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의 진화에서 배우는 삶의 지혜 여덟번째. 고래 “작은 기회를 놓치지 마라” 고래는 현재 지구에서 가장 큰 몸집을 지닌 동물입니다. 땅 위의 거구 코끼리도 고래의 몸집엔 미치지 못합니다. 고래는 그 커다란 몸집으로 극지방에서 적도의 바다까지 휘젓고 다니면서 자유를 만끽하고 있습니다. 고래가 원래 육지생물이었다는 건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습니다. 고래는 도대체 왜 육지를 버리고 바닷물 속으로 들어간 걸까요? 아니, 육지에서 살던 고래가 바닷물 속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었을까요? 뭍에서 살던 고래가 오랜 세월이 흐른 뒤 바다를 주름잡을 줄, 고래는 과연 짐작이나 했을까요? 지구를 통 털어 가장 몸집이 큰 동물인 고래의 생존전략은 무엇일까요? 최형선 선생은 를 통해 고래가 그저 그런 육지 생물에서 바다의..
동물의 진화에서 배우는 삶의 지혜 시리즈 7. 코끼리 “커질수록 더욱 유연하라” 코끼리는 다른 육상 동물들이 감히 넘보지 못하는 몸집을 자랑합니다. 지구의 육상 동물 중에서 코끼리보다 크고 무거운 동물은 없습니다. 아프리카코끼리 중에는 키가 4미터에 이르고 몸무게가 8톤이 넘는 것도 있습니다. 코끼리 어른 수컷은 보통 5톤이 넘습니다. 몸집이 크다는 것이 꼭 유리한 것은 아닙니다. 특히 육상 동물의 경우 더욱 그렇습니다. 뭍에서 사는 동물은 너무 몸집이 커지면 이를 지탱하는 다리의 뼈와 근육에 이상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공룡이나 매머드(일명 ‘맘모스’) 등 몸집 큰 동물들이 멸종한 데에는 이런 이유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21세기인 오늘에도 코끼리는 살아 있습니다. 코끼리가 앞으로도 지구 생태계에서..
동물의 진화에서 배우는 삶의 지혜 여섯번째. 캥거루 “과잉보호는 진보를 막는다” 캥거루는 동물 중에서 모성애의 상징입니다. 새끼를 주머니에 넣고 키우니까요. 어미 캥거루 배 즈음에 새끼 캥거루가 머리를 빼꼼 내밀고 있는 모습을 보면 신기하기도 하고 한 편 부럽기도 합니다. 캥거루는 태반이 충분히 발달하지 못해 임신 기간이 짧아요. 자궁에 수태된 태아가 제대로 자랄 수가 없어서 빨리 출산하는 거죠. 이렇게 태어난 캥거루의 새끼는 겨우 콩알 정도의 크기라고 하니, 사람으로 치면 인큐베이터에 들어가야 할 조산아인 셈이죠. 그래서 캥거루는 이 미성숙한 태아를 온전한 태아로 자랄 때까지 주머니에 넣고 다니며 키우는 것입니다. 자식을 주머니에 넣고 키우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 캥거루의 생존전략은 무엇일까요? 최형선..
동물의 진화에서 배우는 삶의 지혜 다섯번째. 낙타 “정말 싫은 것은 피하라” 놀랍게도 사막의 대표동물 낙타는 원래 북아메리카 대륙에서 처음 살았대요. 그런데 낙타는 현재 사막에서 살고 있어요. 낙타는 도대체 왜 스스로 북 아메리카 대륙을 떠나 하필이면 살기 힘들고 척박한 사막으로 간 것일까요?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보다 더 이해하기 어려운, 얼핏 바보처럼 보이는 이 엉뚱한 선택에는 어떤 의미가 숨어있을까요? 이 어처구니없는 선택이 바로 낙타의 생존 전략이었다고 하네요. 최형선 선생은 를 통해 낙타가 포식자가 결코 따라올 수 없는(사실은 따라가고 싶지 않은) 환경을 택했다는 거죠. 포식자의 위협이 결코 없는 곳이라면 척박한 환경이라도 괜찮다는 것, 그것이 낙타의 선택. 가장 큰 위험 하나를 전략적으로 피..
낙타가 사막을 견디는 법 의 주인공이기도 한 낙타가 처음부터 사막에 살았던 건 아니랍니다. 낙타는 원래 초원에 살았는데, 포식자를 피해 사막으로 이주했어요. 이 척박한 땅에서 낙타는 어떻게 살았을까요? 그 비결이 에 있습니다. 본문을 조금 맛보세요. 낙타는 위기를 맞으면 술수를 쓰지 않고 도전한다. 정공법으로 승부수를 던지는 것이다. 땡볕에 쉴 그늘도 없을 때 낙타는 오히려 얼굴을 햇볕 쪽으로 마주 향한다. 햇볕을 피하려 등을 돌리면 몸통의 넓은 부위가 뜨거워져 화끈거리지만 마주 보면 얼굴은 햇볕을 받더라도 몸통 부위에는 그늘이 만들어져서 어려움은 오히려 줄어들기 때문이다. 슬금슬금 눈치 보며 위기를 잠시 모면하는 얄팍한 수법은 결국 화근이 될 수밖에 없다. 정공법은 고지식해 보이지만 용기 있는 자만이 ..
