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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남자를 버리고 싶다』 저자 최광현 교수에게 직접 듣다
“여자라면 누구나 행복해질 권리가 있다.”
『가족의 두 얼굴』로 5만 독자를 위로한 최광현 교수,
이제 상처받은 여자의 마음을 어루만지다
Q1. 『가족의 두 얼굴』로 많은 독자의 공감을 얻으셨는데요, 이번 책 『나는 남자를 버리고 싶다』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으셨나요?
『가족의 두 얼굴』에서는 우리 모두가 갖고 있는 가장 깊고 아픈 상처는 대부분 가족과 연결돼 있지만, 서로 어떤 상처를 주고받았는지 깨닫고 문제를 공감하다 보면 치유될 수 있다는 것을 알려 주고 싶었습니다. 가족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독자는 없겠죠. 그래서 많은 독자들이 열렬한 호응을 해 주셨습니다.
이번 책 『나는 남자를 버리고 싶다』에서는 그렇게 다른 가정에서 자란 남자와 여자가 만나며 겪게 되는 문제에 집중하고 싶었습니다. 특히 여자의 상처에 집중하여, 남자를 만나고, 사랑하고, 가정을 꾸리고, 여러 사람들과 다양한 관계를 맺고, 갈등하고, 상처를 주고받고, 또 회복해 가는 과정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지난 10년간 직접 상담해 온 내담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여성들의 마음을 대변했고요.
Q2. 그렇다면 『나는 남자를 버리고 싶다』는 사랑이나 연애, 결혼에 대한 이야기인가요?
물론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연애와 결혼 생활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관계의 패턴은 한 개인의 생애 전 주기에 걸쳐 만들어지고 드러나는 것이거든요. 연애나 결혼 생활을 통해 드러나는 문제는 어린 시절에 어떤 상처를 받았는지에 따라 결정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책에서는 남녀 관계를 통해 촉발되는 문제의 원인인 부모와의 관계에서부터 여성들이 만나는 다양한 관계, 그리고 거기서 생기는 다양한 문제를 집중적으로 짚어 보았습니다.
Q3. ‘나는 남자를 버리고 싶다’라… 꽤 자극적이고 도발적인 메시지인데요, 여자를 힘들게 하는 남자들과는 헤어지라는 의미인가요?
물론 지금 ‘나쁜 남자’와 연애 중이라면 남자를 버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되겠죠. (웃음) 저는 여자가 행복해지는 데 ‘남자’는 두 번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남자를 만나건 만나지 않건 간에 말이죠. ‘남자를 버리라’는 것은 삶의 중심과 기준이 남자에 맞춰져서는 안 된다는 의미입니다. 자기 인생의 우선순위는 남자친구나 남편이 아닌 자기 자신이 돼야 합니다. 결국 남자를 버려야, 남자와 함께 행복해질 수도 있어요.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의 제목을 정하게 됐습니다.
Q4. 10년 이상 상담을 해 오셨습니다. 많은 여성을 만나셨겠지요. 그런데 나이나 직업, 환경에 따라 여성들이 고민하고 아파하는 문제가 다르지 않나요?
지난 10년간 수많은 여성 내담자들을 만나 왔지만 놀랍게도 그녀들의 상처와 고민은 비슷했습니다. 우리나라 여성들은 어린 시절부터 ‘여자는 이래야 한다.’는 암묵적인 사회적 요구를 의식하며 살게 됩니다. 그러다가 성인이 돼서 겨우 홀로서기가 가능해질 때면 다시 결혼이라는 제도에 편입해서 아내, 엄마, 며느리, 사회인으로서의 의무 속에 허덕이게 되죠. 그러다가 아이도 어느 정도 크고, 남편도 정신없이 일을 할 때쯤 혼자 남겨진 여성들은 갑자기 공허함을 느낍니다. 평생을 자기가 아닌, 남이 원한 인생을 살았다는 걸 깨닫기 때문이죠. 그래서 환경과 연령, 직업 등을 막론하고 한국의 여성들은 비슷한 문제와 고민을 공유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Q5. 여성들이 겪는 관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여성들은 의외로 자기가 원하는 것을 알고 표현하는 데 서툰 경향이 있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알기 위해서는 반드시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사람들은 혼자 있을 때 자신의 내면을 바라보고, 슬픔의 실체를 받아들이고, 번뇌의 실타래를 정리합니다. 복잡한 관계에서 벗어나 내면을 정면으로 마주하고 받아들이는 일은 자신을 사랑하는 첫 번째 단계죠. 이것은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것보다 중요한데, 자신을 사랑하고 인정할 줄 알아야 상대에게도 그 감정을 동일하게 투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혼자만의 시간을 통해 내면을 바라본 뒤에는 자기의 감정을 표현하고 상대방이 알아들을 수 있는 언어로 대화할 줄 알아야 합니다. 많은 여성들이 남편이나 남자친구와 대화가 없다고 불만을 토로하지만 정작 그녀들도 ‘남자와 대화하는 법’에 대해 잘 몰라요. 표현하지 않으면서 말하지 않아도 남자가 알아서 원하는 것을 해 주기 바라죠. 그런데 말이에요, 남자는 말하지 않으면 모르고, 표현하는 것이 부자연스러운 종(種)입니다. 남자에게는 남자가 알 수 있는 방식으로 마음을 전달하는 게 중요합니다.
이 책에서 저는 여자 스스로 내면을 정리할 시간을 갖고,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그것을 전달하는 방법에 대해 차근차근 설명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대화가 부족하거나 대화에 불만이 많았던 여성 독자라면 문제의 원인과 해결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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