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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 우리를 스쳐간, 하지만 결코 놓쳐서는 안 될 아까운 책은 무엇일까요? 문학, 인문, 사회, 경제경영, 과학, 문화예술 등 6개 분야에서 우리 시대의 내로라하는 글쟁이, 서평 전문가, 학자 46인이 서가 한편에 소중히 간직하던 책 48권을 골라 심도 있는 서평과 함께 소개한 공동 작업물이 바로 <지난 10년, 놓쳐서는 안 될 아까운 책>입니다. 흙 속에 묻힌 진주를 찾는 기쁨을 독자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그 세 번째로 사회 분야의 아까운 책 리스트를 간단히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지난 10년, 놓쳐서는 안 될 아까운 책> - 사회 분야
강수돌이 뽑은 아까운 책 - 『노동을 거부하라!』
”이 책은 흔히 외치는 ‘인간 해방’이나 ‘노동 해방’이 그저 분위기를 띄우는 급진적 구호가 아니라 정말 절실하게 필요한 실천적 과제라 본다. 나아가 진실로 그렇게 될 때, 노동은 물론 자본이나 권력을 지탱하는 자들조차 참된 인간으로 거듭나 진정 자유롭게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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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돌 : 서울대에서 경영학을 공부하고, 독일 브레멘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돈의 경영’이 아닌 ‘삶의 경영’을 가르치고 실천하는 일에 힘쓰고 있다. 현재 고려대 세종 캠퍼스 경영학부 교수이며, ‘나의 작은 실천’이 참 행복의 길을 열고 사회도 바꾼다는 믿음에서 2005년 5월부터 2010년 6월까지 5년간 시골 마을의 이장을 지낸 바 있다. 지은 책으로 『이장이 된 교수, 전원일기를 쓰다』 『내가 만일 대통령이라면!』 『강수돌 교수의 나부터 마을혁명』 『살림의 경제학』 『자본을 넘어, 노동을 넘어』(공저) 『지구를 구하는 경제책』 『강수돌 교수의 ‘나부터’ 교육혁명』 등이 있다.
강신주가 뽑은 아까운 책 - 『일상생활의 혁명』
“바네겜의 『일상생활의 혁명』과 드보르의 『스펙타클의 사회』는 프랑스 68혁명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드보르의 책이 인간의 자유를 훼손하는 우리 현실에 대한 냉철한 진단서라면, 바네겜의 책은 약화된 인간 자유를 되찾기 위한 실천 매뉴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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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주 : 연세대 대학원 철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출판 기획사 문사철의 기획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쉽게 읽히는 철학을 지향하며 철학과 문학을 동시에 이야기하는 철학자로 강단 철학에서 벗어나 대중 강연과 책을 통해 자신의 철학적 소통과 사유를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과 나누기를 원한다. 지은 책으로 『철학이 필요한 시간』 『상처받지 않을 권리』 『철학적 시 읽기의 즐거움』 『철학 VS 철학』 등이 있다.
강인규가 뽑은 아까운 책 - 『강수돌 교수의 나부터 마을혁명』
“이 책은 평범한 주민이 개발의 탐욕으로부터 마을을 지키기 위해 벌인 치열한 싸움의 기록이기도 하지만, 마을 사람들과 나누고 연대하며 진정한 주민으로 거듭난 황홀한 경험담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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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규 : 한국에서 영문학, 국제경제학, 신문방송학(미디어기호학)으로 학위를 받았다. 미국에서 커뮤니케이션학(뉴 미디어)을 공부하고 펜실베이니아 주립대에서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인터넷 매체로 글쓰기를 시작해, ‘대자보’에 만평을 연재했고 「오마이뉴스」 칼럼니스트와 해외 통신원으로 글을 써 오고 있다. 여행자의 낯선 눈으로 일상을 살고자 노력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나는 스타벅스에서 불온한 상상을 한다』 『기호학으로 세상 읽기』(공저) 『대중문화 낯설게 읽기』(공저)가 있고 옮긴 책으로 『미디어 기호학』이 있다.
김낙호가 뽑은 아까운 책 - 『아날로그맨 1』
“도시 빈민들의 생활이란 피상적으로 바라보면 동정이나 충격 같은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자극일 뿐이다. 하지만 현실의 세부 묘사가 살아나고 그 속에 인간적 감성들이 묻어나면서 독자로 하여금 자기 삶과 사회를 다시 성찰하게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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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낙호 : 웹진 「두고보자」의 초대 편집장, 앙굴렘 한국 만화 특별전 등 여러 만화 전시 큐레이터, 『계간 만화』 등 다양한 지면의 편집 위원 등으로 활동해 온 만화 연구가이다. 국제 학술 행사 기획, 대학 출강, 만화 관련서 집필과 번역 등으로 만화의 지평을 넓히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capcold라는 차가운 필명으로 블로그(http://capcold.net/blog/)를 운영하지만, 늘 만화를 통해 더 따뜻한 세상을 제안한다. 지은 책에는 『한국현대만화사 1945~2009』 『샌디에이고 코믹콘을 말하다』, 옮긴 책에는 『만화의 이해』 『만화의 창작』 『만화의 미래』 등이 있다.