줄기러기가 에베레스트를 넘을 수 있는 건 엔 정말로 마음을 뭉클하게 하는 장면이 많습니다. 그 중 한 장면을 소개합니다. 어린 기러기는 알에서 깬 지 몇 달 만에 부모와 함께 이주한다. 줄기러기 새끼는 한 해 내내 어미 아비와 더불어 지낸다. 어리지만 하늘 높이 치솟아 매서운 바람 속에서 먼 거리를 날아야 한다. 혼자서는 엄두를 낼 수 없을 만큼 아찔하고 가슴이 울렁거리는 일이다. 그러나 곁에 가족이 있기에 두려움을 떨치고 함께 비행에 나선다. 어린 기러기들은 날아가면서 또래끼리 쉴 새 없이 종알대며 서로 힘을 북돋는다. 낮은 콧소리로 내는 기러기의 울음소리는 거의 음악 수준이다. 이 소리는 서로 마음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되며 유대 강화에도 한 몫을 한다. 말이 많다 보면 실수가 따를 수 있지만, 칭..
네번째. 일본원숭이가 가르쳐주는 삶의 지혜 - “경쟁보다 협력이 더 효율적이다” 지구에 퍼져 있는 원숭이의 종류는 약 190여 개. 그 중 문화를 가진 종이 바로 일본원숭이랍니다. 사람을 제외하고 흙 묻은 먹이를 씻어 먹는 동물은 발로 먹이를 씻어 먹는 미국너구리 말고는 일본원숭이뿐이래요. 대상을 판단하고 추리하며, 학습에 의해 습득하고 깨달은 것을 다음 세대에 전달하고 사회 전체에 퍼뜨리는 것이 문화인데, 이 고차원의 습성이 일본원숭이 무리에서도 나타난다는 건 분명 놀라운 일입니다. 이렇게 놀라운 일본원숭이는 어떤 방식으로 지금까지 살아남았을까요? 최형선 선생은 를 통해 일본원숭이가 살아남은 비결로 평온하게 조직을 유지하면서 종족 번영을 이어가는 것,이라고 진단하고 있습니다. 일본원숭이는 계급제도를 유..
세번째. 박쥐가 가르쳐주는 삶의 지혜 “환경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라” 박쥐, 하면 어둠 속의 기분 나쁜 생물이라고 생각하시는 분 많지요? 어느 구석에서 꾀죄죄하게 연명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시진 않나요? 그런데 박쥐는 5천만 년이 넘는 동안 다른 포유동물(그렇습니다! 박쥐는 포유동물입니다)에 밀리지 않고 번성을 이어오고 있어요. 아직도 박쥐는 뚜렷한 경쟁자가 없는 곳에서 떵떵거리며 살고 있답니다. 특출한 장점도 없는 것 같은 박쥐가 지금까지도 번성하고 있다니! 박쥐의 생존 전략은 무엇일까요? 최형선 선생은 를 통해 성공의 기회가 찾아왔다고 함부로 우쭐되지 않고 외형 확장에 관심을 쏟는 대신 환경 변화에 세밀한 감각을 잃지 않으며 일관되게 실속을 찾았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한 번 살펴볼까요? 박쥐는 ..
줄기러기에게 배우는 삶의 지혜 “스스로 한계를 긋지 않는다” ‘달 밝은 가을밤에 기러기들이 찬서리 맞으면서 어디로든 가나요’라는 동요를 아세요? 어린 시절 참 좋아했던 노래였는데요, 기러기가 어떤 새인지 몰랐지만, 오래오래 날아야 하는 ‘고단한 날개’가 안타까워서 마음이 쓸쓸해지곤 했어요. 기러기의 한 종류인 ‘줄기러기’는 날개뿐 아니라 일생이 고단하겠어요. 줄기러기 떼는 9천 미터 상공의 치솟아 오른다고 하는군요. 인도의 저지대에서 겨울을 보낸 뒤 히말라야 산맥의 봉우리나, 때로는 곧바로 세계에서 가장 높다는 에베레스트를 넘어 트비테 고원에 있는 번식지로 이동했다가, 가을이 되면 간 길을 되짚어 돌아온대요. 한 해에 두 차례씩 에베레스트를 넘나드는 철새 줄기러기의 놀라운 비행. 상상을 뛰어넘는 비행은 ..
동물의 진화에서 배우는 삶의 지혜 시리즈는... 의 첫 제목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진화 이야기였습니다. 책 내용의 따뜻함과 깊이에 비해 제목이 너무 딱딱하다 싶어 좀 더 독자의 흥미를 유발하는 제목으로 바꾸었지요. 책의 제목이기도 하고 이 책의 주인공 중 하나인 낙타에 대한 글의 장 제목이기도 합니다. 를 소개하면서 '동물의 진화에서 배우는 삶의 지혜'를 글의 소재로 삼아야겠다고 생각한 건, 그야말로 정말로 동물들에게 배울 것이 너무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의도한 것이든 의도하지 않은 것이든 그들의 진화는 멋지고 아름다웠으며,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것과는 달리 '나'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 감동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첫번째. 치타가 가르쳐주는 삶의 지혜 “자신을 똑바로 응시하고 사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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