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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서 wonderfu teacher가 되기까지 : 교정기관 사회복지사의 일 엿보기
알 수 없는 사용자 2013. 4. 23. 09:29소년원은 보호처분을 받은 만 10세 이상 19세 미만의 청소년을 수용하여 교정 교육을 하는 곳입니다. 소년원 출신이라고 하면 이른바 ‘빨간줄’이 그어져 지워지지 않는 흔적, 즉 신상 불이익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많지만, 아니라고 합니다. 소년원은 ‘소년교도소’와 다른 곳이니까요. 소년원에서는 교과 교육도 이루어지고 있고, 소년원 내에서 중학교, 고등학교 과정을 이수하여 해당 학교의 졸업장을 받을 수 있다고 하네요. 이곳에도 사회복지사가 있습니다. 소년원 사회복지사의 이야기, 소개해드립니다. <웹 주>
교정기관 사회복지사의 일 엿보기
×××에서 wonderfu teacher가 되기까지
2011년 9월 KBS <남자의 자격> 청춘합창단이 소년원을 방문하여 멋진 화음을 들려주었다. 답레로 소년원합창단도 답가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아~ ×× 열 받아.” “니가 뭔데, ××야!” 소년원에 막 근무를 시작했을 때 학생들의 잘못을 지적하자 되돌아 온 대답은 상상을 초월했다. 실제 이런 말을 어린 학생들에게 들으니(그것도 여학생이었으니)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냥 NGO에 남아 있을 걸, 내가 잘 선택한 것일까? 지금이라도 돌아갈까? 소년원에서는 강하게 생활 지도를 하는 선생님들이 있는 게 서로에게 유익하지 않을까?’ 이런 고민으로 첫 출근 후 일주일 정도 ‘멘붕’ 상태로 있었다.
“저는 누구에게도 소중한 사람이 아니에요.” 신입반 담임을 맡았을 때 만난 한 아이가 내게 처음 했던 말이다.
아이는 10대 후반이었는데 부모님이 모두 자살하여 할머니 손에서 자랐다. 삼촌이 몇 명 있기는 했지만, 관심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 아니었다. 아이는 집에 있는 것보다 집 밖에서 친구들과 함께 있는 시간이 더 행복했다. 그렇게 생활하며 돈이 필요해지자 해서는 안 되는 일을 저질렀고, 그 때문에 소년원에 오게 됐다.
가슴 아파하며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 궁리하다가 아버지와 같은 멘토를 주선하자고 생각했다. 개인 회사를 운영하는, 이쪽 일에 뜻이 있는 분을 만났고 아이와 결연을 맺어드렸다. 멘토 아버지는 매주 한 번 이상 찾아와 아이를 만났다. 소년원에서 열리는 가족 관련 행사에도 빠짐없이 오셨다. 멘토가 아닌 ‘아버지’로 참석하려 했다. 멘토의 이런 열정 때문이었을까, 아이에게 긍정적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선생님, 제 멘토, 그분 언제 또 오시나요? 빨리 뵙고 싶다고 말씀 좀 전해 주세요.” 평소 거의 말이 없던 아이가 어느 날은 그렇게 말해 깜짝 놀랐다. 나중에 내가 다른 소년원으로 발령받아 인사 이동하기 직전, 이 아이에게 편지를 받았다.
“선생님은 나에게wonderful teacher예요.”
이 한 마디가 큰 힘이 되었다.
아이는 퇴원 후 멘토의 도움으로 대학에 입학했고, 학교생활도 잘하며 건강하게 지내고 있다고 했다.
박종국, 부키 전문직 리포트 시리즈 17 『사회복지사가 말하는 사회복지사』 중 발췌 재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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