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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명의 디자이너들이 솔직하게 털어놓은
다양한 디자이너의 세계
<디자이너가 말하는 디자이너>
오준식 외 18인 지음
독자들에게 다양한 직업의 세계를 보여 주기 위해 기획된 부키 전문직 리포트 시리즈는 그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솔직한 목소리를 통해 그들이 어떤 일을 하는지, 어려움과 보람은 무엇인지, 대우는 어느 정도인지, 그 직업의 실상과 미래 가치는 어떤지에 이르기까지 세심하게 살피고 있다. 2003년 12월 『PD가 말하는 PD』『기자가 말하는 기자』동시 발간을 시작으로 2004년 10월 『의사가 말하는 의사』『간호사가 말하는 간호사』, 2005년 3월 『수의사가 말하는 수의사』가 발간되었고 이번에 『디자이너가 말하는 디자이너』가 나옴으로써 시리즈 1차분이 완간되었다. 부키 전문직 리포트 시리즈는 1차분에 참여한 필자들만 해도 경력 3년 미만의 신참부터 경력 20년 이상의 중견까지 122명에 이른다. 한마디로 부키 전문직 리포트 시리즈는 다양한 전문 직종에 종사하는 전문가들의 직업 현장 보고서인 셈이다. 이 시리즈는 한 직업군에 대한 장밋빛 미래 가득한 홍보성 글이 아닌 현장 속에서 부대끼며 겪은 속내를 솔직하고 담백하게, ‘있는 그대로’ 드러냄으로써 그 직업에 대한 판단을 독자에게 맡기는 것이 미덕이다. 또 현직 종사자들에게도 생소한 새로운 분야로 진출한 사람들의 글을 실어 그 직업군의 스펙트럼을 넓히는 데에도 힘을 보탰으며, 관련 전공 대학 및 학과를 부록으로 실어 정보성을 강화했다. 평생직장의 개념이 무너지고 전문성으로 무장한 ‘직업인’만이 살아남는 시대, 진로에 대해 고민하는 이 땅의 청소년과 예비 사회인들에게 그 직업의 실상을 가감 없이 전달함으로써 정말로 자신에게 맞는 직업인지 미리 가늠할 수 있도록 했으며, 선생님과 학부모들에게는 진로 지도에 도움이 되는 책이 되도록 했다. 피상적인 이해와 왜곡된 정보로는 결정할 수 없는 자신의 미래, 직업. 이 세상의 수많은 전문 직종에 대한 현장 보고서인 부키 전문직 리포트 시리즈가 적성에 맞고 좋아할 수 있는 직업을 찾는 데 작은 이정표로 자리매김하기를 바란다. 1차분 마지막 책 『디자이너가 말하는 디자이너』내용은 포털 사이트(네이버)에서 ‘디자이너가 되려면’이라고 치면 지식 Q&A의 질문 건수가 2165건에 이른다. 디자이너는 PD(4195건), 기자(793건), 의사(3393건), 간호사(741건), 수의사(2918건) 등 부키 전문직 리포트 시리즈 1차분에서 다루고 있는 다른 전문직과 비교해도 적지 않은 수치이며, 선망의 직업이라 할 수 있는 변호사(1203건)와 비교하면 두 배나 많은 수치다. 단순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겠지만 디자이너라는 직업이 청소년들에게 인기가 있는 직업이라는 방증이 되기에는 충분하다. 『디자이너가 말하는 디자이너』 필자들 역시 이러한 사회 분위기를 잘 알고 있는 듯하다. 그래서 디자이너의 화려한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지 않기를 당부한다. 어느 직업군이나 왜곡된 이미지가 투영되지만 디자이너만큼 심하게 왜곡되는 경우도 많지 않다는 것이 필자들의 공통된 생각이다. 미디어, 특히 TV 드라마에 등장하는 디자이너의 모습은 한마디로 화려하다. 그러나 디자이너들의 현실은 그렇지 않다고 필자들은 이구동성 입을 모은다. “텔레비전이 사람을 망치고 있다. TV에 등장하는 디자이너는 대개 무슨 모델 같다. 머리 하고, 화장 하고, 심심하면 어려운 용어를 사용한다. 좋은 차를 몰고 다니고, 거기에 가끔 문화생활까지 즐기는 여유가 있다. 