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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배분은 나이에 맞춰서 하면 된다?
켄 피셔가 알려주는 투자 상식의 함정과 진실
재무 설계 분야에서 인기를 끄는 ‘빠르게 부자되는 법’은 100에서 나이를 뺀 숫자만큼 주식에 비중을 두는 기법이다. 이런 주먹구구식 기법은 잡지나 블로그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심지어 일부 전문가들조차 이 기법을 충실히 따른다.
이 기법의 변형도 있어서, 어떤 사람은 ‘120’에서 빼라고 말한다(자산 배분 기준이 20퍼센트나 멋대로 바뀌는 기법이라면 의심해 봐야 한다).
이런 의심스러운 투자 기법이 사라지지 않는 것은 쉬워 보이기 때문이다. … 그러나 장기 재무 계획의 해법이 쉽고 빨라 보인다면 일단 경계해야 한다.
자산 배분이 투자를 좌우한다!
자산 배분이 장기 실적을 결정하는 열쇠라는 점에 반대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러면 이렇게 중요한 자산 배분을 나이를 기준으로 한 주먹구구 기법으로 해치우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나이를 기준으로 자산 배분을 하는 것은 나이가 유일하게 중요한 요소라고 믿는다는 뜻이다. 나이가 같은 사람은 모두 똑같다고 가정하는 것이다. 이 방법은 현재나 미래에 필요한 현금 흐름의 규모, 투자자가 추구하는 목표, 그 목표 달성에 필요한 자산 성장률 등을 무시한다. 현재 상황과 포트폴리오 규모, 투자자의 은퇴 여부도 무시한다. 투자자 개인의 수많은 세부 사항도 무시한다. 그리고 배우자도 무시한다! 나는 오랜 기간 투자 전문가로 활동하면서 정말 많은 것을 배웠지만, 내가 얻은 가장 중요한 교훈은 절대로 배우자를 잊어서는 안 된다는 원칙이다. 이는 사생활에서도 중요하다.
나와 배우자의 기대 수명을 고려하라!
나이에만 집착하지 말고 시간 전망을 고려하라고 하면, 사람들은 시간 전망을 엉뚱한 방식으로 생각한다.
흔히 이런 식이다. “나는 60세이고, 65세에 은퇴할 계획이니까 내 시간 전망은 5년이다.” 사람들은 시간 전망이 ‘은퇴 시점’이나 ‘현금 지출 계획을 세우는 시점’까지 남은 기간이라고 생각한다. … 시간 전망은 현재와 어떤 기준 시점 사이의 기간이 아니다. 시간 전망은 자산을 굴려야 하는 기간을 말한다. 개인 투자자들에게는 대개 자신과 배우자의 생애가 된다. 절대 배우자를 잊어서는 안 된다.
55세 아내가 있는 60세 남성을 가정해 보자. 아내가 건강하고 활동적이며 80대인 장인 장모가 모두 살아 있고 조부모는 90대까지 살았다면, 아내는 장수 유전자를 물려받은 사람이다. 이제 이 60대 남성의 시간 전망은 40년 이상이 될 수 있다. 만약 자녀에게 재산을 최대한 많이 물려주고 싶다면 시간 전망을 40년보다도 훨씬 길게 잡아야 한다. 반면에 부부의 은퇴 생활만을 지탱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면 두 사람의 기대 수명을 기준으로 생각하면 된다.
숨은 인플레이션의 치명적인 영향
세월이 흐름에 따라 인플레이션은 구매력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 … 시간 전망이 긴 사람이 포트폴리오에서 나오는 현금 흐름으로 생활비를 충당하려면, 현금 흐름이 인플레이션을 따라갈 수 있도록 포트폴리오의 성장률을 어느 정도 유지해야 한다. 시간 전망과 필요 현금 흐름을 과소평가하면 기대했던 현금 흐름을 창출하지 못할 확률이 증가한다. 그리고 이 사실을 10년이나 20년 뒤에야 깨닫는다면 그때는 선택할 대안이 많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기대 수명을 다소 늘려 잡아야 하고, 시간 전망 역시 다소 길게 잡아야 한다(시간 전망을 당신과 배우자의 기대 수명에 따라 설정할 때 그렇다는 말이다).
시간 전망은 장기 자산 배분에 고려할 요소 중 하나에 불과하다. 시간 전망이 중요한 요소이긴 하나 유일한 요소는 아니므로 기대 수익률과 필요 현금 흐름, 현재 상황, 기타 개인 특유의 요소들과 함께 고려해야 한다. 따라서 나이만으로 자산 배분을 결정하는 주먹구구식 기법은 내다 버려야 한다.
켄 피셔, 『당신의 투자를 망치는 주식시장의 17가지 미신』 중 발췌 재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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