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키 books~2012/이것은 과학이 아니다

또 하나 사이비과학의 이름 UFO : 『이것은 과학이 아니다』

알 수 없는 사용자 2012. 6. 25. 10:48

자전거를 타고 환한 보름달을 뒤로 하늘을 나는 장면!! 외계인을 다룬 대표적인 영화 E.T.에서 빼 놓을 수 없는 명장면이죠. E.T. 말고도 외계인이 나오는 영화는 정말 많이 있습니다. 그만큼 외계인, UFO(미확인비행물체)와 같은 존재는 인간의 상상력을 자극시키는 좋은 소재이기 때문일 텐데요.

이것은 과학이 아니다의 저자 마시포 피글리우치 역시 10대 시절 UFO와 초자연 현상에 끌렸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런 어린 시절을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UFO에 빠져있는 것에 대해 현대 과학의 비인간화와 전문화에 대한 반발 내지는 일종의 자기도취라고 냉철하게 정의할 수 있는 이유는 그가 이 세계의 실상을 이해하게 해준 과학의 진지한 능력을 깨달았기 때문이지요. <편집자주>

 

“UFO가 나타났어요~~~” 진짜일까요??

<사건번호 201206--★★>

사건일시 :: 1986812일 밤 10시 무렵

사건장소 :: 미국 동부 (텍사스, 퀘벡)

사건내용 :: UFO를 보았다는 사람들이 곳곳에서 나타남. 켄터키에서의 폭발소리가 들림.

이 날을 두고서 제임스 오버그는 북아메리카의 UFO목격 역사상 아마도 목격자가 가장 많은 사건이라고 했는데요.

이렇게 목격자가 많은 이유는 그때가 청명한 밤이었고, 마침 천문학자들이 예고한 페르세우스 유성우를 감상하려는 미국 동부의 사람들이 실외로 나와 있었기 때문이었죠.

목격자들의 주장은 물론 모두 일치하지는 않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무언가를 봤음은 확실했습니다. 왜냐하면 목격자가 너무 많은데다 심지어 수백 또는 수천 마일 떨어진 곳에서 본 내용도 꽤 비슷했으니까요. 그렇담 목격자들이 본 것은 정말 UFO였을까요??

아니요~~^^ 실제 조사 결과, 그건 바로 일본의 신형로켓이었습니다. 이 사실은 위성 신호를 수신한 아마추어 무선사들에 의해 처음으로 확인되었고 이후 마침내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가 데이터를 정밀 추적, UFO가 일본 위성임을 공식적으로 확인했었죠. 그럼 폭발소리는 뭐였죠?? 라고 궁금하신 분들도 있으시죠?? 그건 바로 불법적인 불꽃놀이 때문에 일어난 것이었다고 하네요.

[포스트 혹 에르고 프롭터 혹 (post hoc ergo propter hoc)] ‘이것 이후에의 오류

우리 속담에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 라는 말이 있지요. 주로 아무 관계없는 일들이 공교롭게도 때가 같아 어떤 관계가 있는 것처럼 의심받을 때 비유적으로 사용합니다. 우리가 쉽게 빠지는 논리의 오류, 포스트 혹 에르고 프롭터 혹 (post hoc ergo propter hoc : 이것 이후에, 따라서 이것 때문에) 의 오류라고 할 수 있지요.

위에서 소개한 1986년 미국 동부에서 있었던 UFO 목격담이 그 적절한 예이지요.

사람들이 보았다는 UFO와 켄터키에서 불꽃놀이를 한 것은 아무런 관련성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잇달아 일어나면 둘의 인과관계를 너무나 쉽게 연결한다는 거죠.

이 사건을 통해서 대다수의 UFO사례가 과학이 아님을 설명하는 데 큰 도움이 되는 한 가지 사실이 있습니다.

그건 바로 수천 명의 사람이 동시에 모두 거짓말을 한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마찬가지로 수천 명의 사람들은 자신들이 실재 본 것을 잘못 이해할 수는 있다!! 는 점이랍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UFO 연구가 진짜 과학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제임스 오버그에 따르면 그들은 이런 주장들을 하는데요.

오~~NO!! NO !! 너무 고전적인 주장이에요. 여러분 보기에는 어떠세요??

UFO 연구를 항변하기 위해 제시되는 고전적인 주장들

권위자에게 기대기 : “지미 카터가 보았다.” 또는 천문학자들이 UFO를 보았다

본질적으로 증거의 출처가 되기에는 의심스러운 면이 있네요. 권위자가 아닌 직접 보고 배운 것을 들려주세요~~

결과를 단언하기 : “우주는 다른 문명이 존재할 만큼 크므로 다른 문명은 실제로 존재하며 그들 중 일부가 우리를 만나러 올 거야

과연 그럴까요?? 우주가 크다고 해서 다른 생명 형태들이 반드시존재하지 않는다고요~~~

시류에 편승하기 : 아주 많은 사람이 UFO를 믿으니깐 여기에 무언가가 있다는 생각!!

하지만 널리 퍼진 믿음이 결코 과학적인 근거는 아니라는 것!!

음모론에 호소하기 : “정부만이 알고 있으되 말해 주지 않는다!!”

불행히도 미국을 비롯하여 전 세계의 각국 정부는 민주주의와 자유를 떠들어대면서도 자국 국민에게 공개할 기록이 변변치 않습니다. X-파일을 너무 믿진 마세요!!

『이것은 과학이 아니다 ‘ 사이비과학중 에서 발췌 재구성