이런 모습을 디자이너의 생활이라고 생각했다면 그만 꿈을 접는 것이 좋겠다. 그것은 연예인 수준의 수입에서나 가능한 일이다.” (북 디자이너 이승욱 씨) “(사람들은) 화려하게 차려입고 쓱쓱 디자인 하면 옷이 되는 줄 착각한다. 그러나 현장은 그렇게 여유롭거나 멋있지 않다. 아침엔 일어나자마자 나오기 바빠서 정작 내 옷차림엔 신경 쓰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깔끔한 작업실 역시 꿈 같은 소리다.” (의상 디자이너 최광우 씨) 이 책에는 다양한 분야의 디자이너들이 등장한다. 그래픽 디자인 분야에서는 CI/BI 디자이너, 광고 아트 디렉터, 북 디자이너, 웹 디자이너가, 제품 디자인 분야에서는 문구 소품 디자이너와 라이프스타일 디자이너가, 공간 디자인 분야에서는 인테리어 디자이너와 전시 기획 디자이너, 무대 디자이너가, 의상 디자인 분야에서는 프로모션 디자이너와 인하우스 디자이너, 자가 브랜드 디자이너(시장 디자이너) 등이 필자로 참여해 자신의 일과 생활, 보람과 고충에 대해 솔직하게 고백한다. 또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주얼리 디자이너와 프로덕션 디자이너, 보도 그래픽 디자이너, 해외로 진출한 디자이너도 필자로 참여해 자신의 경험담을 생생하게 전한다. 디자인의 다양한 분야만큼이나 이들의 경험 역시 다양하다. 경력 3년 안쪽의 새내기 디자이너는 업종 중에서도 험하고 험하다는 의상 디자인 분야의 ‘모진 시다바리’ 생활에 대해 구구절절 토로하기도 하고, 한 캐릭터 디자이너는 방대한 분량의 데이터를 날렸던 실수를 고백하기도 한다. 경력 30년의 한 디자이너는 부실한 무대 장치 때문에 그 밑에 들어가 이를 받치고 있었던 아찔한 순간을 회고하고, 어떤 디자이너는 성실하기만 한 사람은 필요 없다고 일갈하기도 한다. 또 다른 디자이너는 좋은 디자인은 경험에서 나온다며 미술 실력 그 자체가 아니라 음악, 책, 영화, 연극 등 다양한 문화를 접하며 감성을 키우는 것이 우선이라고 조언하기도 한다. 흔히 디자이너가 되려면 그림을 잘 그려야 하고, 감각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이에 대한 필자들의 생각은 다르다. 우선적으로 필요한 것은 사람을 사랑하고 이해하는 것이란다. 디자인은 삶과 동떨어진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일상에, 문화에 자연스럽게 녹아나는 것이므로 그 디자인의 쓰임새와 그것을 쓸 사람들을 이해하는 것이 먼저라는 것이다. 얼핏 도덕 교과서에 나올 법한 진부한 말이지만 디자인 업계에서 실력을 인정받으며 탄탄한 위치를 확보한 중견 디자이너들이 현장에서 부딪히며 다양한 경험을 통해 얻은 결론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잔재주’보다는 ‘따뜻한 마음’이, ‘머릿속 이론’보다는 ‘체득한 경험’이 낫다는 만고불변 인생살이의 진리가 디자이너라는 전문직에서도 필요한 덕목이 되는 셈이다. 이 책의 필자들은 디자이너의 모습을 과장하지 않는다. 디자이너 지망생은 많지만 살아남는 디자이너는 많지 않은 무서운 적자생존의 법칙을 일깨워 주기도 하고, 직업인으로서 오래 현장에 남을 수 없는 한국 디자인계의 현실을 굳이 숨기지 않는다. 그렇다고 지레 겁을 먹거나 포기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그들의 말이다. 하고 싶다면, 정말로 하고 싶다면 될 때까지 열심히 노력하면 된단다. 