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세상은 왜 어른들 맘대로 하나요? 사실, 가끔 나도 그게 궁금해요. 아마 어른들이 이해할 수 없는 일을 하는 걸 봤거나, 어른들이 하라고 시킨 일이 옳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런 질문을 한 것 같은데, 맞지요? 항상 어른들이 하라는 대로 해야 하는 것만 아니면 훨씬 더 행복할 텐데 하는 생각이 들 때가 많을 거예요. 사실 나도 어른이긴 하지만, 나보다 나이가 더 많거나 높은 사람이 나한테 무슨 일을 시키면 가끔 진짜 화가 나고, 그 사람들이 틀렸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하지만 잠깐만요. 우리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들은 경험과 지혜가 우리보다 많고, 우리의 안전과 행복을 항상 마음에 두고 있기 때문에 우리를 위해서 올바른 결정을 할 것이라고 믿어야 해요. 가끔 그렇지 않게 보일 때도 있고, 또 ..
Q. 어떻게 사랑에 빠지게 되나요? 사랑에 빠지는 건 구멍에 빠지는 것과는 달라요. 사랑에 빠지는 건 마치 우주 공간으로 빠져드는 듯한 느낌입니다. 내가 사는 나만의 별에서 뛰어내려 다른 사람의 별을 방문하는 것이지요. 그곳은 모든 것이 달라 보일 거예요. 꽃도, 동물도, 사람들이 입은 옷 색깔도 모두. 사랑에 빠지는 건 큰 충격이기도 합니다. 그 전까지는 내가 사는 별에 내가 필요한 것이 모두 있다고 생각했었고 그게 틀린 생각이 아니었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우주 공간 저 너머에서 누군가 나에게 오라고 손짓을 하고 거기로 가려면 훌쩍 몸을 던지는 수밖에 없어요. 몸을 던져 다른 별의 궤도에 들어가고, 얼마간 시간이 흐른 다음에는 두 별을 합쳐 그것을 가정이라고 부르기로 결정할 지도 모르지요.거기에 기르던..
Q. 운동 경기를 할 때 계속 져도 용기를 잃지 않는 방법을 가르쳐 주세요 첫째, 누구나 언젠가는 질 때가 있고, 운동 경기를 하다가 져도 괜찮다는 사실을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도 육상선수로 뛰는 동안 모든 경기를 다 이긴 건 아니에요. 초등학교 다닐 때도 항상 1등을 하지는 못했지만 참가하는 게 그저 좋았고, 다음번 경기에서 더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늘 노력했습니다. 내가 열두 살 때 처음으로 참가한 아주 중요한 경기에서 2등을 했어요. 물론 실망했지만 다음번에는 더 잘해야겠다는 결심을 굳혔지요. 이기고 싶었으니까. 실망하는 것도 아주 나쁜 일만은 아니에요. 정말 더 잘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다는 뜻이니까요. ‘이기지 못했다고 해서 그것이 실패는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하세요. ... 또 한 가지 ..
『어른을 일깨우는 아이들의 위대한 질문』 편집자 노트 우리의 감성에 진 주름을 펴 보아요! 이게 바로 ‘멘탈 안티 에이징’? ‘왜 나이가 들수록 시간이 빨리 가는지’에 대해 들은 적이 있다. 어린 시절에는 새로운 일들이 많고 매일 매일이 같지 않기 때문에, 처음해 보는 자극적인 경험들은 기억량을 많게 하여 시간을 길게 느끼게 하지만 어른이 될수록 그런 것들이 줄어들기 때문에 시간이 빨리 간다고 느낀다는 것이다. 어린 시절까지 거슬러 갈 것도 없이 생각해 보니 그렇다. 처음 출근할 때는 회사까지 가는 길이 오래 걸린 다고 느껴졌지만, 매일 같은 길을 출퇴근하다 보니 이제는 그 시간이 금세 지나가니까. 아마 첫 출근길은 모든 것이 새로웠기 때문에 주변의 많은 것들이 눈에 들어오고 기억에 남았지만 일상이 되니..
