하는 ‘그날’은 꼭 초경의 순간만은 아닙니다만, 아주 친한 친구에게조차 말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가장 비밀스럽고 은밀한 ‘그날’이기도 합니다.

 

바로 ‘그날’에 대해 이야기한 책이 바로 <마이 리틀 레드북>입니다.

 

엄마에게도, 아빠에게도, 친한 친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초경’ 이야기가 펼쳐졌습니다.

2007년 초경을 시작한 10대 소녀도 입을 열었고, 1916년 초경을 시작한 100세 할머니도 이 고백의 행렬에 동참했습니다.

거의 100년에 가까운 세대를 아우르면서 벨트 달린 생리대(그게 도대체 뭔가요?)부터 탐폰까지 생리용품도 참 다양하게 등장합니다.

 

이야기 주인공들의 출신 지역도 참 다양합니다. 미국과 남미, 아프리카의 케냐와 가나, 아시아의 중국과 인도, 심지어 한국계 미국인까지 100명의 여성들이 마음의 준비와 기다림과는 아무런 상관없이 ‘사고’처럼 들이닥친 초경을 둘러싼 해프닝을 솔직하게 유쾌하게 보여 줍니다.

 

초경을 치른 여성이라면 “아, 나도 그랬어” “나만 그런 게 아니었군!” “저 황당한 일을 나만 겪은 건 아니었어”라며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유쾌한 에세이자 초경을 앞둔 딸과 엄마, 선생님과 학생이 함께 읽어도 부담 없고 무엇보다 재미있는 성교육서로도 활용할 수 있답니다.

 

 

가십걸』의 세실리 본 지게사, 『프린세스 다이어리』의 멕 캐봇, 영화 <사랑이 지나간 자리>의 원작자 재클린 미차드, 『호밀밭 파수꾼을 떠나며』의 조이스 메이너드 등 유명 작가들의 초경 이야기도 재미를 더하고, 페미니스트들의 대모 글로리아 스타이넘이나『안녕하세요 하느님, 저 마거릿이에요』의 주디 블룸의 이야기까지 들으면 여성의 초경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절대 자신의 마음 속에만 담아두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는 걸 깨닫게 됩니다.

 

이 작고 사랑스러운 책 <마이 리틀 레드북>은 그래서 그 귀여운 모양새와 때로는 유쾌하고 때로는 슬프고 때로는 마음이 뭉클해지는 몽글몽글한 내용과는 달리 ‘금기’를 깨는 과격한 책이기도 합니다. 온갖 적나라한 성담론이 넘치는 21세기에도 쉬쉬하는 ‘초경’ ‘월경’이라는 주제를 유쾌하고 솔직하게 드러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마이 리틀 레드북>의 가장 큰 미덕은 바로 ‘공감’입니다. 초경 이야기를 통해 여성들은 서로 연결되고 위로받습니다. 혹 자신의 초경 경험이 가슴 아픈 것이거나 우울했다면 그 상처가 조금씩 치유되는 것 같습니다.

이 땅의 여성으로 살아간다는 것, 그 의미에 대해 무겁지 않게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오늘, <마이 리틀 레드북>과 대화를 나눠보세요.

정말 '마법'같은 일이 생길지도 모르지요. 

 


마이 리틀 레드북(my little red book)

저자
레이첼 카우더 네일버프 지음
출판사
부키(주) | 2011-05-27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남자에게는 물론 여자들끼리도 쉽게 말하기 어려운 초경 이야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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