다른 어떤 직종보다 오로지 실력으로 승부하는 것이 디자인의 세계이니 그저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개척하다 보면 언젠가 그렇게 원하던 디자이너가 되어 있을 거라고. -지은이 소개 이 책의 필자는 그래픽 디자인, 제품 디자인, 공간 디자인, 의상 디자인 등 대표적인 디자인 분야는 물론이고 주얼리 디자인, 프로덕션 디자인, 보도 그래픽 디자인, 해외 진출 디자이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면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19명의 프로 디자이너들이다. CI/BI 디자인 분야에서 각광받고 있는 크로스포인트 손혜원 대표, 라이프스타일 디자이너로 이름을 떨치고 있는 이노디자인 오준식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어른들이 더 좋아하는 새로운 문구와 소품으로 돌풍을 일으키며 주목받고 있는 mmmg 배수열 대표, MBC 러브하우스 참여로 일반인들에게도 익숙한 디자인 꾸떽의 정규태 대표 등이 포함된 이 책의 필자는 다음과 같다. 최광우 의류 디자이너 브랜드 ENSUVAN 디자이너 / 여수진 (주)쌈지 딸기 브랜드 제품 디자이너 손혜원 크로스포인트 대표 / 박세진 웰콤 Publicis Worldwide 시니어 아트 디렉터 이승욱 문학동네 북 디자이너 / 손영일 SK 커뮤니케이션즈 싸이월드 사업본부 서비스 디자인 팀장 오준식 이노 디자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 배수열 밀리미터밀리그램(mmmg) 대표 정규태 디자인 꾸떽 대표 / 김치호 CHIHO & P 대표 윤정섭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교수 / 정주희 (주)호의 컴퍼니 대표 박남영 제일모직 기획팀 과장 / 오영수 사치 대표 및 디자이너 / 권영남 TONY & TERRY 대표 강승용 History 대표 / 백민희 MBC 보도국 뉴스 편집1부 보도 그래픽 차장 차영희 아틀리에 멘디니 디자이너 / 김명연 월간 『디자인』 기자 -본문 맛보기 요즘에는 일반인들도 패션쇼의 화려한 장면을 쉽게 볼 수 있지만 정작 나는 우리 회사에서 디자인한 작품, 심지어 내가 디자인한 옷을 모델이 입고 워킹하는 것조차 한 번도 보질 못했다. 그 시간에 나는 무대 뒤에서 일하고 있다. 물론 의상을 챙기고 모델에게 옷을 갈아입히는 헬퍼가 있긴 하지만 디자이너만큼 옷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아 디자이너가 일일이 무대 뒤에서 챙겨야 한다. 직접 챙기는 데도 불구하고 종종 사고가 난다. 한번은 모델에게 옷을 갈아입히고 무대에 내보냈는데 뭔가 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알고 보니 옷을 뒤집어 입고 나간 것이었다. 옷을 바로 입었는지 뒤집어 입었는지 소품은 제대로 달고 나갔는지조차 모를 정도로 무대 뒤 현장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다. 여기저기 널려 있는 옷가지, 모델이 들어오자마자 디자이너와 헬퍼들이 달라붙어 또 다른 옷을 갈아입히고…. 그야말로 난장판이다. 이렇게 사람을 조마조마하게 하고 진을 빼는 패션쇼를 치르고 나면 피로감과 희열이 교차한다. 최광우, 「모진 ‘시다바리’ 생활을 견디는 이유」 중 책은 피드백이 빠른 분야 중 하나다. 오늘 출간되면 내일부터 바로 바로 반응이 온다. 그것이 좋았건, 나빴건 간에 말이다. 일단 매출부터 달라진다. 디자인이 판매 부수에 끼치는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에 책임감도 무겁다. 또 주위 평이나 독자 리뷰, 인터넷이나 언론평 등 정확한 데이터가 나온다. 디자인에 대한 평가 또한 신랄하다. 그래서 열 개 잘하다 한 개 잘못한 것으로도 핵폭탄을 맞을 수도 있다. 출판사 소속 디자이너나 프리랜서나 마찬가지다. 프리랜서 디자이너의 경우 심하면 다시는 일이 들어오지 않게 될 수도 있다. 