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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의 고전은 어떻게 탄생했는가!

고전은 음악이나 책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하는 패션에도 고전은 있습니다. 티셔츠, 트렌치코트, 청바지, 더플코트, 수트, 카디건 등은 탄생 이후 오늘날까지 여전히 사랑받는 패션 아이템으로 그야말로 고전입니다. 그 이야기, 미니스커트는 어떻게 세상을 바꿨을까에서 소개해드립니다.

T-SHIRT 티셔츠

트레이닝셔츠의 약자. 19세기 말, 부드럽고 잘 늘어나는 천으로 만든 소매 없는 트레이닝셔츠는 레슬링 선수나 체조 선수들이 운동할 때 입는 옷으로 속옷으로도 입었지만 어깨에 짧은 소매를 붙이면서 오늘날 누구나 편하고 멋스럽게 입는 티셔츠가 된 것이다민소매였던 티셔츠에 소매가 붙은덴 이런 뒷이야기가 있다. 19세기 말,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의 군항 방문을 앞두고 해군 함장은 선원들의 덥수룩한 겨드랑이 털을 여왕님이 보신다면고민에 빠졌고, 겨드랑이 털을 가리기 위해 선원들의 속옷에 짧은 소매를 달았다.

티셔츠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게 된 것은 영화배우 말런 브랜도의 공이 크다. 브랜도는 속옷으로 입던 흰색 티셔츠 위에 가죽점퍼를 입고 영화를 촬영했는데 이후 사람들은 티셔츠를 겉옷으로 입고 다니기 시작했다.

TRENCH COAT 트렌치코트

1차 세계대전 당시 참호 속에서 적군뿐 아니라 추위, 빗물과도 싸워야 했던 군인들은 좀 더 실용적인 옷이 필요했다. 버버리는 방수는 물론 내구성, 보온성, 통기성이 뛰어난 개버딘 천으로 만든 코트를 만들었고, 군인들은 이 코트에 군장과 수류탄을 달 수 있는 고리를 만들었고, 소총 개머리판이 닿아 쉽게 닳는 어깨 부위에는 덧단을 달았다. 이때부터 이 코트에 참호라는 뜻의 트렌치trench를 붙여 트렌치코트라고 부르게 된 것이다. 트렌치코트는 전쟁이 끝난 이후에도 많은 사람들이 입게 되었고, 그 모양이 조금씩 변형되면서 오늘날까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누구나 멋스럽게 입는 코트가 되었다. 버버리는 트렌치코트의 대명사로 지금도 트렌치코트를 버버리 혹은 버버리코트라고 부르는 이들도 많다.

 

JEANS 청바지

청바지를 뜻하는 진jeans이라는 이름은 제노바 출신이라는 말Genoese에서 나온 것으로 이탈리아 제노바의 어부들이 즐겨 입던 바지에서 유래되었기 때문에 붙여진 것이다. 이후 미국의 금광에서 일하는 광부들의 바지가 쉽게 닳자 텐트 천으로 바지를 만들어 입으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청바지를 입게 되었다. 이렇게 노동자의 옷이었던 청바지는 기성세대와 시대에 대한 저항정신을 담아 젊은이들이 입기도 했다. 현재 청바지는 명품 브랜드에서도 출시하고 있으며 정장 재킷과도 함께 입을 수 있을 정도로 어디에나 어울리는 옷이 되었다.

SUIT 신사복

신사복은 18세기 산업혁명과 함께 탄생했다. 산업혁명으로 부자가 된 산업 자본가들은 레이스로 장식된 귀족들의 화려한 의상이 아니라, 실용적이면서도 있어 보이는 옷을 입고 싶어 했고 그것이 바로 신사복이다.

신사복의 최고 멋쟁이로는 영국의 에드워드 8세가 꼽힌다. 에드워드 8세는 왕위에 올랐지만 사랑하는 여인과 결혼하기 위해 왕좌를 버린 로맨티스트이면서 신사복을 멋들어지게 차려입는 멋쟁이였다. 이것이 많은 영국 신사들에게 영향을 미쳤고 영국의 식민 정책과 함께 전 세계에 전해지게 된 것이다.

신사복 바지는 어부들이 입던 편한 바지에서 시작되었고, 조끼는 오래전 페르시아에서 전해졌다고 한다.

 DUFFLE COAT 더플코트

견고한 모직으로 만든 더플코트는 커다란 모자와 손을 서너 개 넣어도 충분할 정도로 큰 주머니가 있으며, 장갑을 끼고도 단추를 여밀 수 있는 등 실용,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1930년대 영국 해군은 궂은 날씨와 추위를 견딜 수 있는 옷을 찾았는데, 그것이 더플코트였고 그 후 일상생활에서도 사랑받는 옷이 되었다. 교복 위에 더플코트를 입은 중고등학생이 많아지면서 더플코트는 젊음의 상징으로 부상하기도 했다. 더플코트는 어린이가 입으면 청소년처럼 보이면 나이든 사람이 입으면 젊어보이는 묘한 매력이 있다.

CARDIGAN 카디건

카디건은 크림전쟁 중에 탄생한 패션의 고전이다. 당시 영국군 사령관이던 카디건 백작은 부드러운 털로 옷을 지어 병사들에게 입혔고, 전쟁이 끝난 후 이 옷은 일상 패션으로 자리 잡았는데 그것이 바로 카디건이다. 카디건은 실내에서 외투 대용으로 입을 수 있고, 니트 소재로 가볍고 편해서 스포츠용 의류로도 안성맞춤이었다.

카디건을 더 의미 있는 옷으로 만든 것은 디자이너 샤넬이다. 샤넬은 자신의 컬렉션에서 메인 의상으로 카디건을 선보였는데, 이 카디건 안에 같은 색상의 반소매 스웨터를 맞춰 입음으로써 트윈세트라는 새로운 패션 장르를 창조했다.

 

미니스커트는 어떻게 세상을 바꿨을까중 발췌 재구성

 


미니스커트는 어떻게 세상을 바꿨을까

저자
김경선 지음
출판사
부키 | 2013-10-02 출간
카테고리
예술/대중문화
책소개
21세기의 토대가 된 현대 패션의 역사와 산업, 문화적 영향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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