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회근, 제갈량의「계자서」로 ‘자기 관리’를 말하다!

 

"가장 중요한 건 생각과 정서의 관리!"

돈말 벌면 기세등등한 기업가를 향한 남회근 선생의 일침!

 

남회근 선생은 『중국문화 방담』을 통해 현대 기업가들에게 통렬한 일침을 가합니다.

그것도 은행감독회, 북경대학 경영대, 인민대학 국학원 교수와 학생 및 각계 인사를 대상으로 한 강의에서 말이죠.

남회근 선생은 말합니다.

“모두가 어떻게 하면 상품을 잘 팔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판로를 확장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직원과 간부, 노동자들을 하나하나 잘 관리할 수 있을까 하는 것만을 말”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사장의 생각과 정서를 관리하는 것”이라고요.

 

또, “요즘 사장들은 돈을 좀 벌면 기세가 등등”하지만 그건 (당사자의) “능력이 아니라 시대가 기회를 준 것”이라며

 “여러분이 다루는 숫자는 나날이 많아지고 건물은 나날이 높아지며 자동차는 날이 갈수록 새로워지지만 인격은 날이 갈수록 작아지기만” 한다고 개탄합니다. 남회근 선생은 자기 관리, 개인 관리를 위해 제갈량의 「계자서(誡子書)」(제갈량이 교육을 위해 자식에게 보낸 편지)를 암송하는 것이 좋다고 충고합니다.

남회근 선생이 해설하는 제갈량의 「계자서(誡子書)」 내용, 한 번 살펴볼까요? <편집자 주>

고요함으로 몸을 닦고 검소함으로 덕을 길러라!

“무릇 군자는 고요함으로 몸을 닦고 검소함으로 덕을 기른다. 담박하지 않으면 뜻을 밝게 할 수 없고, 고요하지 않으면 멀리 이를 수 없다" [夫君子之行, 靜以修身, 儉以養德. 非淡泊無以明志, 非寧靜無以致遠]

먼저 심경이 고요할 수 있어야 합니다. 중국의 신흥 기업가들, 특히 여러분들은 주의해야 합니다! 담박할 수 있겠습니까? 비단 삶이 담박해야 할 뿐 아니라 생각 또한 담박해야 합니다. 여러분도 모두 알고 있겠지만 후한의 제갈량이 이 편지를 쓴 후 일반인들도 자주, “담박하면 뜻을 밝힐 수 있고 고요하면 멀리 이를 수 있다[淡泊明志, 寧靜致遠]”는 명언을 말하는데, 바로 그의 이 두 구절에서 나온 것입니다.

“무릇 배움은 모름지기 고요해야 하며[夫學須靜也]

진정으로 학문을 말하려면 고요한 환경, 고요한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하루 스물네 시간 중 예닐곱 시간은 혼자서 고요히 돌이켜 생각하고 반성하며 독서해야 합니다.

 “재능은 모름지기 배워야 얻는다[才須學也]”

지식의 축적, 재능의 신장은 학문을 통해서 나옵니다.

 “배우지 않으면 재능을 넓힐 수 없고[非學無以廣才]”

광범한 지식을 구하지 않으면 재능이 국한됩니다.

“고요하지 않으면 학문을 이룰 수 없다[非靜無以成學]”

고요한 심경이 없다면, 고요한 생각이 없다면 여러분의 학문은 깊어질 수 없습니다. 어떤 판본에서는, “뜻이 없으면 학문을 이룰 수 없다[非志無以成學]”고도 했는데, ‘지(志)’란 입지(立志)로서 뜻을 세우는 것입니다. 강렬한 바람이나 의지가 없다면 학문 역시 깊어질 수 없습니다.

“오만하면 세밀히 연구할 수 없고, 험하고 조급하면 본성을 다스릴 수 없다[慢則不能硏精, 險躁則不能理性]”

스스로 자신을 용납하고 게으르며 정진하지 않는 것이 ‘도’이고 ‘만’은 자만으로서 스스로 자기 만족에 빠져 뛰어나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누구든 쉽게 이런 잘못을 범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봅시다.

여러분은 보통의 젊은 사람들이 독서할 때와 마찬가지로 한 번 보고는 모두 이해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림자도 잡지 못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도만입니다. 도만하면 정치하게 연구할 수 없습니다. 내면의 생각과 정서가 요동치면 마음이 안정되지 못해 조급하게 성질을 부리는데, 그렇게 되면 본성을 다스릴 수 없습니다.

자신을 관리할 수 없게 되지요.

- 남회근 저작선 4 『중국문화 만담』 중 발췌 재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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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문화 만담

저자

남회근 지음

출판사

부키 | 2012-08-05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중국문화 만담]은 2007년 하반기 중국 강소성 태호대학당에서...

글쓴이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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