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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안다고 생각하면서도 사실은 잘 모르는 직업 중의 하나가 사회복지사가 아닐까 싶어요. 우리가 사회복지사를 보는 시선은 어려운 사람을 돕는 좋은 일을 하는 사람 정도겠지요. 사회복지사의 도움을 받은 사람이라면 심지어 천사슈퍼맨으로 여기기도 하지요. 그렇다면 정말 사회복지사는 어떤 사람일까요? 현장에서 활동하는 사회복지사의 생각, 전해드립니다. <웹 주>

사회복지사, 그들은 누구인가 : Social Worker! Social Walker!!

 

어떤 사람이 음료수를 마시려고 한다. 그런데 아무리 힘을 써도 병뚜껑이 열리지 않아 결국 옆에 있던 사람이 따 줘서야 음료수를 먹을 수 있었다. 이 사람은 왜 혼자서 음료수를 마실 수 없었을까? 즉 뚜껑을 딸 수 없는 어려움을 왜 생긴 것일까?

사회복지사는 어떤 사람의 어려움이 그 사람의 잘못이나 실수, 혹은 능력 때문에 생겼다고만 생각하지 않는다.

그 사람에게 뚜껑을 열 힘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그의 힘을 키워 주는 데 관심을 갖는다. 문제가 그 사람 개인에게 있다고 여기니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당사자를 돕는 것이다. 반면 어떤 이들은 문제가 음료수 회사에 있다고 본다. 남녀노소 누구나 뚜껑을 열기 쉽게 만들었다면 그 사람이 병 따는 걸 다른 사람에게 부탁하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즉 문제가 그 사람이 속한 환경에 있다고 보고 그의 주변환경을 약자가 살 만한 곳으로 바꾸는 일에 힘쓰게 된다.

사회복지사는 이 두 가지 관점 모두로 어려운 이웃을 돕는다. 당사자가 어려움을 이겨 내도록 직접 돕기도 하지만 그가 처한 환경, 즉 이웃과 같은 사회관계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도록 돕기도 한다. 당사자가 속한 환경도 중요하게 여긴다는 말이다. 그래서 아픔을 함께 나눌 이웃을 주선하거나, 그의 부족함을 기꺼이 나서서 채워 줄 이를 소개하는 것이다.

사회복지사는 직접 돕는 사람이 아니라, 그 당사자로 하여금 얻게 하는 사람이요, 주변의 다른 이들로 하여금 그를 돕게 하는 사람이다. 이런 좋은 관계를 주선하는 사람이다. 나아가 우리 동네의 인정과 이웃을 살리는 사람이다. 그래서사회복지사이다.

사회복지사는 영어로 ‘social worker’라고 하는데, 누군가를 돕기 위해 사회적(social)’으로 일하는 사람(worker)’이라는 의미이다. 우리 사회가 인정과 이웃이 있어 살 만한 동네, 그런 지역공동체가 되게 돕는 사람이 바로 사회복지사이다.

사회복지사는 발로 일하는 사람이다.

우리 사회 두루 다니며 좋은 관계를 만들고 인정이 흐르게 하여 약자가 살 만한 사회’, ‘약자와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드는 사람이다. 그래서 사회복지사는‘social worker’이면서‘social walker’이다.

- 김세진, 부키전문직 리포트 17 사회복지사가 말하는 사회복지사중 발췌 재구성


사회복지사

저자
김세진, 주솔로몬, 추창완, 이상훈, 임병광 지음
출판사
부키 | 2013-04-26 출간
카테고리
취업/수험서
책소개
'부키 전문직 리포트' 시리즈의 열일곱 번째 책으로, 복지가 화...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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