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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하게 주어라 덜 가져야 아이가 더 행복하다

 

양육문제에 관해서는 내가 만난 일본의 부모 대부분이 아이가 어릴 때부터 부족한 것에 익숙해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즉각적이거나 과도한 물질적 만족을 경험하지 않는 것이 아이의 성격과 상상력, 지혜, 미래의 삶에 더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자녀들을 위해 많은 물건을 쌓아 두는 데 돈을 쓰는 것은 품위 있는 행동이 아니었다. (...)

덜 가지는 것은 아이들이 자기가 갖고 있는 것들에 감사할 수 있게 해 준다. 우리 가족이 아는 여섯 살 된 여자아이는 동물 인형과 인형집 말고는 가지고 있는 장난감이 없었다. 또 다른 두 형제 역시 캐릭터 인형과 장난감 자동차와 자동차 트랙을 함께 가지고 놀았다. 몇 개 안 되는 장난감을 가지고도 아이들은 문제없이 잘 놀았고 이것을 소중하게 생각했다.

우리는 종종 일본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물건을 소중히 다뤄야 해.”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 일본 아이들은 물건을 마음대로 쓰고 버리거나 대체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함부로 다루어서는 안 된다고 끊임없이 교육받는다.

내 일본인 친구는 가방에 작은 과자봉지를 몇 개 더 가지고 있었음에도 미아와 애너에게 한 개만 주었다. 그녀는 내 딸들이 당연히 과자를 같이 나누어 먹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각자 한 봉지씩 받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아이들이 부족한 것으로도 만족을 느끼고 기꺼이 나누어 먹도록 가르치는 것으로써 나를 도와준 행동이었다.

반면에 미국에서는 형제자매들에게 동시에, 심지어는 똑같은 장난감을 주는 경우가 있다. 말싸움을 하거나 다투는 것을 막는 용도 외에 아이들이 자기 장난감을 가지고 놀게 해 주기 위해서다. 적은 것에 만족하라고 가르치는 어른은 인색하거나 심지어 구두쇠로 여겨지기도 한다. 아이들은 말을 배우기 시작하자마자내 거야!”라는 말부터 한다. ...

나오미가 내 손에 쥐어 준, 애너에게 물려 줄 옷이 가득 담긴 가방을 들고 집으로 걸어오면서 나는 일본에서 좋은 부모가 된다는 것은 자녀들에게 검소함, 지혜로움, 자신의 욕망을 제하는 법을 가르치는 것임을 깨달았다. 좋은 부모는 행복을 돈으로 살 수 없다는 사실을 아이들이 이해하도록 도와주는 부모였다.

크리스틴 그로스-노 지음, 김수민 옮김 세상의 엄마들이 가르쳐준 것들

 


세상의 엄마들이 가르쳐준 것들

저자
크리스틴 그로스-노 지음
출판사
부키 | 2014-04-04 출간
카테고리
가정/생활
책소개
육아라는 현실과 마주한 엄마를 위한 공감 백배 육아 노하우!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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