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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론 VS 창조론 : 가장 격렬한 논쟁은 지금도 진행중?

알 수 없는 사용자 2012. 6. 25. 10:52

최근 창조론 옹호단체인 교과서진화론개정추진회’(교진추)가 지난해와 올해 시조새는 파충류와 조류의 중간종이 아니다’ ‘말의 진화계열은 상상의 산물이다등의 주장을 하며 교과서에서 관련 부분을 삭제해달라는 청원을 내었던 일이 있었죠. 이후 이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수정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논란이 국제적으로 확산되기까지도 했는데요.

이것은 과학이 아니다에서도 진화론과 창조론 논쟁은 과학자들이 무시했다가 대응하기를 거듭하는 결코 사라지지 않을 영원한 주제라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이 논쟁은 어떠한 논쟁보다 더 과학과 사이비과학을 어떻게 구분할지 알려줄 충분한 사례라고도 말하고 있지요. 특히 저자는 한 법정소송의 내용과 결과를 가지고 이 논쟁에 대한 생각을 답하고 있습니다. 그럼 그 법정 속으로 함께 가보실까요?? <편집자 주>

무엇이 과학(진화)이고 무엇이 사이비과학(창조론)인가?

이것은 과학이 아니다의 저자 마시모 피글리우치에 의하면 미국 대중은 진화론에 관해서는 생각이 양쪽으로 갈라져 있다고 합니다.

과학자들 사이에서 진화론에 관한 의견 일치가 거의 1세기 전에 이루어진 것과 비교하면, 그만큼 과학자들의 생각과 일반인들의 인식차이를 확연히 알 수 있는 부분이지요.

학생들에게 다윈의 이론 및 이에 국한되지는 않지만 지적설계론을 포함한 기타 진화에 관한 이론들의 허점/문제를 알게 할 것이다. _ 생명의 기원에 관한 내용은 현재 가르치지 않고 있다

20041018일 미국 도버 시 교육청의 위와 같은 결론은 거의 3년간에 걸친 치열한 정치적 활동 끝에 내려진 결정인데요.

이 결정은 급기야 역사적인 소송으로까지 번집니다.

139쪽에 달하는 판결문이 보여주는 과학 문화전쟁

이 이야기는 20021월에 시작됩니다.

도버 시 교육청 대표 엘렌 본셀이 위원회 활동의 주요 목표 두 가지를 아래와 같이 천명하는데요.

하나 - 관할 학교에 창조론 교육을 추진하는 것!

- 공중 기도 (public prayer)의 복원!!

이러한 목표는 분명 헌법에 따른 정교분리 위반이라 이제껏 도버 시에서 의제에 오르지 못하고 있었는데요.

교육청 대표 본셀은 이 목표가 의제가 되지 못했던 건 소란이 없길 바라는 지역의 공무원들의 무지와 심한 편견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여기서 잠깐!!

미국은 1791년에 통과한 수정헌법 제 1조의 정교분리 조항이라는 것이 있는데요.

이게 뭐냐면 간단하게 말해 연방의회는 국교를 정하거나 자유로운 신앙행위를 금지하는 법률을 만들 수 없다는 거지요.

1868년 남북전쟁이후 통과된 수정헌법14조는 연방 법률을 주에 적용시키고 있는데 앞선 수정헌법 제1조인 정교분리 조항을 달리 해석할 여지가 거의 없다고 합니다.

본격적인 전쟁의 시작 2003

2003년 위원회의 본셀은 진화론 교육 문제를 놓고서 관할 내의 교사들을 직접 상대하기에 이릅니다.

이 전례 없는 행정 조치에 따라 교육청에서 교사들에게 전해진 메시지는 다음과 같이 무시무시 합니다.

교육청의 분노를 초래할 생각이 아니라면 논쟁에서 물러나라

2003년 여름부터 2004년 여름 사이에는

표준 교과서의 구입 승인을 거부하도록 교사들에게 압력을 넣기도 하고 [생물학]이 '다원주위로 짜여' 있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중심 축 역할을 하는 인물이 있는데요.

바로 교육청 소속 교과 선정 위원회의 회장안 윌리엄 버킹엄이란 사람입니다. 버킹업은 2004년 초 디스커버리 연구소와 잦은 교류를 하는데요.

이 연구소는 시애틀에 근거지를 두고 공립학교에 지적설계론을 도입하는데 몰두하는 곳입니다.

( 네이버 오픈백과에 지적설계론 관련한 재판의 결과를 모아둔 포스팅이 있네요. 관심 있으신 분들은 GOGO 클릭!! 바로가기)

이 연구소에서 제작된 [진화의 아이콘들]이란 비디오는 이후 버킹엄에게 보내져 지적설계론의 진정한 본질에 관해 교사들을 교육시키려고 준비하는 과정에 쓰이기도 하지요. 이렇게 교육청은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진화론을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고, 교사들은 이런 교육청의 방침에 협조를 거부했습니다.

전쟁의 승리는 일단은 진화론 쪽으로!!

이 전쟁은 200512월 재판을 담당한 존스 판사가 교육위원회에 명백히 부정적인 판결을 내리며 마무리가 됩니다.

도버 소송이라고도 불리는 이 사건은 미국의 종교적 열성파와 정교분리 옹호자 사이에 벌어진 기나긴 법적 다툼 가운데 가장 최근의 (하지만 역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한 사례일 뿐인데요.

진화론 - 창조론 논쟁의 본질!!

버킹엄은 정경분리는 신화이며 자신은 개인적으로 그런 원칙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히는데요.

자신의 이데올로기적 견해를 국가 전체의 헌법적 약속보다 기꺼이 더 위에 두려는 사람들의 엄청난 이기심!!

이게 바로 진화론과 창조론 논쟁의 본질이라고 이것은 과학이 아니다에서 저자는 말하고 있답니다.

『이것은 과학이 아니다 ‘ 법정의 과학 : 지적설계론에 대한 소송중 에서 발췌 재구성

 


이것은 과학이 아니다

저자
마시모 피글리우치 지음
출판사
부키(주) | 2012-07-06 출간
카테고리
과학
책소개
지적설계론을 주장하고 지구온난화를 부정하는 엉터리 과학을 향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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