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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100시간 이상 근무 

-월스트리트 신입사원들은 너무 바쁘다






IBD 애널리스트 자리는 신입들에게 가장 선망 받는 직군에 속하는데 업무량이 제일 많기도 하다. 

요즘에도 금융위기 발발 전과 마찬가지로 일주일에 100시간 이상 일하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 

이는 주중에 매일 16시간씩 일하고 토요일 일요일에는 각각 10시간씩 근무한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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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차 IBD 애널리스트 업무의 대부분은 재무정보 financial data 를 모으고 정리해서 보기 좋게 만드는 일과 관련돼 있다. 만약 투자은행이 예를 들어 애플과 같은 고객사에게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회사를 인수해야 한다는 의견을 강력하게 제시하는 상황이라면, 애널리스트는 온갖 종류의 입수 가능한 재무정보들을 수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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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급이 올라가기 전까진 스스로 업무 상황을 조절할 수 없어요. 언제든 새로운 요구 사항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죠. 

그렇게 보면 의사들의 일상과 아주 흡사한 면이 있는 거죠.” 어느 월가 임원이 내게 한 말이다.

시시때때로 바뀌는 업무계획은 신입 애널리스트들의 일상에 골칫거리로 작용한다. 

이 말은 어느 날이건 저녁 약속은 막바지에 취소되기 일쑤고,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휴가를 가거나 멀리 여행을 떠나는 것은 불가능하며, 회사에서 지급한 업무용 전화는 몸에 붙어 있는 수족쯤으로 여겨야 한다는 뜻이다. “가장 힘든 건 오랜 시간 일을 해야 한다는 게 아니라, 그 시간들을 통제할 수 없다는 거야.” 한 1년 차 애널리스트의 말이다.

“내 삶이 더는 내 것이 아니란 얘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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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사무실에는 냄새나는 배달음식 그릇과 겨드랑이가 더러워진 셔츠들이 나뒹군다. 

지난주에 찾은 세탁물에서 그나마 멀쩡한 것을 아무렇게나 꺼내 입는 그들은 두 달 동안 햇볕을 쬔 적이 없다. 

고객들이 읽을 리 없는 피치북을 만들다 보면 엑셀 스프레드시트의 셀이 제대로 정리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고함이 돌아온다. 이 모든 게 뉴욕 지하철에 몸을 던지고 싶은 충동을 제지하는 연말 보너스에 대한 기대 속에서 이루어진다. 

새내기 월가 금융인들은 이렇게 산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그저 잠을 좀 더 자는 것이다.



                                                                                             -케빈 루스, 『영 머니 YOUNG MONEY』 발췌 및 재구성






영머니(Young Money)

저자
케빈 루스 지음
출판사
부키 | 2015-03-20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주당 100시간 근무, 연봉 15만 달러짜리 비정규직 월스트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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