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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에 대한 궁금증 문답(1) : 약사가 되려면
● 약사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국가가 허가하는 면허를 따기 위한 전제 조건으로 약학대학을 졸업해야 합니다. 약대는 전국에 35개가 있으며 2010년도부터 6년제로 바뀌었습니다. 4년제 대학 2학기 이상을 수료한 자가 PEET(pharmacy education eligibility test, 약학대학입문자격시험)를 치르고 다시 본인이 지망하는 대학에 응시하는 형태로 입학이 가능합니다. 즉 다른 대학이나 학과 등을 2년 다닌 뒤 약대 본과에서 4년을 공부하는 변형된‘2+4’의 6년제입니다.
약대를 졸업하면 국가에서 시행하는 약사고시를 보게 되어 있습니다. 이 약사고시는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관장으로 매년 1월경에 한 차례 치러지며, 필기시험과 실기시험으로 구성됩니다.
또 한 가지 계약학과라는 제도가 있습니다. 이는 제약회사에서 연구 인력 육성을 위해 사람을 계약하고 약대를 보내 주는 제도입니다. 즉 졸업 이후 몇 년간 근무한다는 조건을 달고 약대에 입학시켜 교육을 시키는 것이죠. 2년 시행 동안 인가받은 인원은 77명이지만 13명(2011년도 실제) 정도의 인원이 이 제도를 통해 약대에 입학했다고 합니다.
이 제도는 약간의 문제점들이 노출되면서 제도의 존속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결국 앞으로는 PEET에 합격해 약대에 입학하고 공부한 뒤 약사고시를 통해 약사가 되는 길밖에는 없을 전망입니다.
● 약대에 입학하려면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요?
PEET를 거쳐야만 약대에 입학할 수 있게 제도가 바뀌었기 때문에, 자연 계열에 입학하는 것이 필요하고 거기서 일정 수준 이상의 학점을 이수해야만 합니다.(반드시 자연 계열 전공자여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PEET는 물론 본과 교과 과정을 이수하는 데는 자연 계열 전공이 많은 도움이 됩니다.) 기본적인 자격이 되어야만 PEET를 통과할 수 있고 각 학교가 원하는 또 다른 기준에 따라 면접이나 구술시험을 통과해야 하므로, 미리 원하는 대학의 상세한 입학 정보를 취득하고 대비해야 합니다.
● 약사라는 직업을 수행하는 데 어떤 성격이 적합합니까?
약사라는 직업은 자연과학을 기초로 하는 직업이라는 인식이 강한 편입니다. 그래서 꼼꼼하고 원칙을 중시하며 약간은 내성적인 성격이 맞을 것이라고 짐작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연구소나 병원 조제실 근무 등의 경우에는 이러한 성격이 적성상 가장 맞을 것입니다.
하지만 실무적인 측면에서 보면, 약사는 약이라는 제품을 매개로 사람을 상대하는 직업군이라는 측면이 더 강하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대한약사회 신상 신고자의 70퍼센트 이상이 개국약사입니다. 개국 약사는 처방·조제에 의한 복약 지도나 상담 등에 있어 오히려 적극적이거나 역동적인 성격일 경우에 훨씬 적응도 잘하고 경영도 잘하는 편입니다.
약사 업무를 보다 보면 오히려 인문학적인 요소가 상당히 필요한 편이라 활동적인 성격이 약사라는 직업에 적합하지 않을까 합니다.
● 약사로서 힘든 점과 보람된 점은 어떤 것인가요?
약국을 하는 입장에서 약사로서 힘든 점이라면 무엇보다 근무시간이 길다는 점이겠지요. 그리고 약국도 경영을 해야 하는지라 멀티플레이어가 되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환자와의 관계에서는 아무래도 약국이라는 곳이 신체적이든 정신적이든 어려움이 있는 분들이 오는 곳이다 보니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분들과의 일상적인 충돌이 힘들다고 해야 할 것입니다. 또 한정된 공간 내에서 세심한 업무를 오랫동안 진행하다 보니 식생활이 원활하지 못하고 건강 관리가 쉽지 않은 것 역시 힘든 점입니다.
보람된 점이라면 아무래도 환자의 어려운 점을 들어 주고 의약품을 매개로 그 어려움을 해소시켜 주었을 때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약사도 정년이 있습니까?
약사 면허증에는 정년이 없습니다. 다만 약사도 인간이기 때문에 인간으로서의 정년은 있습니다. 제약회사나 병원의 경우 일반적인 직장의 정년을 그대로 생각하면 됩니다만, 개국약사의 경우는 정년은 없습니다. 지금 가장 연세가 많은 개국약사는 90세가 넘어서도 아주 열성적으로 약국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체력적인 부분이나 정신적인 부분에서 문제가 없다면 약사의 업무를 수행하는 데 정년은 기본적으로 보장된다고 생각합니다.
- 홍성광, 부키 전문직 리포트 18 『약사가 말하는 약사』 중 발췌 재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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