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긍정 놀이 1탄

도서출판 부키 사무실 사람들 일부에서는 요즘 고독이가 편집한 [일상 활용 긍정 사전] 놀이가 요즘 한창입니다.어떤 사람이 어떤 행동을 할 때마다 [일상 활용 긍정 사전]의 낱말과 풀이를 끌어오며 서로 서로 위로하는 것이지요.이 놀이에 주로 동참하는 사람은 표류나, 고독이, 웹입니다만, 좀 더 지나면 사무실 전체로 확산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잠깐 소개해드리면 이런 식입니다.

 도서출판 부키에서 유행하는 [일상 활용 긍정 사전] 놀이 제1탄

얼굴이 별로 까맣지도 않은데 자신은 얼굴이 검어 밝은 색 옷은 안 어울린다고 하며 프란체스카도 아니고
주로 검정색 옷만 자주 입는 표류나에게 [일상 활용 긍정 사전]은 이런 말을 합니다.

검정! 검정은 어둡지 않다!

암울하다, 암담하다, 암흑 같다…. 검정색은 슬픔, 우울, 비관을 떠올리게 합니다. 상황을 나쁘게만 보는 사람에게도 흔히 ‘어둡다’는 표현을 쓰곤 하지요. 하지만 검정이 죽음과 슬픔만 상징하는 색깔은 아닙니다. 남다른 멋, 기품, 시대를 초월하는 세련미의 상징이기도 하니까요. 검정은 한 가지 성격으로 규정되는 색깔이 아니랍니다.(이하 생략)

그러니, 표류나 앞으로는 자신 있게 검정색 옷을 입도록 해요! 검정색 옷을 그대처럼 멋지게 소화하는 사람은 많지 않아욧!

회사 회식도 웬만하면 안 가고, 몇 명이서 모여 술이라도 한 잔 하자고 해도 절대 사양하는 부키 최고의 차도남 부기.
그 콘셉트 참 부럽다가도 수틀리면 근자감(근거 없는 자신감) 덩어리라고 몰아붙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그의 차가운 거절에 때로는 마음이 상해 흥 얄미운 사람! 싶을 때 [일상 활용 긍정 사전]은 이런 말을 합니다.

인내! 상대방을 기다려주세요

인내는 약자들의 미덕이에요 그러나 약자들의 미덕이 더러 강력한 힘보다 우월한 것도 사실이지요. 인내는 조급함으로 생긴 압박감을 의식적인 끈기로 바꾸어 줘요. 어떤 결과를 얻으려면 반드시 일정시간을 들여야만 합니다.(이하 생략)

넵! 부기가 술 한 잔을 외치는 그 날까지! 인내하겠어요.

날 춥다고 밖에는 안 나가면서 계속 인터넷 쇼핑질로 각종 회사의 택배 아저씨와 매일 매일 데이트하는 웹,

조용한 사무실에 000 씨! 이름 불리는 게 가끔은 창피해서 이제 회사로는 그만 배달시켜야 할까, 고민하는 웹(바로 이 글을 쓰고 있는 본인)에게 [일상 활용 긍정 사전]은 이런 말을 합니다.

사다! 가끔은 질러도 됩니다!

우리는 자신에게 없는 것. 욕망하는 것, 부족한 것을 갖고 싶어 합니다. 충동구매는 순수한 욕망을 드러냅니다. 행복은 돈으로 살 수 없지만 행복의 불완전한 조각들을 사들여도 기분은 좋아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만족이 삶에 대한 자신감과 에너지를 선사합니다. (이하 생략)

넵! 앞으로도 계속 지름신과 친하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