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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푸어’ 이제는 더 설명이 필요 없는 일상어가 되었습니다. ‘하우스푸어’의 ‘깡통주택’에 전세로 입주했다가 전세금을 제대로 돌려받지 못하는 세입자의 안타까운 사연도 곧잘 뉴스를 타곤 합니다. 돈 빌려 줄 테니 얼른 집을 사라고 부추길 땐 언제고, 이제 집값이 떨어졌으니 담보대출금액도 그만큼 낮아져 원금을 회수하는 은행권의 잔인한 행태는 『약탈적 금융 사회』에도 잘 나와 있으니 생략합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정이 있어 혹은 집을 구입하는 것이 더욱 유리해서 주택담보대출을 받아야 한다면, 『돈 버는 선택 돈 버리는 선택』저자 잭 오터의 조언에 귀를 기울이세요. <편집자 주>

주택담보대출, 고정 금리가 유리하다!

 

주택담보대출, 고정 금리로 묶어두라. 30년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4%대이기 때문이다. 금리가 이렇게 낮았던 때가 언제였는지 기억도 잘 나지 않는다.(한국은행에 따르면, 2012년 8월 시중 은행의 평균 대출 금리는 데이터가 시작된 1996년 이래 가장 낮은 5.22%를 기록했다) 4%는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경우 다른 곳에 투자해서 돈을 벌 수도 있을 만큼 낮은 금리다. 고정금리로 묶어 두고, 뒤도 돌아보지 마라.

변동금리 대출을 받으면 처음에는 더 낮은 금리를 적용받지만, 이후에 금리가 인상될 위험을 떠안아야 한다.

약정된 기간이 지나면 은행은 금리가 상승세일 경우 대출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

한국은 아직 상한제가 없다.

가령 주택담보대출을 3억 원 받았다고 했을 때, 금리가 1%포인트만 올라도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이자는 연 300만 원에 이른다. 실제로 2010~2011년 동안 국내의 기준금리가 다섯 번에 걸쳐 총 1.25%포인트 인상되었다.

물론 변동금리가 더 인상되기 전에 고정금리로 갈아탈 수는 있지만, 4% 고정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는 기회는 이미 사라져 버린 후일지 모른다.

물론 금리가 더 내려갈 수도 있다. 그러나 자금 관리와 관련해 반드시 잊지 말아야 할 경험칙이 있다. ‘극단적인 현상이 나타났을 때 그런 추세가 이어지는 쪽으로 돈을 걸어서는 안 된다’는 원칙이다. 당분간은 추세가 이어질 수 있겠지만, ‘평균회귀’라는 강력한 원리가 나타나기 십상이다. 가령 1990년대 말에 미국 주가는 70년 고가를 경신했고, 유가는 50년 저가를 경신했다. 하지만 10년 뒤 나스닥 지수는 고점의 절반으로 떨어졌고, 유가는 1000%나 폭등했다.

변동 금리 대출이 유리할 때는 없을까?

대체로 변동금리가 고정금리보다 낮은 것은 사실이다. 5~6년 뒤에 확실히 집을 팔 생각이라면, 금리가 3%대인 5년 만기 변동금리 대출도 합리적인 선택이다. 그러나 내 주변에는 처음 산 집이 마지막 집이 된 사람이 많다. 5년마다 집을 바꾼다는 생각이 합리적일까?

 

- 『돈 버는 선택 돈 버리는 선택』본문 중 발췌 재구성 

 


돈 버는 선택 VS 돈 버리는 선택

저자
잭 오터 지음
출판사
부키 | 2012-11-30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프로야구 돌직구가 오승환이라면, 경제 돌직구는 바로 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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