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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말썽을 부릴 때 진심으로 받아들여라!

아이가 말썽을 부릴 때 아이의 말을 들어 주고, 화를 내거나 우는 것을 허락하면 아이의 성격이 나빠지지 않을까?

그렇지 않다. 부모에게 받아들여진 아이는 안정감을 느끼고 더 빨리 평상심을 찾는다.

부모가 부정적인 감정을 억누르고 아이의 감정을 받아들이는 척하면 아이는 부모의 행동이 진심이 아니라는 것을 예민하게 알아차리고 더 요란하게 소란을 피운다. 이 방식이 통할지의 여부는 부모가 아이의 감정을 진심으로 받아들이느냐 건성으로 받아들이느냐에 달렸다.

말썽을 부리는 아이의 대표적인 특징은 가장 가까운 사람 앞에서만 말썽을 부린다는 것이다. 별로 안 친한 사람에게는 말썽을 안 부린다.

이것은 아이의 심리가 한 단계 더 발달한 것을 반영한다. 아이는 누구 앞에서 말썽을 부려도 되고 누구 앞에선 안 되는지의 경계를 분명하게 안다.

또 누가 얼마나 말썽을 받아 주는지도 알아서 말썽을 부릴 때 정도를 파악하고 딱 그만큼만 말썽 부린다. 가끔 마지노선을 탐색하기도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탐색일 뿐이다. 탐색이 끝나면 아이는 상대가 받아 주는 범위 안에서 행동한다.

가장 가까운 사람은 아이가 가장 믿는 사람이다.

가장 가까운 사람이 조건 없이 지지하고 긍정의 에너지를 주면 아이는 건강하게 자란다.

아이가 말썽을 부리고 부모의 말을 듣지 않는 것은 자신의 의지를 통제하고 표현하려는 욕구이다.

부모가 온화하게 대하면 아이는 스스로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시기에 부모의 마지노선을 탐색하는 것을 포기하고 부모의 의견을 흔쾌히 받아들인다. 아바오는 자신의 욕구를 이렇게 표현한다.

엄마가 아바오를 목욕시키려고 하자 아바오가 싫어요.”라고 대답했다. 엄마가 뜻을 안 굽히자 아바오는 샴푸가 싫어요.”라고 트집을 잡았다.

엄마   샴푸가 싫어? 그럼 비누로 씻자!

아바오  비누도 싫어요.

엄마   그럼 비누 쓰지 말고 물로만 씻자.

아바오는 여러 이유를 대며 목욕을 안 하려고 했다. 하지만 엄마는 화를 내지 않고 끝까지 목욕을 시키려는 의지를 고수했다. 아바오는 엄마의 태도에서 자신을 존중하는 마음과 자신을 씻기려는 의지를 알아차렸다. 그 결과 몇 마디 대화 끝에 아바오의 저항은 놀이로 변했다. 엄마가 돌고래 장난감을 데리고 목욕하자고 하자 충분히 저항한 아바오는 그 말을 흔쾌히 따랐다. 목욕할 때 샴푸와 비누를 썼지만 싫어하지 않고 거품을 내며 놀았다.

아이는 원래 이렇다. 아바오는 목욕하는 것에 반항한 것이 아니라

단지 자기만의 방식으로 엄마에게 제가 결정할 거예요. 엄마는 간섭하지 마세요.”라는 신호를 보내고 싶었던 것이다.

부모가 참고 기다리면 아이는 부모에게 반항하지 않는다.

또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처리하는 방법을 배우면 말썽 부리는 행동은 서서히 줄어들다가 이내 사라진다.

린이, 아이의 두 얼굴 : 아이와의 싸움에 지친 엄마들을 위한 조언중 발췌 재구성


아이의 두 얼굴

저자
린이 지음
출판사
부키 | 2013-06-21 출간
카테고리
가정/생활
책소개
고집불통 우리 아이 머릿속엔 뭐가 들었을까?엄마가 어린이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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