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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준 교수와의 만남 및 케임브리지 방문기

세계적인 석학 장하준 교수와 과연 무슨 이야기를 나누었나? 

 

 

 

편집자 주 : 어제  '런던 서점 방문기'에 이어 오늘은 그 마지막이자 가장 기대되는 '장하준 교수와의 만남 및 케임브리지 방문기'를 소개합니다. 이 글은 편집부 고독이가 써주었습니다. 사진을 먼저 본 저는 한참 웃었는데요, 그 이유는 보시면 압니다. '세계적인 석학'이 주는 이미지와는 거리가 상당히 먼 듯한 소탈한 모습도 있고, 좋은 아빠의 모습도 엿볼 수 있습니다. 또 부키 편집부 사람들의 얼굴도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인물이  좋은 편인데 모두 사진발이 안 받는군요.(믿어주십쇼)

장하준 교수께서는 사생활 노출을 꺼리십니다. 부키 편집부가 가서 반가워해주시고 사진으로도 담아 왔습니다만, 이웃 분들, 장하준 교수님의 가족이 있는 사진, 퍼가시거나 무단 으로 사용하지 말아주십시오. 부탁드립니다.

이것으로 부키 편집부의 영국 출장 연재는 끝입니다. 소개하는 저는 무척이나 즐거웠습니다. 부키 블로그 이웃분들도 즐거우셨기를 바라며. 현재  장하준 교수와의 만남 포스트만 장하준 메뉴에, 다른 포스트는 이벤트 코너에 노출하고요, 이후 부키 이야기나 시시콜콜 출판 상식쪽으로 옮기도록 하겠습니다.

 

 

 

 

 

런던 관광을 마친 편집부는 장하준 교수님이 계시는 케임브리지로 향했습니다.

케임브리지는 런던에서 북동쪽으로 90킬로미터쯤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킹스크로스 역(우리로 치면 서울역?)에서 직행열차를 타면 45분 정도 걸립니다.

기차를 기다리는 편집부 2인.

 

 

 

 

케임브리지 역으로 장하준 교수님의 부인이신 김희정 선생님이 마중 나오셨습니다.

그날 오전에도 대영박물관 관람을 한 편집부는 우선 숙소로 가서 잠시 쉬기로 했습니다.

숙소는 렉토리 팜이라는 곳이었는데요, Rectory는 성공회 교구 목사관이란 뜻입니다.

렉토리 팜은 성직자에게 하사한 땅 정도 되겠지요.

전형적인 영국 저택입니다. 저택 주변으로 산양과 말을 기르고 있습니다.

 

 

 

 

 

김 선생님이 저희를 저녁식사에 초대하셨습니다.

아래 사진이 장하준 교수님 집입니다. 빅토리아 시대 건물이랍니다. 200년 가까이 된 거죠.

옛날에는 대지주가 살았다는데 문화재로 지정되어 함부로 개조할 수 없다는군요.

구입하신 건 아니고 세 들어 사시는 겁니다.

 

 

 

 

이국땅에서 한국인 가정의 초대를 받은 것만으로 감격스러운데,

세계적인 경제 석학이신 장 교수님이 직접 서빙을 해주셨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소탈한 모습은 시작에 불과했습니다.ㅎㅎ)

김 선생님은 저희가 며칠 사이 그리워져버린 우리 음식(부추전, 보쌈, 그리고 밥과 된장국!)을 준비하셨습니다.

장녀 유나 양과 장 교수님 책에 등장해서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진규 군도 자리를 함께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저희 편집부는 장 교수님과 세계 경제 현황에 대한 심오한 이야기를 나누...........지 않고

거실에 모두 모여 Wii 게임을 했습니다. 마리오 카트, 테니스, 볼링, 골프...

장 교수님, 정말 몸을 사리지 않고 게임에 몰두하시더군요. ^^;

 

 

 

 

 

게다가 편집부에서 장 교수님 가족을 위한 개별 선물을 준비했는데

벨트를 선물 받은 장 교수님은 당신이 요즘 차고 있는 벨트가 얼마나 낡았는지

직접 끌러서 보여주시기까지 하셨답니다. 완전 인간적인 모습이었습니다.ㅋㅋ

귀국 후에 감사 메일을 보내면서 말씀드렸더니 김 선생님이

‘좀 더 오래 계셨으면 더 나은 퍼포먼스도 보실 수 있었을 텐데 아쉽네요’ 하시더군요.

 

 

 

다음날 케임브리지 관광을 했습니다. 김 선생님이 가이드가 되어주셨지요.

장 교수님 연구동에서 시작했습니다. 이 건물 사람들에게 장 교수님과 자제분은 유명하답니다.

“아빠! 우리 왔어! 내려와!” “잠깐 기다려! 금방 내려갈게!” 목소리가 워낙 커서 말이지요.ㅎ

케임브리지 대학인데 건물이 좀 시시한가요? 이 동네에선 가장 현대식 건물에 속합니다.

 

 

 

 

 

대학 도서관입니다. 3학기제라서 4월은 방학이랍니다. 학생들이 거의 보이지 않네요.

장 교수님은 연구실과 가까운 이곳을 자주 찾으셔서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으신다고 합니다.

경제를 잘 모르는 사람도 읽을 수 있는 베스트셀러를 쓰시는 저력이 이 도서관에서 나온 거군요.

 



 

 

 

케임브리지 대학교는 역사가 800년이 넘고요, 30개가 넘는 칼리지로 이뤄져 있지요.

케임브리지 대학교 출신 중 언뜻 떠오르는 사람만 꼽아도 뉴튼, 다윈, 스티븐 호킹, 케인스...

노벨상을 받은 사람만 80명이 넘습니다.

칼리지 주변은 온통 공원 같습니다. 자, 이제 고색창연한 건물들이 보이네요.

 





 

 

 

케임브리지 관광객에게 유명한 것은? 네, 펀팅입니다. 한마디로 뱃놀이죠.

부키 편집부도 펀팅을 했습니다. 그런데 사진 올리는 걸 꺼려하네요. 신비주의 전략인가...

그래서 그냥 다른 사람들 사진만 올립니다.

 

 

 

 

2011. 4. 22. 부키 편집부 고독이 씀.

 

<정보 하나 추가!>

사진에 나온 다리는 개럿 호스텔 브리지(Garret Hostel Bridge)입니다.

김희정 선생님이 설명해 주시길,

수학의 다리나 탄식의 다리 등 캠강에 놓인 다리들이 하나같이 아름답기로 유명한데

이 개럿 호스텔 브리지는 상대적으로 밋밋한 생김새 때문에 사람들이 덜 좋아하는 다리라고 합니다.

김희정 선생님은 이 다리를 밑에서 보면 갈매기처럼 3자를 뉘인 단면이 예뻐서 좋아한다고 하셨습니다.

 

부키 편집부 부기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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