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누구나의 인생』 디자이너 노트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안녕? 『tiny beautiful things(원제)』를 처음 만난 날을 기억한다. 한국어판 제목이 정해지지 않았을 때였고 출근 직후 오후에 있을 디자인 콘셉트 회의를 위해 대강 훑자며 한글 파일 원고를 열었다. 결국 오전 내내 닫지 못했다. 마음에 광풍이 일어 풀썩, 책상 위에 엎드려 있었다. 나는 한 번도 내 생에 만족한 적 없었고, 늘 어딘가 조금은 억울하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리고 내심 남들도 조금쯤은 그렇겠지 하는 마음을 위안 삼았다. 저자 셰릴은 ‘내가 개판이 되어도 괜찮아, 다들 그렇게 개판이 되니까’라는 헛소리로 자기 상처를 덮는 건 순 거짓말이라고 했다. 게다가 난 '네 얘기 해 주면 내 얘기도 해 줄게’의 솔직한 삶도 살아..
성인이 되어서도 의존하는 두 아들을 둔 엄마에게 '슈거' 셰릴 스트레이드의 충고 슈거에게 서른다섯, 스물세 살인 두 아들이 다시 집에 들어와 살겠다고 합니다. 제 의견은 묻지도 않고 갑자기 떡 하고 나타났어요. 대학생인 작은아들은 학교를 죽도록 싫어합니다. (…) 열여덟 살인 여자 친구와 아이까지 곧 들어와 함께 살 거라고 하네요. 집에 남는 방도 없는데 말이죠. 큰아들도 대학에 다니는데 공부도 진지하게 하고 학점도 좋아요. (…) 아냥거립니다. 그런 아들의 자동차 할부금과 고지서를 내준다고 예금을 다 까먹고 말았어요. 제 질문은 이거예요. 어떻게 하면 두 아들이 독립해서 나가 살게 할 수 있을까요? 저는 사생활을 지키면서 글을 쓰고 싶어요. (…) 관리비 제때 내고, 베이글과 팔찌도 사면서 그렇게 살고..
남편의 불륜 상대를 증오하며 괴로워하는 이에게 ‘슈거’ 셰릴 스트레이드의 충고 슈거에게 제가 용서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남편이 제가 고용한 젊은 여자와 만나고 있다는 사실을 작년에 알게 되었습니다. 제 스스로 인생에 끌어들인 여자, 경력을 쌓게 해 주고 제 가족 안으로 끌어들인 이 여자는 남편과 몰래 만나면서 이혼하라고 압박하는 연애편지를 보내는 것으로 제 은혜에 보답했어요. (…) 이 여자는 지금껏 상상하지 못한 방법으로 우리 가족에 피해를 입혔어요. 진심으로, 그 여자가 증오스럽습니다. (…) 가슴속에 괴물처럼 격렬한 분노가 끓어오릅니다. (…) 어떻게 하면 예전처럼 동정심 많고 즐거운 삶을 누릴 수 있을까요? 일말의 평화라도 찾을 수 있기는 한 걸까요? —애도하고 분노하며 애도하고 분노하며에게 ..
나쁜 오빠와 사랑하는 부모님 때문에 고민하는 이에게 _ '슈거' 셰릴 스트레이드의 조언 슈거에게 저는 기억이 시작되는 순간부터 오빠에게 계속 괴롭힘을 당했습니다. (…) 오빠는 하나도 변하지 않았어요. (…) 오빠가 전과 때문에 직장도 구할 수 없어서 부모님이 식비며 아이들 교육비며 온갖 양육비를 모두 내주고 있습니다. (…) 부모님은 오빠가 어렸을 때는 이렇게 심하지 않았다면서 약물 탓을 합니다. 제 생각에 오빠는 그냥 악마 같아요. 이런, 크리스마스 문제로 간단히 질문하고 끝내려 했는데 얘기가 길어졌네요. 엄마를 지긋지긋한 화냥년이라 욕하는 사람과는 같은 식탁에 마주앉고 싶지도 않습니다. 크리스마스면 모두 모이는 것이 우리 가족의 연례행사예요. 그런데 이번에는 가족 모임에 참석하고 싶지 않습니다. 오..
사랑에 빠진 중년의 유부남에게, ‘슈거’ 셰릴 스트레이드의 충고 슈거에게 사랑에 빠졌습니다. 장난이 아닙니다. 중년의 유부남인 제가 친구에게 흠뻑 빠져 버렸습니다. 고등학생 때처럼 한껏 들떴어요. 땀에 젖은 손바닥, 마음이 산란해지고 아찔해지는 어린 시절 풋사랑의 기억이 전부 되살아났습니다. 지금까지 가벼운 불장난 이상으로는 나가지 않았지만, 전 이제 고등학생이 아니잖아요. 제 질문은‘이제 어떻게 해야 하나요?’가 아니라(제대로 처신해야 한다는 건 분명히 알고 있습니다), 들뜨지만 괴로운 이 에너지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요?’입니다. - 흠뻑 흠뻑에게 흠뻑 빠진 상대를 피하고 “들뜨지만 괴로운 에너지”를 가장 중요한 결혼 생활에 다시 쏟아부으세요. 이번 주에는 아내와 달콤한 시간을 보내세요. 오늘 밤 ..