Q. 전쟁은 왜 하나요? 전쟁은 사람들이 서로 충분히 대화를 하지 못했을 때 일어납니다. 나는 서구 나라를 정말 미워하는 아주 호전적인 아프가니스탄 전사들을 인터뷰해 왔습니다. 서구 나라란 영국과 미국 같은 곳으로, 내가 태어나 자란 곳이기도 합니다. 여러분 중 일부도 서구 나라 출신일지 모르겠군요. 아프가니스탄은 영국군과 미국군이 탈레반 전사들과 몇 년에 걸쳐 싸움을 하고 있는 곳입니다. 나를 만난 탈레반들은 늘 깜짝 놀라곤 해요. 내가 자기들이 만난 첫 서구 사람일 뿐 아니라, 첫 서구 여자이기 때문이지요. 가족이랑 아이들 이야기를 하고, 서구 사람들이 탈레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이야기하는 동안 그 사람들의 태도가 점점 바뀌어 갑니다. 그들이나 나나 서로가 그다지 다르지 않고, 결국 원하는 것..
Q. ‘좋은’ 것은 어디서 오나요? 호감이 가는 것, 생활을 편리하게 해 주는 것,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 친절한 행동을 하는 사람의 성격이나 인성을 이야기할 때 우리는 ‘좋다’라는 단어를 씁니다. 누군가가 정직하고, 다른 사람에게 친절하고, 약속을 잘 지키고, 최선을 다할 때 우리는 그 사람을 좋은 사람이라고 부르지요. 우리가 사는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데 ‘좋은’ 사람과 물건은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을 어떻게 대하고 행동하는 것이 옳은 것일까?’라는 생각을 처음으로 하기 시작한 이후 항상 이 ‘좋은’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토론이 있었습니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들이 시작한 토론이 아직도 끝나지 않고 계속되고 있는 것이지요. 고대 그리스 철학자들은 좋은 것, 즉 ‘선..
Q. 무엇이 나를 나이게 하나요? 난 가끔 부모님을 쳐다보면서 생각해요. ‘저에게 무엇을 주셨나요?’ 또 할머니, 할아버지, 삼촌, 숙모들, 사촌들을 보면서도 ‘당신들은 나에게 무엇을 주었나요?’ 하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내가 다녔던 학교와 클럽 같은 곳에서 나는 무엇을 받았을까요? 내가 가 보고 머물었던 곳에서는 또 무엇을 받았을까요? 친구들과 내가 사랑한 사람들에게서 나는 또 무엇을 받았을까요? 내가 관람한 연극, 내가 읽은 책, 내가 본 영화, 내가 배우고 되뇌어 온 시 등은 나에게 무엇을 가르쳤을까요? 뉴스를 보면서, 사람들이 그 뉴스에 관해 하는 말들을 들으면서 나는 또 무엇을 얻었을까요? 이게 다일까요? 이 정도면 다 센 걸까요? 아니지요. 누군가 빠졌어요. 뭔가가 빠진 게 분명해요. ..
어른을 일깨우는 아이들의 위대한 질문 제마 엘윈 해리스 지음 / 값 14,800원 별은 왜 반짝거리나요?케이크는 왜 이렇게 맛있죠?남자와 여자는 어떻게 사랑에 빠지나요? 당연하게, 멈춰 있던 당신의 일상에뜻밖의 순간을 선물할, 아이들의 위대한 질문 알랭 드 보통, 리처드 도킨스, 노엄 촘스키아이들의 질문에 놀랍고 감동적으로 답하다! ★ 내용 엿보기 아이들의 눈으로 본 세상은 무엇 하나 ‘당연한’ 것이 없고 ‘왜?’ ‘어떻게?’로 시작하는 질문투성이다. 잊고 살지 몰라도 우리 역시 한때 ‘질문이 많은 아이들’이었다. 이 책 속 아이들의 반짝이는 질문과 어른들의 따뜻한 답변은 우리가 그간 당연하게 지나쳐 온 주변의 사물들을 새로 보게 하는 뜻밖의 순간을 선사할 것이다. ★ 저자 (엮은이) 소개 제마 엘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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