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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남자를 버리고 싶다』에서 저자 최광현 교수는 여자와 남자의 근본적인 차이로 ‘감정을 사용하는 방법’을 듭니다. 이 감정을 어ᄄᅠᇂ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연애와 결혼은 천국이 되기도 하고 지옥이 되기도 한다는 거죠. 그 남자와 그 여자는 감정을 어떻게 사용할까요? 『나는 남자를 버리고 싶다』에서 살펴보겠습니다.
그 남자, 그 여자의 감정 사용 설명서
여자는 자신의 감정을 민감하게 자각하고 표현하는 경향이 강한 반면 남자는 감정 자체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그것을 표현하는 것 역시 부정적으로 받아들인다. 단순한 감정의 욕구를 감정의 ‘혼란’으로 여기기도 한다. 슬프고, 울적하고, 위로받고 싶은 감정은 자연스러운 것인데도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피하려고 한다. (…) ‘남자답다’는 것의 의미가 자신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고 표현하고 충분히 느끼는 것이 아닌 참고 아닌 척하고 억누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하여 일부 남자들은 감정적 욕구를 성적인 욕구로 전환하려고 한다. 감정적 욕구와 성적인 욕구를 구분하지 못한 채 어떻게든 무엇이든 확실한 방법으로 해소하고 싶기 때문이다.
어쩌면 남자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감정의 혼란일지 모른다. 행복, 불안, 공포, 분노, 기쁨, 슬픔 같은 감정들이 복잡하게 엉켜 한꺼번에 몰아치면 남자들은 그것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몰라 당황한다. 당혹스러운 그 순간, 남자는 방향을 틀어 전혀 다른 방식으로 감정을 처리한다. 가장 쉬운 방법은 문제를 해결하거나 성과를 내는 방식이다. 결과가 눈에 보여야 안심이 되기 때문이다.
어떤 남자들은 불안하기 때문에 더 미친 듯이 일한다. 감추고 싶은 불안감이 클수록 성공을 향한 욕구가 더 강하다. 열심히 일하고, 인정받고, 물질적 보상을 받고, 사회적 명예까지 얻으면 그제야 자신이 어떤 궤도에 올랐다는 안정감을 느끼게 된다. 스스로 어딘가 ‘불완전하다’고 느끼는 지점을 상쇄하기 위한 안간힘은 사회적 지위와 물질적 보상으로 돌려받는다. 남자들이 감정을 사용하는 방식은 대부분 이러한 형태로 나타난다.
반면 여자에게 ‘감정’이라는 것은 낯설지도 부정적이지도 않다. 감정은 ‘원래’ 복잡한 것이고 이를 혼란이 아닌 그때그때 해소해야 할 대상으로 여긴다. 하지만 다양한 감정은 관계 속에서 생기는 것이다. 그러니 감정의 실타래를 푸는 것도 관계 속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바로 여기서 어쩔 수 없는 비극이 발생한다.
여자는 어떤 식으로든 상대방과 소통하면서 서로에게 느끼는 감정을 공유하고 공감하며 이해하기를 바란다. 하지만 남자는 그 ‘혼란’을 피하려고만 한다. 감정을 처리하는 방식에서 오는 충돌은 서로에게 깊은 상처를 남긴다. 여자는 소통의 의지를 보이지 않는 남자를 원망하고 배신감을 느끼다가 어쩌면 이 남자는 나를 사랑하지 않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오해까지 하게 된다. 연애가 마냥 행복하지 않고 때때로 고단하고 고통스럽게 느껴지는 이유는 바로 소통을 원하는 여자와 회피에 익숙한 남자의 감정 처리 방식이 충돌하기 때문이다.
(…)
여자들이 원하는 것은 문제를 ‘해결’하는 것보다 마음을 ‘알아주는 것’이다. 남자들은 자신에게 고민을 말하고 감정을 털어놓는 연인에게 이성적으로 판단하여 해결책을 제시하려는 성향이 강한데, 이런 방법은 관계를 악화시키는 결과를 낳는다. 그녀가 해결책을 찾고 싶어서 고민을 털어놓는 거라면 남자친구가 아닌 문제를 해결하기에 더 적합한 상대를 찾았을 것이다.
여자들이 상냥하고 자상한 남자에게 끌리는 것은 ‘잘 들어 주기’ 때문이다. 이성적인 판단을 내려 주는 남자가 아니라 그저 나의 마음을 읽어 주고 이해하고 공감할 줄 아는 남자, 그런 남자에게 배려받고 힘을 얻을 때 여자는 비로소 행복감을 느낀다.
최광현, 『나는 남자를 버리고 싶다』 중 발췌 재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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