삶을 흑백으로 나눌 수 있다면 흠 하나 없는 인생이 있다면 질문할 필요도, 답을 찾을 필요도 없었을 거예요 막다른 골목, 고통스러운 모든 문제들에 대해 온 삶으로 답하는 치열한 희망 편지 때로 뜨겁고 때로 냉정하고 때로 잔인한 누구나의 인생, 한 조각의 진실 상처받고 흔들리는 당신을 위한 뜨거운 조언 안녕, 누구나의 인생 안녕 누구나의 인생 저자 셰릴 스트레이드 지음 출판사 부키 | 2013-03-18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와일드]의 작가 셰릴 스트레이드, 누구나의 인생 고민을 마음으...
‘슈거’ 셰릴 스트레이드가 청춘들에게, 20대의 자신에게 이 칼럼을 어김없이 챙겨 보는 열혈 독자입니다. 지금 스물두 살이에요. 글을 보니 슈거는 40대 초반인 것 같은데, 제가 하고 싶은 질문은 간단합니다. 20대 시절의 자신과 얘기할 수 있다면 어떤 얘기를 해 주고 싶은가요? —구도자 구도자에게 너무 뚱뚱한 건 아닌가 고민하지 마. 너 안 뚱뚱해. 아니, 가끔은 조금 뚱뚱해 보일 때도 있지만, 뭐 어때? 여자들이 배가 나왔다고 징징대는 것만큼 지루하고 헛된 일도 없어. 마음껏 먹어. 정말이야. 너에게 사랑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들은 그렇게 잘 먹는 너를 더 사랑해 줄 거야.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길 원한다고 해서 네가 끔찍한 사람이 되는 건 아니야. 떠나는 이유도 애써 생각할 필요 없어. 떠나고 싶으면..
셰릴 스트레이드는 누구? 셰릴 스트레이드는 잘 알려진대로 2012년 아마존 ‘올해의 책’이자 뉴옥 타임스 베스트셀러 『와일드』의 저자입니다. 온라인 문학 커뮤니티인 럼퍼스에 연재되는 상담 칼럼 ‘디어 슈거’를 2년 가까이 맡으면서 ‘영혼으로 듣고 마음으로 답하는’ 전대미문의 독특한 상담 방식으로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고, 그 결과물이 바로 『안녕, 누구나의 인생』입니다. 이 책 또한 독자들의 열렬한 호응을 얻으며 출간 즉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올랐죠. 그녀가 누구나의 인생, 독자들의 고민에 대해 ‘뜨겁고도 철저하게’ 공감하고 이야기 이면의 이야기까지 예리하게 파악하는 ‘직관’으로 냉정하지만 치열하게 온 삶으로 답할 수 있었던 건 그녀의 ‘삶’ 그 자체에 기인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상처..
베스트셀러 『와일드』의 저자 셰릴 스트레이드가 ‘슈거’가 되기까지 미국에는 문학 중심의 온라인 커뮤니티 ‘럼퍼스(TheRumpus.net)’가 있습니다. 그 커뮤니티에는 상담 칼럼이 있는데요, 바로 독자들이 이메일로 상담을 하면 질문에 대한 답을 해주는 것이죠. 이 상담 칼럼의 제목이 바로 ‘디어 슈거((Dear Sugar)입니다. 이 칼럼은 질문도 답변도 익명으로 게재되었죠. 셰릴 스트레이드가 ‘디어 슈거’ 칼럼을 맡은 건 아마 두 번째인가 세 번째였을 거예요. (그 전의 담당자가 셰릴 또한 이 칼럼의 팬으로 팬레터를 한 번 보냈다는 것만 믿고 말이죠.) ‘슈거 칼럼이 놀라운 물건이 된 것’ 또한 당시 '슈거'였던 셰릴 스트레이드가 누군가 생각 없이 툭 던진 편지에 답하는 글이 실린 뒤부터였다고 해요...
철저한 공감, 예리한 직관, 냉정한 충고 '슈거' 셰릴 스트레이드, 영혼으로 듣고 마음으로 답하다! 마음으로 듣고, 온 삶으로 답하다! 놀라울 만큼 솔직한 자기 고백과 섬세한 묘사로 사랑받는 작가, 베스트셀러 『와일드』의 저자 세릴 스트레이드가 돌아왔습니다! 이번엔 '와일드'한 상담 에세이랍니다!(사실은 치유 에세이이기도 하고요) 스트레이드는 2010년 3월부터 약 2년에 걸쳐 온라인 문학 커뮤니티에 ‘슈거’라는 필명으로 독자들의 고민에 대답하는 ‘디어 슈거(Dear Sugar)’ 상담 칼럼을 연재했는데요, 스트레이드만의 '와일드 돌직구' 그러나 진심 어린 조언 때문에 엄청난 사랑을 받았죠. 약 2년에 걸쳐 연재된 독자의 고민, 이에 대한 슈거의 상담 중에서도 정수만 골라 2012년 6월 책으로 출간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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