김이경이 뽑은 아까운 책 - 『기억으로 다시 쓰는 역사』
“슬픔과 분노는 피할 수 없으나 할머니들은 거기 머물지 않습니다. 그녀들의 증언은 산다는 것의 피할 수 없는 고통과, 고통 속에서 더욱 빛나는 생명의 찬연한 아름다움을 보여 줍니다. 이 책은 바로 그 아름다운 삶에 대한 기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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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경 : 대학교와 대학원에서 역사학을 전공했고 방송통신대에 편입해 영문학을 공부했다. 꽤 긴 세월 혼자 시립도서관에서 책을 읽다가 뒤늦게 출판사에 취직하여 다양한 책을 기획, 편집하며 책 만드는 기쁨을 누렸다. 그 뒤 편집자에서 작가로 변신하여 지식 소설 『순례자의 책』을 펴냈고, 현재는 신문과 잡지에 칼럼을 쓰면서 시립도서관 독서회에서 강사로도 활동 중이다. 지은 책으로 『순례자의 책』을 비롯해 『마녀의 독서처방』 『인사동 가는 길』 『창덕궁 나들이』 『청소년을 위한 삼국유사』 등이 있다.
박홍규가 뽑은 아까운 책 - 『엠마 골드만』
“엠마에게 최대의 가치는 자유였다. 사랑의 자유, 성의 자유, 출산의 자유, 피임의 자유는 물론 사상의 자유, 표현의 자유, 노동의 자유를 비롯한 모든 자유. 그녀는 “인간이 만든 법에 구속당하지 않는 자유”의 사상인 아나키즘을 생활의 모든 영역에서 구현하고 싶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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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규 : 1952년에 태어나 영남대와 일본 오사카 시립대에서 법학을 공부했고 현재 영남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전공인 법학뿐 아니라 정보 사회에서 절실히 요구되는 인문·예술학의 부활을 꿈꾸며 왕성한 저술 활동을 하고 있다. 번역자로서 미셸 푸코의 『감시와 처벌』, 에드워드 사이드의 『오리엔탈리즘』 등을 국내에 처음 번역·소개하였고 『예술, 법을 만나다』 『대한민국 신 권리장전』 『야만의 시대를 그린 화가, 고야』 『자유인 루쉰』 등의 책을 썼다.
엄기호가 뽑은 아까운 책 - 『폐인과 동인녀의 정신 분석』
“이 책을 읽는 내내 지금의 청소년들을 어떻게 이해하고 대해야 하는지에 대해 깊은 통찰과 영감을 얻었다. 그들의 권리를 옹호하는 것과 그들의 현 상태를 고착시키는 것 사이의 차이, 혹은 우리의 활동이 그것을 고착시킬 수 있는 위험을 늘 경계해야 한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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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기호 : 연세대 사회학과 학부와 대학원을 마쳤고, 연세대 문화학과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서울 시립 청소년직업체험센터 ‘하자’ 글로벌학교 팀장, 우리신학연구소 연구 위원, 인권연구소 ‘창’의 연구 활동가로 일했거나 지금도 하고 있는 현장 지향적 학자이다. 연세대 원주 캠퍼스와 덕성여대에서 강의를 진행하며 학생들과 대화한 내용을 바탕으로 『이것은 왜 청춘이 아니란 말인가』를 세상에 내놓아 주목을 받았다. 지은 책으로 『포르노 All Boys Do It』 『닥쳐라, 세계화!』 『아무도 남을 돌보지 마라』 등이 있다.
임지현이 뽑은 아까운 책 - 『해바라기』
“죽음을 앞두고 유대인 학살 사실을 고백한 나치 친위대원, 그의 고해성사를 들은 유대인 비젠탈은 결코 용서라는 면죄부를 주지 않는다. 하지만 그 행동이 옳았는가에 대한 의문에서 평생 벗어나지 못했고, 53명의 종교 지도자와 지식인에게 그 해답을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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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현 : 한양대 사학과 교수이자 비교역사문화연구소 소장이다. 서강대에서 역사학과 철학을 공부하고 폴란드 바르샤바대와 크라쿠프 사범대를 오가며 연구 및 강의를 했다. 한국 사회의 본질주의적 역사 인식에 문제를 제기하고, 만들어진 역사로서의 민족주의와 국사의 해체를 주장해 왔다. 비교역사문화연구소를 만든 이후 ‘국사(National History)’의 대안으로 학문과 국경을 넘는 ‘트랜스내셔널 역사학’을 모색 중이다. 역사가 묻고 답해야 할 시대의 질문을 던지는 것이 새로운 세대를 위한 역사학자의 역할이라 생각한다. 지은 책으로 『마르크스, 엥겔스와 민족문제』 『바르샤바에서 보낸 편지』 『민족주의는 반역이다』 『적대적 공범자들』 등이 있다.
최성각이 뽑은 아까운 책 - 『스코트 니어링 평전』
“스코트 니어링은 권력에 휘둘리지 않는 인간의 자유와 자본에 굴종하지 않는 자립을 추구했다.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려 애쓴 자유인이었으며, 정직한 실천가였다. 죽을 때까지 10년간 매일같이 장작을 팼으며 100미터 떨어진 샘에서 등짐으로 물을 날라 먹었다. 그는 사람이 마땅히 걸어가야 할 ‘앞’만 보고 뚜벅뚜벅 걸었던 실존적 인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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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각 : 중앙대 문예창작과에서 문학을 공부하고, 『동아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작가로 등단했다. 1990년대 말 환경 단체 ‘풀꽃세상’을 창립해 새나 돌멩이, 지렁이, 갯벌의 조개, 자전거 등에 풀꽃상을 ‘드리면서’ 인간 중심주의를 반성하는 감수성의 생명 운동을 펼쳤다. 2003년 이후, 강원도 산골짜기에 ‘풀꽃평화연구소’를 개설해 거위와 닭을 치며 어설픈 시골 생활을 하고 있다. 프레시안북스, ‘책읽는 경향’ 서평 위원이기도 하다. 지은 책으로 『부용산』 『택시 드라이버』 『거위, 맞다와 무답이』 『달려라 냇물아』 『날아라 새들아』 『나는 오늘도 책을 읽었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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