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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국가 중 청소년 자살율 1위는 대한민국입니다. 모두가 1등을 향해 달리는 사회라서 그런 걸까요? 1위를 하지 않아도 좋을 것까지도 1위라니요. 많은 부모님들이 그런 생각 하실 겁니다. '요즘 아이들은 부족할 것 없이 자라고 있다'고요.
그런데 참 이상하지요? 왜 모든 것을 갖춘 아이들인데 스스로 목숨을 버리는 걸까요? 부모님들은 교육도 더 많이 시키고 뒷바라지도 더 열심히 합니다. 한 마디로 부모가 최선을 다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담소를 찾는 아이들은 왜 갈수록 늘어나는 것일까요? 이 불편한 진실 속에서 무엇을 성찰해야 하는지『슬로우 육아』를 통해 생각해 보았으면 합니다. 아주 천천히요. <편집자 주>
너무 바빠서 병 든 아이들
ADHD라고 아시나요?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장애인 ADHD는 주로 아동기에 나타납니다. 주의력이 부족하고 산만해 과다활동, 충동성 등을 보이는 것이 주요증상입니다. 특히 ADHD 증상이 보이는 아이들은 좋아하는 것에 대해서는 집요할 정도로 매달리지만 싫을 때는 아예 거들떠보지 않는 등의 행동을 보이지요.
서울성모신경외과 최세환 원장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서
“한 대학병원 조사에 따르면 국내 소아들의 ADHD유병률은 6~8%로 나타났다. 경증까지 포함하면 최고 13%에 달할 정도로 흔한 질병 이지만 일반 가정에서 부모들이 발견하기는 결코 쉽지 않다”고 지적했는데요. (관련기사 바로가기 )
왜 이럴까요?요즘의 아이들은 부모 세대의 열악한 교육 환경과 다르게 ‘모든 것을 다 갖추었는데’ 왜 점점 더 많이 아동 심리학자를 찾고 놀이치료교실을 찾는 걸까요?
『슬로우 육아』에서는 이러한 현상의 이유는 단 하나, 아이들이 진정한 의미의 유년기를 보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종일반 유치원에서부터 학교-학원-학원-학원-학원...
과거를 한 번 돌아볼까요. 부모 세대 대부분은 지금처럼 빡빡한 일정의 교육을 받지 못한 대신 자유 시간을 누렸습니다. 늦게까지 유치원에 머물러 있는 경우도 드물고, 학원은 거의 다니지 않았으며 마음껏 놀았지요. 하루 종일 거리와 들판에서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렇게 놀기만 해서 어떻게 능동적으로 삶을 주도할 수 있겠냐고요?
아니요. 가능했습니다. 독일의 예를 볼까요?
대안 운동, 반핵 운동, 독일의 재통일을 이끈 세대는 바로 그렇게 하늘을 보고 들판을 누비며 동무들과 뛰어논 세대였습니다.
아픈 아이들을 위한 치료법은 아이들 책에도 있습니다.
말괄량이 삐삐, 톰 소여, 빨간머리 앤, 모모까지 이가 주인공이 되어 야생 집단에서 스스로 사회화되는 모습을 보여주지요. 이 낡고 두꺼운 책들에 나오는 주인공들이 생명력을 잃지 않고 있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요?
지금 아이들은 부모의 종소리가 울리는 범위 안에서만 지냅니다.아이들이 재미있어 하는 것들은 인생을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취급되지요. 심지어 부모들은 아이들이 책 속 등장인물처럼 되지 않게 하려고 약까지 처방합니다.
아이들에게 보호를 받는 동시에 독립적인 유년기가 필요합니다.
시간의 자유로움 속에서 자신이 직접 주도권을 행사해 봐야 합니다.
그래야만 많은 위험과 유혹이 앞을 가로막더라도 자신의 힘으로 헤쳐 나갈 수가 있는 겁니다.
『슬로우 육아』 중 발췌 재구성
슬로우 육아
- 저자
- 헤르베르트 렌츠 폴스터 지음
- 출판사
- 부키 | 2013-01-25 출간
- 카테고리
- 가정/생활
- 책소개
- 버릇없는 아이로 키우는 것은 아닐까? 너무 일관성 없이 대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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