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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의 잇단 위안화 평가 절하로 전 세계 경제가 출렁이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이를 ‘위안화 쇼크’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그만큼 각국 경제에 끼친 여파가 크기 때문인데요.
중국을 최대 수출국이자 수입국으로 둔 우리나라의 금융 시장도 심하게 요동쳤습니다.
이제 각국이 자국 경제를 보호하기 위해 ‘환율 전쟁’에 전면적으로 돌입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눈앞에 다가온 슈퍼 달러 시대
이번 위안화 절하 사태와 관련해 전문가 집단과 언론으로부터 이런저런 전망이 속출하고 있지만, 적어도 한 가지 전망만큼은 별다른 이견 없이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바로 미국 연준의 기준 금리 인상 전망입니다. 정확한 시기가 문제일 뿐 가까운 미래에 미국이 금리를 올리고 슈퍼 달러가 맹위를 떨치리라는 것을 시장이 거의 확신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단 며칠간의 위안화 평가 절하로 세계 경제가 꿈틀거리는 상황이라면, 슈퍼 달러 시대가 도래했을 때 중국은 어떻게 반응할 것이며, 그럴 경우 한국은 어떻게 될까요?
중국과 미국의 G2 전쟁
부키에서 지난해 펴낸 『G2 전쟁』에서는 세계 양강 미국과 중국이 슈퍼 달러 시대를 맞아 어떤 금융전을 전개할지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저자 레이쓰하이는 미 연준의 기준 금리 인상을 G2 금융 전쟁의 서막으로 보고 있습니다.
많은 경제학자들이 2011년부터 달러가 강세로 반전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예상이 빗나가자 학자들은 또 2012년에 강달러 기조로 바뀔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이런 예측들은 미국 부동산 거품의 치명적인 위험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이다.미국 경제는 이미 불황의 터널을 벗어났고 중국 경제가 막 불황의 터널로 들어서는 중이라고 말하는 학자들도 있다. 이 역시 미국 경제의 실질적인 모습을 모르고 하는 말이다. 진실을 알지 못하는 자본들은 이런 주장에 동요돼 중국에서 빠져나가고 미국은 기준 금리가 거의 제로에 가까운 상황에서 이런 저가 자본의 유입을 두 팔 벌려 환영하고 있다.
저자 레이쓰하이는 미 연준의 강달러 정책이 본격화되는 시점을 2015~2016년으로 잡았습니다. 그 경우 세계 경제는 경기 침체와 자산 가격 폭락의 소용돌이에 휘말릴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는데, 가장 큰 금융 격전지는 동아시아가 될 것이라고 합니다.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지지 않으려면…
『G2 전쟁』의 끝부분에 실린 ‘보론’에서 김희준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미래연구실 연구위원은 미국과 중국의 금융 대격돌에서 어쩌면우리나라가 가장 큰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고 지적합니다.
통화 전쟁이 일어나면 당사자들보다 한국이 훨씬 큰 피해를 볼 수 있다. 경제 구조상 대외 의존도가 높은데, 원화의 위상은 너무 초라하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글로벌 통화 전쟁과 위안화 국제화 논의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다.
이러한 전망은 IMF(국제통화기금)에서도 나왔습니다. IMF는 2014년 10월 펴낸 「2015년 아시아·태평양 경제 전망」이라는 보고서에서 “미국 금리 인상 충격이 발생하면 아시아 국가 중 한국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과거 미국이 벌인 두 차례 금융 전쟁으로 인해 서유럽 경제는 5년을 잃어버렸고 소련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으며 러시아는 6년,동남아는 8년, 일본은 15년 동안 불황을 겪었다. 그러면 중국에게는 어떤 앞날이 닥칠 것인가? 2015년을 전후해 미국 달러는 세 번째 대반전을 시도할 텐데, 중국 경제는 달러화 강세 속에서 무너질 것인가? 미국은 다른 나라가 보유하고 있는 10조 달러를 종잇조각으로 만든 이력이 있다. 중국의 외화 금고 안에 들어 있는 3조 달러 역시 송두리째 사라질 것인가? 중국은 금융 전쟁에서 패해 짧게는 5년, 길게는 10년을 잃어버릴 것인가? 중국은 미국의 대중국 전략을 어떻게 간파하고 곧 닥칠 금융 대격돌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슈퍼 달러의 대대적인 귀환이 점쳐지는 지금, 외화 금고에 3~4조라는 어마어마한 달러를 보유한 중국은 어떻게 대처할까요? 레이쓰하이의 『G2 전쟁』은 이에 대해 심도 있게 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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