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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민은 정말 부유한가?
'부자나라' 이미지에 숨겨진 양극화 현상
미국은 국민이 부유한 나라인가? 많은 이들이 그렇게 믿고 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미국은 정부와 국민은 가난하고 극소수만이 부유한 나라다.정부가 가난하다는 것은 정부 부채가 너무 많다는 의미이고, 국민이 가난하다는 것은 빈부 격차가 심각하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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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미국 인구의 1퍼센트에 해당하는 상위 계층 사람들이 매년 국민 총소득의 25퍼센트를 가져가 전체 자산의 40퍼센트를 장악하고 있다. 25년 전만 해도 이 두 항목의 수치는 각각 12퍼센트와 33퍼센트였다. 맨 꼭대기에 있는 1퍼센트 사람들의 소득은 과거 10년 동안 18퍼센트 성장한 반면, 중산층의 수입은 오히려 감소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고등학교 수준의 교육만 받은 노동자들의 소득 감소가 유난히 두드려져 지난 25년간 12퍼센트나 하락했다. 현재 미국의 청년 실업률은 약 20퍼센트 정도다.(일부 지역이나 사회 집단은 40퍼센트에 달한다.) 정규직 일자리를 구하는 미국인 6명 가운데 한 명은 구직 기회를 갖지 못하고 미국인 7명 가운데 한 명은 푸드 스탬프 (food stamp) 에 의존해 생활하고 있다. 이제 미국인의 3분의 1은 아메리칸드림을 믿지 않는다. 성실하고 근면하게 일한다 해도 노년에는 숨이 막힐 정도로 가난한 생활을 해야 할 것이란 걸 알기 때문이다.
금융 위기 이후, 정부가 설정한 빈곤선 이하로 생활하는 미국인의 수가 4620만 명에 달했다. 이는 1959년 이래 미 통계국 통계 사상 최고 기록이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미국의 65세 이상 노인들 가운데 4분의 3이 독거생활을 하고 있다. 이들은 전부 의지할 데 없는 ‘기아 인구’에 속한다. 경제적으로 빈곤한 노인들은 소득의 대부분을 생활비로 지출한다. 의료보험도 없기 때문에 병이 있어도 치료를 받지 못하고 그대로 죽어 가는 이들이 많다. 오바마 (Barack Obama) 대통령이 가까스로 통과시킨 의료 개혁 법안은 공화당의 견제로 누더기 법안이 되고 말았다. 미국 중산층 사회는 이미 재기 시점을 놓쳐 버린 상태다.
- 가오롄쿠이, 『복지 사회와 그 적들』 발췌 및 재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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