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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게 분노하고 건강하게 표현하는 법 : 가족의 발견

우리는 자기의 생각, 감정을 표현하고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자기주장을 한다. 자기주장을 세련되게 하는 사람도 있고 그렇지 못한 사람도 있다. 또 자기주장을 아예 못하는 사람도 있다. 호준 씨의 경우처럼 자신을 10년 동안 가둘 정도의 엄청난 분노는 자기주장, 즉 자기표현 결핍에서 온 것이다.

은둔형 외톨이, 비행, 등교 거부, 게임을 비롯한 중독, 비행, 자살, 자해, 폭력 등과 같은 문제는 자기표현에 대한 결핍이 그 원인일 수 있다.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자신의 욕구와 분노를 드러낼 수 없었던 사람의 비뚤어진 자기표현인 것이다.

가족치료사 버지니아 사티어(Virginia Satir) 또한 가족이 의사소통에 서툴고 미숙한 태도를 갖고 있으면 가족 구성원은 감정을 지나치게 억압하고 표출하지 못해 분노가 쌓이게 된다.”고 했다. 즉 분노를 일으키는 상황 자체보다 그것을 표현하지 못하는 데서 문제가 생긴다는 것이다.

분노의 표현이 허락되지 않는다는 것은 욕구 자체를 허용하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욕구와 분노가 표출되지 못한 채 내면에 쌓이면 분노는 부패되고 변질되어 원망이라는 감정으로 변한다. 분노는 사랑과 관심, 이해를 원하는 감정이지만 원망은 파괴를 원하는 감정이다.

상대를 파괴하려고 하거나 아니면 자기 자신을 파괴하려고 한다. 원망의 감정에 휩싸이면 모든 대인 관계가 자기 안에 있는 원망을 더욱 건드리고 촉진시켜 고착된다. 이런 사람은 가족들과 주변 사람들에게 고집불통에 구제불능인 사람으로 비쳐지고, 자신을 그렇게 여기는 사회와 가족들로부터 점점 더 멀어져 스스로를 가두게 된다.

회복은 자신의 내면에 쌓여 있는 감정의 정체를 알아채는 데에서 시작된다. 분노와 좌절, 원망이 쌓여 갈 때 대부분의 사람은 자기 안에 있는 분노를 인식하지 못한다. 억눌린 분노를 깨닫게 되면 비로소 치료가 시작된다.

분노 치료는 분노를 터뜨리게 하거나 화를 내고 무언가를 집어던지게 하는 것만이 해답이 아니다. 오히려 스스로 억눌러 왔던 분노의 과도한 분출은 수치심과 죄책감을 불러일으켜 치료를 어렵게 할 수도 있다. 안정된 치료는 가족과 주변 사람들이 분노의 감정을 공감하고 이해해 주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자기 안에 있는 분노를 이해받으면 그 자신도 그것을 인정하고 해소하려고 노력하게 된다.

최광현, 가족의 발견중 발췌 재구성

 

 


가족의 발견

저자
최광현 지음
출판사
부키 | 2014-12-19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왜 우리는 가장 사랑하는 가족에게 상처받고 힘들어할까? 심리학의...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가족의 두 얼굴

저자
최광현 지음
출판사
부키 | 2012-02-21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왜 가장 가까워야 할 가족끼리 상처를 주고받을까. 가족과 함께여...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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