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스스로 돈을 벌기 시작하면 ‘마이 카’를 꿈꾸는 사람이 많습니다. ‘마이 카’ 로망에는 반짝이는 휠에 눈이 멀 것 같은 새 차가 등장하지 남이 쓰던 중고차가 주인공이 되진 않습니다. 혹 중고차를 첫 차로 사더라도 그 이유는 ‘흠이 생겨도 마음이 덜 아프게’ 인 경우가 많고, 충분히 운전 실력을 기른 후에는 ‘새 차’에 눈을 반짝입니다.

『돈 버는 선택 돈 버리는 선택』 저자 잭 오터 역시 새 차를 산 경험이 있습니다만, 돈 버는 선택으로 ‘중고차’를 택하라고 조언합니다. 자동차를 현명하게 선택하면 좋아하는 기호품을 줄이며 힘들게 절약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돈을 아낄 수 있다는 것이죠. ‘중고차’가 돈 버는 선택인 이유, 소개해드립니다. <편집자 주>

로망은 로망일 뿐, 계산기를 두드려 보면…

 

나는 평생 새 차 냄새를 두 번 맡아 보았다. 첫 번째는 1991년에 구입한 선홍색 폭스바겐 골프였고, 두 번째는 2003년에 구입한 푸른색 사브 9-3이었다. 그 냄새를 맡는 데에는 카리브 해 여행만큼이나 막대한 추가 비용이 들어갔다.

살면서 주택에 가장 큰돈이 들어간다면, 자동차에는 두 번째로 큰돈이 들어간다. 자동차를 현명하게 선택하면, 평생 커피를 안 마시거나 할인쿠폰으로 절약하는 돈보다 많은 돈을 아낄 수 있다.

내가 아는 재무설계사가 자동차 두 대를 굴리는 집에서 3년마다 고급 SUV 신차를 사는 경우와 중간 가격대 세단을 10년 동안 타는 경우를 비교해 본 바, 그 차액을 30년 동안 투자하면 190만 달러에 달하는 노후 자금을 모을 수도 있다. 

▷ 감가 상각비를 피하라

새 차는 처음 2년 동안 가치가 대폭 하락한다. 따라서 누군가 이 감가상각비를 대신 치르게 하는 것이 현명한 처신이다. 차고에 곱게 모셔 둔 노부인의 차라면 더 유리하다. 예를 들어 BMW 3시리즈 세단은 가격이 3만 4000달러에서 시작하지만, 2년 지난 모델은 가격이 1만 달러나 내려간다. 이렇게 대폭 할인된 가격에 사도 차는 멀쩡하다. 아이들이 대학에 들어갈 때까지 잘만 달린다.

게다가 중고차를 사면 취득세도 낮아지고, 재산세도 절감되며, 대체원가가 낮아서 보험료도 싸진다. 흠 없이 반짝거리는 새 차의 느낌을 유난히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100달러 안팎을 들여 해마다 정밀 세차를 하면 된다. 이 정도 비용을 써도 여전히 엄청나게 절약된다.

불량 중고차가 걱정된다면, 소유주가 확실하고 보증수리 기간(보통 2~3년, 주행거리 4~6만 킬로미터)이 남아 있는 차를 고르면 된다.

대폭 할인된 가격인데도 제조회사가 보증해 주는 차를 산다면 마음이 편안해질 것이다.

중고차를 잘 고르려면?

우리나라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매물은 3년 미만 중고차이다. 차량 교체 주기가 평균 3년이라 공급 물량도 많다.

중고차 구매는 연말을 노리는 게 좋다. 연말에는 연식 변경을 앞둔 데다 신차 프로모션 등의 영향으로 중고차 매물이 많아지고 가격은 떨어진다.

보통 5~8%가량 더 싸게 살 수 있다. 이때에는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지지 않는 게 보통인 신차 급 중고차에도 추가 할인이 적용된다.

- 『돈 버는 선택 돈 버리는 선택』 본문 중 발췌 재구성

 


돈 버는 선택 VS 돈 버리는 선택

저자
잭 오터 지음
출판사
부키 | 2012-11-30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프로야구 돌직구가 오승환이라면, 경제 돌직구는 바로 이 책!"...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