그래서 나는 디자인의 질적인 측면에서 평균을 높게 보는 편이다. 모든 책을 자신의 베스트로 디자인할 수는 없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디자인 수준의 평균점이 높게 디자인하는 것, 그것이 북 디자이너의 자질이라고 할 수 있다. 한 권 잘하고 아홉 권 못하는 디자이너는 위험 부담이 크다. 혹 슬럼프 기간에 완성한 디자인이라 하더라도 외부에서 봤을 때는 디자이너가 헤맨 디자인이라는 느낌을 주지 않는 것, 그것이 능력이다. 이승욱, 「디자인의 평균을 높여라!」 중 나는 2003년부터 2년간에 걸쳐 ‘서울리빙디자인페어’의 아트 디렉터로 활동하고 있다. 몇 백 개의 참여 업체가 합심하여 6일간 벌어지는 그 엄청난 규모의 전시 시공을 위해 주어진 기간은 단 이틀뿐이다. 정말 놀랍지 않은가. 그 48시간 동안 전시의 설치와 진행 과정을 지켜본다면 아마 만리장성(?)이 단 몇 시간 만에 쌓이는 놀라운 광경을 목격하게 될 것이다. 아트 디렉터인 나는 그 아수라장 사이를 헤집고 다니며 전체적인 진행 사항과 계획했던 동선과 조명과 색체, 사인물 등에 문제가 없는지를 관리해야 한다. 주최 측에서 기획하는 특별 행사와 전시장의 콘셉트, 시공 및 부대 행사 전반에 걸쳐 차질이 없도록 디랙팅해야 하는 임무도 있다. 시와 분을 다투는 촉박한 상황에,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일들이 터져 벼랑 끝에 선 듯 막막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그러나 소소한 것에 신경을 빼앗기고 작은 변수들에 굴복하고 그것을 큰 문제 삼아 진행을 더디게 만든다면 결코 전체적인 상황을 통제할 수 없다. 사람들이 관람하는 몇 시간 동안 그들에게 최대한 허점이 노출되지 않도록 그들의 시선이 먼저 가는 곳부터 잡아주는 것이 옳은 순서다. 김치호, 「보여 주는 자의 즐거움 보는 자의 즐거움」 중 <디자이너가 말하는 디자이너 600자 서평> 다양한 직업의 세계를 깊이 있게 분석한 부키 전문직 리포트 시리즈 여섯 번째 권이자 1차분 완결판으로, 19명의 디자이너들이 자신의 일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은 오늘의 디자이너 생활 보고서. 그래픽 디자인, 제품 디자인, 공간 디자인, 의상 디자인 분야를 세분화하여 각 분야 디자이너들이 철저히 개인적인 경험을 통해 디자이너의 일과 생활, 보람과 애환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또 주얼리 디자인, 프로덕션 디자인(영화 미술 디자인), 보도 그래픽 디자인 등 잘 알려지지 않은 분야의 디자이너들도 필자로 참여해 새로운 디자인 분야의 세계를 생생하게 보여 준다. 이 외에도 모진 ‘시다바리’ 생활을 견디는 새내기 디자이너의 좌충우돌 일기, 해외로 진출한 디자이너의 보람과 어려움, 디자인 전공을 하고도 디자이너를 포기한 이유 등 다양한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드라마에 흔히 등장하는 디자이너의 모습처럼 정말로 디자이너는 화려하고 세련된 외모로 질 높은 문화생활을 즐기는지, 디자인 전공자가 아니면 디자이너가 될 수 없는지, 디자이너는 돈을 얼마나 버는지 등 디자이너에 대한 다양한 궁금증도 속 시원하게 풀어 주고 있다. 이 책은 디자이너가 되기를 희망하는 청소년들과 진로 지도에 고심하는 학부모 및 교사, 디자이너에 관심 있는 일반인들에게 실용적이고도 구체적인 현장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디자이너 입문서 역할을 충실하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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