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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 조병수의 건축 철학 엿보기 - <건축가가 말하는 건축가>

이외수 집필실, 자연과 사람을 맺는데 주력했다!

 

편집자 주 : 강원도에 위치한 이외수 작가의 집은 우리들에게도 꽤 익숙한 곳입니다. MBC 프로그램 <황금어장>의 코너 중 하나인 ‘무릎팍 도사’에 이외수 작가가 출연했을 당시 집을 공개하기도 했지요. 독특한 외관과 내부구조가 무척 인상적이었어요.

그 집을 지은 분이 바로 <건축가가 말하는 건축가>  필자 중의 한 분인 조병수 건축가입니다. 조병수 선생님은 <건축가가 말하는 건축가>  를 통해 이외수 작가의 집에 대한 뒷이야기도 약간 풀어주셨습니다. 이를 발췌, 정리합니다.

 

*이 사진 및 그림의 저작권은 해당 필자에게 있습니다. 무단 도용하시면 안 됩니다. 스크랩시 반드시 본문 전체 스크랩으로 해주시고, 별도로 사진을 사용하지 마세요.

 

 

조병수건축연구소 소장인 조병수 건축가는 미국 몬태나 주립대에서 건축학 학사, 하버드대 대학원에서 건축학과 도시설계학 석사를 취득한 후 하버드대, 컬럼비아대, 독일 국립대학교 카이저스라우테른, 연세대, 몬태나대 등 여러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쳤습니다.  한국건축문화대상, 한국건축가협회상(5회), 미국건축가협회상(12회) 등을 수상했으며, 2004년에는 미국 『Architectual Record』에서 선정한 세계의 선도적 건축가 11인에 포함되기도 하는 등 한국의 대표적인 건축가 중 한 분입니다.

 

조병수 건축가는 기본적으로 건축은 따스한 시선과 감성을 바탕으로 그 건축을 이용하는 사람들에 대한 배려를 내포해야 한다는 철학을 갖고 있습니다. 건축은 그렇게 자연과 인간의 범위를 한정하고 엮어 주는 것이고, 건축가는 건축에 사람들이 경험하고 인식할 수 있는 감수성을 더하는 사람이라는 것이죠.

 

이런 철학을 가진 조병수 선생님이 건축한 여러 건축물 중에 작가 이외수의 집필실 겸 생활실이 있습니다.

 

강원도 화천에 지은 작가 이외수 씨의 주택 겸 집필실은 아주 단순하게 설계했다고 합니다. 마을 주민들은 이 집을 한동안 벙커라고 불렀다고 하네요. 어떻게 다 짓지도 않은 건물에서 사느냐며 이외수 씨를 안쓰러워했다고도 하고요.

 

 

이외수 작가의 집필실 구상 스케치(좌)와 실제 지어진 모습(우). 외형이 매우 단순하고 소박하다.

 

하지만 이외수 작가 부부는 그 공간을 이해하고 만족스러워했답니다. 더욱이 이외수 씨는 그 집으로 거주지를 옮기고 몇 년 동안, 그때까지 집필한 것보다 더 많은 저작물을 쏟아 냈대요. 그럴 때 건축가로서 정말 행복하다고 하네요.

 

 

이외수 작가의 집필실 내부 스케치 중 하나(좌)와 실제 지어진 후 집필실 내부 풍경(우)

 

 

조병수 선생은 이외수 작가의 집을 지을 때 사람이 그 땅에서 어떻게 살아갈지, 즉 어느 곳에서 눕고 앉을지, 어느 곳에서 일할지, 어느 곳에서 쉴지 등 그 범위를 정하는데 주력했다고 합니다. 또 실제로 그 속에서 살아갈 사람이 잘 이해할 수 있는 건물을 지으려고 애쓰신 거지요.

 

건축에 대한 더 많은 이야기들은 <건축가가 말하는 건축가> 를 통해서 확인하세요.

 


건축가가 말하는 건축가

저자
이상림, 나승문, 이세나, 정기용, 박유진 지음
출판사
부키 | 2012-05-25 출간
카테고리
취업/수험서
책소개
건축가, 내 미래의 직업으로 선택해도 괜찮은 걸까? 한국 건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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