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여성에게만 있는 것들 일부 관료들이 만들어 낸 따분한 요식 행위를 위반하는 것은 프랑스 사람에게는 타고난 리베르테 liberté(자유)의 일부다. 에스테틱스(aesthetics)와 굿 리빙 (good living) 이 훨씬 더 중요하다. 잘 사는 기술, 즉 사부아 비브르 savoir vivre 는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하기 위해 받아들여지는 예절과 에티켓을 모두 아우르는 개념이다. 사부아 페르 savoir faire (세상 경험, 세련, 처한 상황에 요령 있게 대처하는 법을 아는 것)와 즈와 드 비브르 joie de vivre(삶의 기쁨을 누릴 줄 아는 태도)를 묘하게 섞어 놓은 것인데, 한마디로 설명하기가 힘들다. 아름다움과 우아함을 중시하는 이러한 문화는 프랑스인의 삶 구석구석까지 샅샅이 스며들..
프랑스인들의 위대한 식사량 “그렇게 먹고도, 어떻게 그렇게 다들 날씬하지?” 모든 사람들이 휴가 기분에 젖는 해가 긴 여름 저녁이 계속되면서, 줄리의 남편 마크는 왕래가 없던 프랑스인 친척들을 저녁 식사에 초대했다. 그는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친척들이라 느긋하면서도 가벼운 식사가 적당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일찍 식사를 하고 해가 지기 전에 아이들을 데리고 마르스 광장에 갑시다.”라고 마크가 제안했다.“좋은 생각이에요!” 친척들도 마크의 제안에 동의를 하고 늦은 오후에 도착했다. 대접할 음식에 대해 살짝 걱정이 된 줄리는 다양한 색깔의 신선한 채소를 넣은 맛있는 프리마베라 파스타와 그린 샐러드를 많이 장만했다. 전채 요리로는 갓 구운 바게트와 장에서 산 잘 숙성된 계절 치즈 한 접시를 준비하고, 호주산..
프랑스인들에게 사생활이란? #에피소드 1 기분 좋게 긴 겨울 저녁이었다. 반으로 자른 핑크 자몽에 부드러운 크림 드레싱을 곁들인 통통한 새우를 전채 요리로 먹으면서 시작된 저녁식사가 늦은 밤까지 이어져 새콤한 레몬 타르트로 끝이 났다. 프랑스 가정에 처음으로 저녁 초대를 받은 것이다. 디제스티프 digestifs(식후에 마시는 술)를 마지막으로 새로 사귄 프랑스 친구들에게 작별을 고했다. “만나서 반가웠어요.” 우리는 미소를 지으며 옆자리의 커플에게 악수를 청했다. “다시 만나길 빕니다.” “친절한 말씀이세요.” 부인이 우아하게 대답했다. “고맙지만 저희는 친구가 충분히 많아요.” #에피소드 2 파리에서는 현지인과 친구가 되어 집에 초대받기까지도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직장에서 동료들과 친구가 되는 것도..
『파리에서 살아보기』 편집자 노트파리에 가 볼 계획이 전혀 없는 사람이 읽으면 가장 즐거울 책 파리 하면 ‘에펠탑’ ‘샹송’ ‘에르메스’ … 수준의 연관어 밖에 떠오르지 않는 사람, 그냥 ‘낭만적인 곳이겠지.’ 하고 파리에 대한 느낌을 일단락 짓는 사람, 그래서 파리에서 살아보는 건 고사하고 여행 계획은 당연히 있지도 않은 사람이라면(나 같은 사람), 이 책을 꼭 추천하고 싶다. “역시 살아 봐야 해” 죽고 못 살던 친구랑 룸메이트가 됐다가 영영 안 보는 남이 된 애들을 수두룩하게 봤다. 대판 싸우고 갈라서고 나서 이유는 “걔 진짜 그런 앤 줄 몰랐어.” 물론 개중에는 갈라서지 않고 1, 2년 잘 사는 애들도 있지만. 여하튼 하나같이 결론은 “살아 보니 다르더라.” 이거다. 이 책에서 만나는 파리도 그렇..
