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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초기만 아니면 염색 OK
염색에 대한 가장 큰 우려는 염색약의 독성 화학 물질이 아기에게 해로울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설치류에게 염색약의 일부 화학 성분을 다량 투여했더니 선천선 기형이 증가했다. 암도 일으킬 수 있다.(역시 설치류 얘기다.)
물론 이론상으로는 걱정할 만하지만, 임신한 쥐에게 매일 다량의 화학 물질을 직접 주입하는 것과 1년에 3~4번 염색약에 국소적으로 노출되는 것을 비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인체 대상 연구에서는 선천성 기형 위험이 전혀 증가하지 않았다. 소규모 연구에서는 소아암과의 연관성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대규모 연구에서 확증된 적은 없다. 전반적으로 볼 때, 설치류에서 얻은 근거가 인간에게도 적용되는 것 같지는 않다.
선천성 기형과 암 말고도, 스웨덴에서 미용사를 일반인과 비교한 연구에서는 미용사에게서 저체중아 출산 빈도가 (작지만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증가했다.
미용사는 염색약을 일반인보다 더 많이 접하므로, 이 연구 결과는 염색약을 다량 투여하는 것이 출생체중에 영향을 미친다는 우려를 낳았다. 하지만 이 결과를 뒷받침하는 연구는 없었다. 스웨덴의 연구 결과는 그 밖의 직업적 특성 때문일 것으로 추정된다.(이를테면 미용사가 하루 종일 서서 일하는 것이 원인일 수 있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자세한 논문이 많이 나와 있는데, 모두 임신 중 염색에 대해 걱정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꽤 설득력 있게 주장한다. 미국산부인과학회에서도 임신 초기가 지나면 괜찮다고 말한다.
내가 생각하기에, 임신 초기에는-또는 임신 중 어느 때든- 염색약을 쓰지 말아야 할 것 같다. 새치 몇 가닥 뽑는 것과 모근을 건드리는 것은 다른 얘기니까.
- 에밀리 오스터 지음, 노승영 옮김 『산부인과 의사에게 속지 않는 25가지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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