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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우리 책 제목도 헷갈려!

 

 

부키 사람들은 한 편 똑똑하고 아는 것도 많고 꼼꼼하고 집요하기까지 하지만 (주로 일할 때) 

혹 사장께서 보실 지도 모르니 그러려고 애쓰려고 하지만

일상 생활에서는  대체로 허술하고 때로는 바본가,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오죽하면 이사 와중에 얼음정수기를 대여하자 이런 말 할 때 "부키 사람들은 잘 모르겠지만 얼음정수기는 사람들 많이 쓴다" 이런 말도 했겠어요.

 

그래서인지 일상 생활에서는 실수가 잦은데요.. 예를 들면 이런 겁니다.

부키 최장근속자(무려 15년!) 말년병장은 요즘 잘 나가는 <지난 10년, 놓쳐서는 안 될 아까운 책>을 자주 '안타까운 책'으로 말해서 우리의 비웃음을 삽니다.

아니, 뭐가 안타까워요? 왜 자꾸 안타까운 책이라고 해요? 하면서 지청구를 받을 때가 많지요.(뭐 그런 것 있잖아요. 언령이라는 게 있어서 그리 부르면 그렇게 된다고.. 안타까운 책이라고 불러서 책 판매가 안타깝게 되면 어쩌냐는 말이지요.)  그럴 때마다 말년병장은 말을 살짝 더듬으며, "그래, 아까운 책"이래요.

 

블로그 죽돌이 웹은 말로는 안 하는데 글 쓸 때 <지난 10년, 놓쳐서는 안 될 아까운 책>을 '지난 10년, 결코 놓쳐서는 안 될 아까운 책'으로 더 강조하다가 아차차, 하면서 지우곤 합니다. 제목은 멋대로 바꾸는 것이 아닌데 말이죠.

 

최근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는 <진화의 종말>의 경우 이런 저런 요청이 많은데요, 메일에 관련 자료를 보내면서 무려 <진화의 말종> 으로 썼지 뭐예요. 보내기 누르기 직전에! 발견하고 고쳤어요. 

어휴 땀 흘러. <진화의 종말>과 <진화의 말종> 글자 위치 하나 바꿨을 뿐인데.. 의미는 천지차이네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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