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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손은 참 긍정적입니다. 지금까지 한 번도 펀드를 안 해서 펀드로 손해보지 않았으니 돈 번 거라고 좋아하는 사람입니다.조금 돈이 모이면 때마침 보증금이 올라 거기 홀라당 넣는 것이 재테크의 전부!인 사람입니다.그런 붉은손이 재테크 책을 책임편집했습니다. 아아, 책 내용이 의심된다! 편집자가 재테크에 대해 모르면 불안한데~! 그런 생각은 마세요.모든 것을 의심하며 누구나 쉽고 간결하게 최선을 다했답니다.(웹이 보장합니다. 제가 읽어도 잘 이해 됩니다.)
그럼 너무 기초적인 내용이 아닐까? 그런 걱정 마세요. 재테크 및 경제상식에는 아주 '빠삭'한 저자군이 총출동했습니다. (저자 잭 오터는 경제 전문가, 역자 이건은 투자 전문 번역가, 감수한 홍춘욱 박사는 국민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입니다! 환상의 트리플이죠!)
자랑이 길었네요.
그리하여, 어쩌다보니 그간 재테크 책을 읽기는 했으나(읽는다고 아는 것 아니라네요) 실천은 하지 않은 재테크 게으름뱅이가 심지어 '지금까지 이런 재테크 서적은 없었다'고 당당히 자랑하는 이야기, 이 책을 만든 것 자체가 '돈 버는 선택'이었음을 고백하는 붉은손의 편집자 노트 소개해 드립니다. <웹 주>
[편집자 노트] 『돈 버는 선택 돈 버리는 선택』
내 인생 첫 재테크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펀드 한 번도 안 해본 분?
“저요.” (유일)
적금 없으신 분.
“저요” (유일)
퇴직금 중간정산하면 다 써버리는 분?
“… 저요” (…) # (전 직장에서) 직원 재테크 교육이 있던 어느 날의 한 장면
그렇습니다.
나는 ‘재테크 그게 뭔가효?’ 하는 사람입니다.
그런 나에게 재테크 책 책임편집 업무가 주어진 이유는?
콘돌은 “으응, 오히려 문외한의 시각으로 봐야 더 친절한 책이 나올 것 같아서.”
하나도 동의하지 않지만, 나는 콘돌 말을 잘 듣습니다.
쏭바강처럼 머나먼 여정이었어요. 확인 또 확인하고, 검색하고, 탐문하였습니다.
그런 과정을 거친 후 다시 경제 전문가에게 건네 감수를 받고 우리 실정에 맞는 정보를 요청해 본문 곳곳에 녹여 넣었습니다.
덕분에 편집자는 피골이 상접하였는데(응? 이건 아닌 듯 _ 웹의 증언),
얼마나 친절한 책이 탄생했는지는 직접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제발 그래 주세요!)
하지만 저는 대체로 편집 과정을 즐겼다고 (이제 와) 말하렵니다.
나 같은 (돈) 개념 없는 사람에게
이렇게 술술 읽히고 쏙쏙 들어오는 재테크 책은 흔치 않거든요.
마치 오래 두고 사귄 선배처럼 조언해 주니 공감 팍팍 되거니와,
죽비로 내리치듯 간명한 해법을 던져 주니 절로 "형님" 소리가 나오더군요.
가령 이런 거.
“자녀 학비 마련이 먼저일까 vs 은퇴 자금 마련이 먼저일까”
나 자신이 먼저다. 돈에 관한 모든 결정에 통하는 원칙이지만, 자녀를 외면해야 한다면 따르기 어려운 원칙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이렇게 생각해 볼 수도 있다. 당신이라면 20대와 30대에 학자금 대출을 상환하는 편이 나은가, 아니면 40대와 50대에 궁핍한 부모를 모시고 사는 편이 나은가? 당신은 쉽게 선택할 것이다. 그리고 당신 자녀에게도 쉬운 선택이다. (224쪽)
누구나 한번쯤 머리를 쥐어뜯게 마련인 인생 문제(결국 돈 문제)의 멱살을 잡고 시원하게 한판 붙어 준달까.
그래서 더 잘 읽혔던 것 같습니다.
단순히 돈 불리는 기술이나 부자 되는 법을 알려 준다며 알 수 없는 정보와 기법들을 구구절절 설명하는 책이 아니라서요.
‘니 나이가 몇인데 아직까지 그렇게 개념이 없냐’며
등짝 스매싱을 맞고도 기분이 상쾌한 것은,
이 책에 담긴 심플하지만 매우 합리적인 가이드가 머리를 맑게 해주기 때문이겠죠.
소주를 한입에 털어 놓고 크으 쓰으 하고 있는데, 옆에서 누가 맛난 안주를 입에 쏙 넣어줄 때의 그 맛? (뭔 소리임뫄..?)
금융회사는 엄청나게 복잡한 상품을 떠안기고 보수를 받아 가지만, 과연 우리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렇게 복잡한 상품이 필요할까? 그렇지 않다. 대다수 돈 문제에는 단순하고 명확한 해결책, 특히 ‘저렴한’ 해결책이 옳은 답이다.
우리가 열심히 번 돈, 값어치 있게 쓰는 생각의 기준을 가지라는 것이 저자가 이 책을 쓴 이유입니다.
그래서 원제도 ‘Worth it ... Not worth it’이지요. 돈 버느냐 마느냐가 아니라 이게 우리 인생에 가치 있는 소비(투자)인가 아닌가를 곰곰 따져 주고 있습니다.
살면서 누가 이래라 저래라 하면 참 싫은데, 재테크만큼은 누가 좀 이래라 저래라 해 줬음 하지 않나요? (나만 그런가)
그런 면에서 화끈하게 정답을 던져 주는 이 책을 저는 ‘내(네?) 인생의 첫 재테크’ 책이라 이름붙이기 결코 민망하지 않습니다. >_<
- 내 인생의 첫 재테크 책,을 편집하고 인생 설계를 다시 한
부키 기획편집부 붉은손 씀
뽀너스.
자동차 관련 꼭지 편집을 하면서 중고차 정보를 검색하다가 재밌는 광고를 봤습니다.
가히 ‘노부인의 배신’이라 할 만하지요.
저희 책에도 ‘중고차를 사라’ ‘차고에 곱게 모셔둔 노부인의 차라면 더 좋다’라는 내용이 나오거든요.
할머니 인생의 깊이는 아무도 모르는 거랍니다.
출처: 경향신문 이다일 기자의 ‘매일매일 자동차 이야기’ http://carblog.tistory.com/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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