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코와 스나코

하나코와 스나코

 

혹시 만화 <로커의 하나코>와 <엽기인걸 스나코>를 아시나요?

 

예, 둘다 만화책입니다.

<로커의 하나코>는 모 회사 로커에는 유령이 산다는 소문이 떠도는데, 그 유령은 예전에 이 회사에서 오래 근무했던 베테랑 여직원이었고, 로커에 있다가 몇몇 신입사원을 골라 혹독하게 교육시킨다는 뭐, 그런 내용의 이야기입니다.(실제로도 하나코는 유령입니다)

 

엽기인걸 스나코는 중학생 시절 짝사랑하던 상대에게 못생겼다는 얘기를 듣고 깊은 트라우마를 안게 된 스나코가 긴 머리를 치렁치렁하게 기르고, 앞머리는 최대한 내려 유령처럼 보이게, 최대한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여자 주인공 스나코가 나옵니다.

 

 

부키에도 <로커의 하나코>와 <엽기인걸 스나코>가 있습니다.

 

부키에 존재하는 <로커의 하나코>는 말년병장입니다.

무려 15년 동안이나 부키에서 일하고 있지요.

오늘 아침 7시 쯤에 뭐 확인할 게 있어서 전화 통화를 했는데, 글쎄! 벌써 회사에!

적어도 아침 7시 전부터 와서는 사람들이 출근하며 '안녕하세요' 할 때마다 '안~녕~' '안~녕~'하는 것이,

그야말로 생령! <로커의 하나코>

 

부키에 존재하는 <엽기인걸 스나코>는 표류나지요.

이마를 다 가리는 앞머리에 거의 허리까지 오는 긴 생머리도 그렇지만,

발자국 소리도 내지 않고 걷고, 오는 줄도 모르고 있다가 어느 순간 보면 자리에 있어요.

표류나의 자리는 부키 사무실에서 가장 독립적이고(좋게 말해) 가장 구석탱이(나쁘게 말해)라 더욱 그런 듯.

 

부키 미남자는 이런 증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밤에 사무실에 혼자 있었거든. 아무도 없는 줄 알고 있는데 어느새 내 앞에 스르르 표류나가 나타나더니 저 먼저 갑니다, 하는거야. 나는 있는 줄도 몰랐다고! 얼마나 오싹해! 깜짝 놀랐네!"

 

그렇게 하루를 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