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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도 민감기가 있는 거 아세요?

아이가 물건 정해진 위치에 있지 않으면 떼를 쓴다거나, 모서리가 약간 부서진 과자를 주었더니 운다거나, “엄마를 죽일 거야등의 험한 말을 한다거나 하면 부모는 매우 걱정을 합니다. 그러나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아이가 민감기에 들어선 거니까요. 아이는 질서 민감기, 완벽 민감기, 언어 민감기 등을 거칩니다. 아이가 민감기에 들어선 줄 모르고 무조건 훈육하려고만 하면 아이도 부모도 더 깊은 상처를 받지요. 민감기에 들어선 아이의 특징과 대처법, 아이의 두 얼굴에서 소개해드립니다.

 

질서 민감기 아이 : 그 질서를 존중하라

질서 민감기 아동은 질서를 중요하게 여긴다. 물건은 반드시 정해진 위치에 있어야 하고 자기 물건을 다른 사람이 못 옮기게 한다. 일도 정해진 순서에 따라서 진행하고 중간에 문제가 생기거나 순서가 바뀌면 받아들이지 못하고 격렬한 반응을 보인다. 예를 들어 목욕할 때 머리, , 가슴, 등과 같이 반드시 아이가 원하는 순서대로 씻어야지, 만에 하나 순서를 바꿔서 머리, , , 가슴 순으로 씻으면 아이는 당황한다. 모든 것이 정해진 질서에 놓여 있을 때 아이는 안정을 찾고, 질서가 깨지면 심하게 당황한다.

절서 민감기 아동을 대하는 것은 힘든 일이다. 무슨 일을 하든 순서가 틀리면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하고 기회를 안 주면 집 안을 뒤집어 놓는다. 부모에게 시간이 많고 기분도 좋다면 아이의 욕구를 만족시키고 문제를 빨리 해결할 수 있다. 하지만 시간이 부족하고 기분도 안 좋고 질서 민감기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면 아이와 대립하여 양쪽 모두 상처를 받는다. 질서 민감기 아동을 대할 때는 아이가 만족할 때까지 만족시키는 것이 좋다. 원칙을 어기는 문제가 아니라면 아이의 뜻을 따르고, 원칙을 저버리는 문제라면 원칙을 지키면서 아이가 상처받지 않게 이를 이해시킨다.

완벽 민감기 : 충돌을 피하라

질서 민감기는 종종 완벽 민감기를 동반한다. 질서 민감기는 아이가 완벽함을 추구하는 일종의 표현이다. 완벽 민감기 아동은 모든 일에서 완벽함을 추구해 조금만 자신의 뜻대로 안 돼도 격렬하게 반응한다. 예를 들어 아이에게 바나나를 줄 때 먹기 불편할까 봐 반을 잘라 주면 매우 속상해한다. 다른 바나나를 더 얻으려는 것이 아니라 완벽했던 하나의 바나나가 둘로 나뉜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다. 비스킷을 줄 때도 모서리가 잘리면 아이는 격렬하게 반응한다. 비스킷이 작아져서가 아니라 완벽하지 않아서 괴로운 것이다. 해결 방법은 아이에게 완벽한 하나의 바나나, 하나의 비스킷을 주는 것이다. 만약에 완벽한 바나나나 비스킷이 없으면 아이가 안정될 때까지 옆에서 달래고 안아 준다.

비록 질서 민감기와 완벽 민감기는 부모를 골치 아프게 하지만 발달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므로 시간이 지나면 사라진다. 부모는 아이의 민감기를 성장에 유익하게 이용할 수 있다. 첫째, 아이가 완벽을 추구하게 할 수 있다. 둘째, 질서를 중시하게 할 수 있다. 이 두 가지는 모두 좋은 일이다.

아이가 질서 민감기와 완벽 민감기일 땐 아이와 충돌하는 일을 최대한 피하고 좋은 습관을 갖게 도와야 한다. 예를 들어 집 안의 물건을 최대한 정해진 위치에 두어 모든 것이 정상상태에 있다는 것을 아이가 확인하고 질서 있는 공간에서 원하는 것을 빨리 찾게 한다. 서 민감기와 완벽 민감기를 이용하면 아이에게 자신의 물건과 장난감을 정해진 장소에 가지런히 정리하는 습관을 키워 줄 수 있다. 규칙적인 생활을 하게 할 수도 있다. 아이가 정해진 장소에서 식사하고 익숙한 순서대로 얌전하게 놀고 책을 읽고 목욕하고 침대에 눕고 불을 끄고 엄마가 들려주는 옛날이야기를 들으며 잠을 잘 수 있게 한다. 질서 민감기인 아이가 갑자기 이유 없이 울 땐 어떤 일의 순서에 문제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언어 민감기 중 저주 민감기 아이 : 담담하게 대하라!

엄마를 때려죽이고 싶어!” “아빠를 죽여 버리고 싶어!” “할머니를 넘어뜨려 죽이고 싶어!” “엄마 못생겼어!” “할머니 나빠!” 등 아이가 있는 가정이라면 이와 비슷한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아이는 가까운 사람에게 험악한 말로 공격한 뒤에 상대의 반응을 관찰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리고 악독하고 듣기 거북한 말에 더 흥미를 느낀다. 바로 저주 민감기 때문이다.

저주 민감기는 4세 전후의 아동에게 나타나고 언어 민감기와 밀접한 관계가 있어, 언어 민감기의 특수한 표현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언어 민감기에 들어선 아이는 언어를 흡수하고 응용하는 열정이 대단히 높고 험악한 말에 각별한 애정을 보인다. 왜냐하면 험악한 말이 듣는 사람에게 강한 반응을 일으켜 더 힘 있고 효과적인 언어로 보이기 때문이다.

담담하게 대하면 된다. 부모가 지나치게 심각하게 여기지 말고 침착하게 대하면 아이의 행동은 더 빨리 좋아진다.

저주 민감기 아이를 담담하게 대한다는 것은 기특한 표정이나 기쁜 말투로 아이를 대하는 것이 아니다. 담담하게 대하는 것과 기특해하는 것은 전혀 다른 개념이므로 혼동하면 안 된다.

아이의 이해 능력이 충분히 발달했음에도 불구하고 험악한 말을 계속하는 것은 원칙에 도전하는 것이다. 이때 부모는 아이에게 사람들이 그런 행동을 싫어하는 이유와 행동의 결과에 대해 알려 줘야 한다. 동시에 어떤 행동을 해야 사람들이 좋아하는지 알려줌으로써 자신이 한 행동의 결과를 직접 겪게 해야 한다. 예를 들어 아이에게 다음과 같이 분명하게 말한다.

네가 그런 말을 하면 기분이 나빠. 듣기도 싫고.”

반드시 지켜야 할 것은 싫어하는 행동을 했을 때 관심을 줘서 아이가 기대한 목적을 달성하게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아이가 칭찬받을 만한 일을 하면 칭찬을 해 주어 행동을 강화한다. 그리고 원칙을 설명할 땐 핵심만 간단히 설명한다. 원칙을 지나치게 강조하고 격렬하게 반응하는 것은 험악한 말을 하는 행동에 관심을 주는 것과 같아서 행동을 강화시키는 부작용을 낳는다.

린이, 아이의 두 얼굴 : 아이와의 싸움에 지친 엄마들을 위한 조언중 발췌 재구성

 

 


아이의 두 얼굴

저자
린이 지음
출판사
부키 | 2013-06-21 출간
카테고리
가정/생활
책소개
고집불통 우리 아이 머릿속엔 뭐가 들었을까?엄마가 어린이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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