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킨포크 스타일과 느리게 사는 사람들



킨포크는 라이프스타일 잡지의 이름이면서 하나의 트렌드 코드다. 

킨포크는 사전적으로 친척이나 친족일가 등 가까운 사람들을 의미한다우리의 이웃사촌과 비슷한 의미로 이해할 수 있는데친척이든 이웃이든 지인이든 가까이 있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소박하지만 단순한 자기들의 일상을 공유하는 것을 말한다주로 먹는 것이 많다화려한 레스토랑식 음식이 아니라 소박하지만 건강한 가정식 음식이다또 집을 꾸미고정원을 가꾸며느리고 단순하면서 좀 더 행복하고 즐겁게 일상을 누리려고 한다.

 

킨포크는 2011년 미국 포틀랜드에서 사진작가플로리스트요리사화가농부 등 40여 명이 모여 만든 작은 모임에서 비롯되었다이들은 자신들의 생각과 일상의 모습을 책과 잡지로 만들기 시작했다2011년 7월부터 나온 이 잡지는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온라인으로 발행된 킨포크〉 1호는 2주 만에 조회 수 600만을 돌파했고오프라인 잡지는 2013년 말에 판매 부수가 7만 부 이상이 되었다한국에도 번역 출간되어 꽤 인기를 모으고 있다.

 

킨포크와 비슷한 흐름으로 그동안 웰빙이나 힐링 등의 키워드가 소비되었지만개인의 진정한 행복보다는 소비적인 면에 치중했다웰빙을 위해서 무슨 숍에 가고 무슨 비싼 음식을 먹고힐링을 위해서 무슨 여행지에 가고 무슨 요가를 배우고 하는 식이었다그런데 킨포크는 일상의 식탁과 우리의 집그리고 결정적으로 우리가 함께하는 가족과 친구친척지인들처럼 가까운 사람들에게 주목하게 한다.

 

예전부터 우리는 자신의 행복에 집중하는 삶에 관심을 가져왔다.

웰빙과 힐링도 이런 관심을 채워 줄 수단으로 대두되었지만너무나 상업적이고 자극적이 되면서 이젠 피로감과 식상함만 안겨 줄 뿐이다그에 비해 킨포크는 우리를 좀 더 느리고 여유롭게, 그리고 일상에 더 가까이 다가서게 만들어 준다앞으로 킨포크를 표방하는 흐름은 한동안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이미 백화점 문화센터에선 킨포크 열풍에 맞춰 관련 강좌들을 포진시키기 시작했다도시에서 텃밭을 가꾸는 도시 농업이나 직접 양봉을 하는 도시 양봉가구 만들기를 취미이자 놀이로 삼아 필요한 걸 손수 만드는 사람들천연 재료로 건강식을 만들어 가족과 여유롭게 대화하면서 저녁이 있는 삶을 누리려는 이들 모두가 킨포크 스타일이다.



                                                                                                  김용섭라이프 트렌드 2015 : 가면을 쓴 사람들






라이프 트렌드 2015: 가면을 쓴 사람들

저자
김용섭 지음
출판사
부키 | 2014-11-14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2015년, 가면 뒤에 숨은 욕망에 주목하라!숫자 대신 일상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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