프랑스 카페 즐기는 법 파리에서 관광을 시작하기 전에 일단 먼저 햇빛이 잘 드는 카페테라스에 앉아 세상 구경을 해 보자. 이 도시의 호흡에 가장 쉽게 편입하는 길이기도 하다. 파리는 옛날부터 카페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사회였고 지금도 역시 카페를 중심으로 삶이 펼쳐진다. 커피는 보통 진한 블랙커피를 작은 잔에 마신다. 엉 프티 느와(un petit noir), 엉 엑스프레스(un express) 혹은 엉 카페(un café)를 달라고 하면 모두 같은 커피가 나온다. 바에 서서 에스프레소를 마시면 테라스에 앉아 에스프레소를 마실 때 가격의 절반만 받는다. 우유 없이는 진한 커피를 마시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파리식 누와제트(noisette)도 좋다. 작은잔에 나오는 블랙커피에 우유를 조금 넣거나 작은 병에 우유..
격식을 차린 화려한 매력, 센 강 우안 센 강 남쪽, 리브 고쉬 Rive Gauche(센 강 좌안)는 느긋한 분위기의 카페와 서점, 자유분방한 분위기로 사람들을 유혹하지만, 격식을 차린 화려한 매력을 찾는다면 리브 드르와 Rive Droite(센 강 우안)를 당할 수가 없다. 이 지역 중심에는 금으로 덮인 1구와 럭셔리한 8구가 있다. 1구는 루브르궁을 중심으로 우아한 광장과 숨넘어갈 듯 아름다운 정원들이 조각보처럼 이어져 있다. 8구에는 샹-젤리제는 물론이고, 몽테뉴 가(avenue Montaigne), 프랑수아 1세 가(rue François 1er), 조르주 5세가(avenue George V)로 이루어진 트리앙글 도르(Triangle d’Or)가 자리 잡고 있다. 여기에 마로니에나무가 줄지어 선 ..
파리지앵처럼 쇼핑하는 법 옷 가게에 들어가면 “봉주르, 마담.” 하고 인사를 건넨다.(이건 의무 사항이다. 내가 옷 가게 사람들의 영역을 침범하는 것이고, 그들의 부티크에 들어가는 것은 내가 누리는 행운이니 그들에게 아부를 하는 것이 옳다. 그러니 먼저 “봉주르” 하고 인사를 해야 하는 것이다.) 들어가서는 옷에 눈길도 주지 않는다. 옷을 만지지도 않는다. 내가 쓸 수 있는 예산을 이야기하고 옷 가게 직원들이 나를 위해 움직이도록 만든다. 내 예산에 맞는 의상을 몇 벌 가져올 것이다. 단점이 있기는 하다. 옷 입은 모습을 나만 볼 수 있는 탈의실에서 나와서 새 옷을 입은 채 옷 가게 직원들 앞에서 퍼레이드를 해야 할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중요한 점은 절대(!) 사과하는 태도를 보여서는 안 된다는 것. ..
파리에서 살아보기 가장 프랑스다운 파리 16구, 본격 적응기 제인페이크 지음 l 김희정 옮김14.800원 “집, 회사, 학교… 쉬운 건 아무 것도 없다 그럼에도 나는 파리와 사랑에 빠졌다” 책 소개 누구나 한 번쯤 꿈꾸는 도시 파리!그곳에서 찾은 맛과 멋 그리고 삶 예술과 삶이 혼재하는 도시 파리! 많은 사람들의 로망인 이 도시에서 여행객으로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파리지앵으로 살아 본다면 어떨까? 이 책의 저자 제인 페이크는 가족과 함께 가장 프랑스스러운 동네 파리 16구에서 살 기회를 갖게 되었다. 패션, 예술, 스타일, 로맨스, 음식의 도시에서 글을 쓰고 아기자기한 비스트로에서 식사를 하고 센 강변을 어슬렁거리는, 여유로운 모습을 상상하며 시작한 파리에서의 생활은 상상도 못했던 난관의 연속! 오스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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