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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와 환자 사이에도 마음은 통한다
치주 질환의 특성상 치주과 환자의 대부분은 중년층 이상으로 나이가 지긋하신 분들이 많다.
(수련 기간 동안 상당히 많은 환자를 치료했지만 이십 대 환자는 손에 꼽을 정도였다.)
꾸준한 관리를 위해 오랫동안 정기적으로 병원에 오시는 환자들이 많아서 그분들과 정을 쌓을 기회도 많다.
잊을 만하면 오시는 환자들의 얼굴을 보면, 마치 명절에 가까운 친척들을 보는 것 같은 반가운 마음이 들곤 한다.
사람의 마음은 통한다고, 환자들도 병원에 온다기보다는 오다가다 안부를 전하러 오시듯 하는 분들도 많다.
가끔은 정성이 담긴 음식을 들고 오시는 분도 있는데, 빵이나 과자는 물론이고 직접 밤을 삶아 오시는 분도 있고,
한번은 냉면 장사를 하시는 분이 냉면을 잘 포장하여 가지고 오신 적도 있다.
또 한번은 가정 형편이 조금 어려운 환자분이었는데, 진료가 끝나고 조용히 야쿠르트 두 개와 요플레를 두고 가셨다.
소박한 선물이었지만, 콧잔등이 시큰할 만큼 치과의사로서 보람을 느끼게 해 준 고마운 선물이었다.
...
환자를 가족처럼 대할 때 최선의 치료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한다.
치주과 수련을 하는 동안 나는 그 방법을 스스로 습득할 수 있었다. 이것은 치주과 수련의 큰 장점 중 하나이다.
-남대호, 부키 전문직 리포트 21 『치과의사가 말하는 치과의사』 발췌 재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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