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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의 탄생>에서 가려 뽑은 숫자 상식 5
제로, 0은 과연 어디에서 왔을까? 누가 발명했을까?
숫자는 어디서 온 걸까? 옛날에는 어떻게 셈을 했을까? 누가 0을 발명했을까?
어느 날 문득 이런 궁금증이 든 적이 있었나요? 그렇다면 <숫자의 탄생>을 펼치십시오.
현대인에게 숫자 혹은 셈 능력은 말하기나 걷기처럼, 매일 숨을 쉬면서도 인식하지 못하는 공기처럼 자연스럽지만, 사실 ‘숫자’는 인류 최고의 발명품이자 전 세계적으로 하나의 기수법으로 통일된 ‘진실로 유일한 세계어’입니다.
<숫자의 탄생>은 우리를 시대와 문명을 가로지르는 환상적인 숫자 여행으로 안내합니다. 수학은 싫어해도 수의 역사를 훑어나가며 인류의 모습까지 더듬는 숫자 여행은 흥미진진하지요. <숫자의 탄생>에서 뽑은 재미있는 숫자 상식 몇 가지를 시리즈로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천문학이 발달한 마야 문명, 0을 발명하다!
마야 문명에 대해 아시나요? 콜럼버스의 발견 이전에 성립한 중앙아메리카 문명 가운데 가장 뛰어난 문명으로 이 마야 문명이 다른 문명, 특히 아즈텍 문명에 미친 영향은 고대 그리스 문명이 로마 문명에 끼친 영향에 견줄 만하다고 합니다.
특히 천문학에서 마야인들은 뛰어난 성과를 보였는데 태양과 달과 금성의 움직임에 대해, 그리고 어쩌면 화성과 수성, 목성의 움직임에 대해서까지도 정확한 관념을 갖고 있어서 비슷한 시기에 유럽에서 이루어진 관찰과 계산을 훨씬 능가했다고 해요. 마야인들은 금성의 삭망주기를 584일로 추정했는데, 실제로 이 주기는 583.92일로 아주 미미한 차이가 날 뿐이라네요.
또한 마야인들은 1년을 365일로 계산하는 것은 현실에 딱 들어맞지 않으며, 어느 정도 수정하지 않으면 달력과 실제 태양력의 1년 사이에 큰 차이가 난다는 것을 깨달았답니다. 그들은 태양력의 1년이 실제로는 365.242 000일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는데, 이는 오늘날의 그레고리력보다 훨씬 정확한 것입니다. 최신 계산에 따르면 실제로 태양력의 1년은 365.242 198일에 해당하는데, 그레고리력은 365.242 500일로 계산합니다. 그러므로 그레고리력은 3.02/10 000e만큼의 오차를 보여 주지만, 이에 비해 마야인들의 계산은 1.98/10 000e의 오차가 있을 뿐입니다.
마야인들은 삭망월의 평균주기도 정확히 계산하고 있었고, 무한 시간이라는 관념도 가졌던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놀라운 점은 마야 학자들이 원시적인 기구만 사용했다는 것이지요. 그들은 유리를 알지 못했고, 따라서 어떤 형태의 렌즈도 없었다. 시계, 모래시계, 물시계 등 낮(일출에서 일몰까지)보다 작은 단위(시간, 분, 초 등)의 시간 길이를 기록하는 어떤 기구도 알지 못했대요.
숫자 이야기하는데 천문학 이야기는 뭐하러? 싶으시죠? 마야인들의 천문학적 지식을 왜 이렇게 길게 소개했냐면요, 마야인들이 천문학적 능력 못지 않게 수학에서도 엄청난 진전을 이루었다는 얘기를 드리기 위해서예요!
마야인들은 위치 원리를 발견하고 제로, 즉 0을 발견했습니다!!!!
드디어 숫자의 역사에서 0이 나온 것입니다!
이러한 사실은 현존하는 마야인의 (희귀) 문서들, 특히 ‘드레스데 문서(Codex de Dresde)’(천문학과 점성술을 논한 문서로 9세기경에 사본이 만들어졌는데, 그 원본은 3~4세기 이전에 편찬되었다)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이 기록들은 마야의 신관 사회에서는 제로가 있는 20진법 체계가 존재했으며, 거기에서 숫자는 표기상의 위치에 따라 값이 결정되었음을 말해 줍니다.
<숫자의 탄생> 본문에서 한 번 살펴볼까요?
어떤 열의 단위가 하나도 없을 경우에도 각각의 숫자가 제 층에 머물 수 있도록 마야 학자들은 제로를 발명했다. 그들은 이 제로 개념을 (우리로서는 그 이유를 알 수 없지만) 조개껍질이나 달팽이껍질과 유사한 형태로 표현했다.
마야 천문학자들의 수학적 재능을 말해 주는 두 가지 명백한 증거는 다음과 같다.
―위치 기수법의 고안.
―제로의 발명.
이는 대부분의 민족들이 해내지 못한 일로, 특히 서구 민족들은 중세까지 기다려서야 이 원리와 개념을 아랍인들을 통해 접했다. 아랍인들에게 이를 전해 준 것은 인도의 학자들이었다.
<숫자의 탄생> p.339~346에서 정리, 인용 및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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